작가는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꿈의 직업이다. 출근길 전쟁을 치를 필요 없이 여유롭게 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한다라는 이미지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프리랜서 작가로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 작가의 꿈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누군가는 J. K. 롤링(해리포터의 작가)이 되는 반면 누군가는 카탈로그에 들어갈 상품 상세정보를 쓰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보다 마케팅 글쓰기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 [Read more...] about 프리랜서 작가를 위한 마케팅 글쓰기 핵심 노하우 5
문화
물 뿌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카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전주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유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 있다. 바로 '종이정원'이다. “그냥 마르지 않게 물만 주시면 됩니다. 3~7일이 지나면 종이를 뚫고 싹이 올라올 거예요. 여기 오돌토돌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죠? 이 안에 바로 씨앗이 들어있어요” 친절한 직원의 설명을 듣던 손님들이 여기저기서 소곤대기 시작한다. “정말 신기하다. 저기 싹이 돋아난 카드 좀 봐!” 가게 정면에는 카드를 화분 삼아 피어난 식물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 … [Read more...] about 물 뿌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카드
뮤지컬 <위키드>와 소수자 문제 : 누구도 마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리
※ 뮤지컬 <위키드>의 초중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긴 한데, 어차피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작품이라 이걸 스포일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포일러라기보단 (이야기의 호흡이 빠를 수밖에 없는) 뮤지컬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지식 정도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감하신 분은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키드(Wicked) 위키드는 동화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즈의 마법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니까. 이 뮤지컬은 오즈의 … [Read more...] about 뮤지컬 <위키드>와 소수자 문제 : 누구도 마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리
최고의 식재료 캐비어: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
2001년 4월 북한에서 한 일본인이 탈출했다. 그는 13년간 김정일 밑에서 요리를 하던 후지모토 겐지이다. 이후 그는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을 낸다. 거기에는 김정일이 좋아하던 음식 30가지가 소개됐고, 그중에는 세계 3대진미로 꼽히는 캐비어가 포함됐다. 지금은 그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았지만, 김정일은 살아생전 인민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고급 사치품에 매몰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캐비어를 좋아해 자체 철갑상어 양식장을 만들 정도였다. 캐비어는 어떤 맛이기에 많은 … [Read more...] about 최고의 식재료 캐비어: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
<나르코스>: 끔찍한 콜롬비아 현대사를 다룬 수작 드라마
개인적으로 호흡이 긴 드라마를 끝까지 다 보지 못하는 편입니다. 3~4회쯤 되면 앞으로의 전개가 대충 예상되면서 지루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도 많은 영화를 봐서 생긴 직업병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2시간만 버티면 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10~20회를 보는 게 어떤 때는 고역처럼 느껴집니다. 이건 한국드라마건 미국드라마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보기에 성공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제작해 작년 8월부터 서비스 시작한 <나르코스>입니다. … [Read more...] about <나르코스>: 끔찍한 콜롬비아 현대사를 다룬 수작 드라마
흑인 논란부터 디카프리오까지 : 아카데미 시상식 5가지 포인트
지난 2월 28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흑인 배제 논란으로 시작해 디카프리오로 끝난 잔치였습니다. 오스카는 용감하게 ‘셀프디스’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흑인 차별 논란 ‘셀프디스’ 작년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는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맡았습니다. 그는 2005년에도 사회를 본 적 있었는데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해서 생방송을 … [Read more...] about 흑인 논란부터 디카프리오까지 : 아카데미 시상식 5가지 포인트
오덕 아저씨가 추천하는 극장판/OVA/Web 숨겨진 명작 애니메이션 9선
1. 銀河鉄道の夜 은하철도의 밤은 일본의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켄지가 1924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31년에 완성한 동화로, 그가 타계한 1933년에 이르러 출간이 된 작품이다. 미야자와 켄지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이며,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출간된 작품. 특히 일본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과과정에 수록될 정도의 명작이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닌 고독한 소년 죠반니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 캄파넬라가 은하를 누비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이야기. … [Read more...] about 오덕 아저씨가 추천하는 극장판/OVA/Web 숨겨진 명작 애니메이션 9선
움베르토 에코를 떠나보내며
나는 움베르토 에코를 장 자크 아노의 영화로 처음 만났다. 숀 코너리와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케미가 의외로 잘 어울려서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난다. <장미의 이름>을 텍스트로 읽은 건 무료했던 1992년 새내기 시절의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때라고 에코가 촘촘하게 심어놓은 ‘기표’와 ‘기의’를 만끽했던 건 아니었다. 내가 에코를 책으로 제대로 마주한 건 1997년이었다. 당시 지도교수님께 조교로 발탁되어 연구실 책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듀이십진분류법과는 다른 … [Read more...] about 움베르토 에코를 떠나보내며
네 여자의 발칙한 독일, 한국, 라틴 남자 이야기
독일 남자에 대해서만 글을 써도 책 한 권은 나올 텐데, 독일, 한국, 라틴 남자에 대해 글을 쓰다니, 지나친 욕심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흰색도 검은색 옆에 있어야 더 희게 보이는 법. 개성 강한 세 다른 문화권의 남자 스타일도 서로 비교할 때, 그 개성이 더 강하게 드러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라틴 남자'의 정의이다. 넓게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및 남미(브라질, 쿠바, 콜롬비아 등)를 어우르는 영역이고, 좁게는 미국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을 지칭할 때 쓰이는 단어이기도 … [Read more...] about 네 여자의 발칙한 독일, 한국, 라틴 남자 이야기
알고보면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들
많은 사람이 글 쓰기 실력을 늘려 준다고 생각하여 행동하고 있는 일이지만, 사실은 글 쓰는 실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은 계속 써야 는다. 속도도 실력도. 1. 책 읽기 어떠한 문장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 바로 인풋과 아웃풋이다. 책 읽기는 바로 인풋에 해당하는 요소이다. 많은 사람이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잘 쓴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 [Read more...] about 알고보면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