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때 누구에게 표를 던져야 할까. 후보들의 다양한 정책과 발언을 토대로 평가하게 마련입니다. 이미 경제, 대북정책, 복지정책 등에 대해 후보별로 정리해놓은 자료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동성애 관련 발언이나 정책은 파편적으로만 존재하고 한곳에 모아둔 자료를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제 능력껏 최대한 정리해봤습니다. 동성애 관련한 발언과 공약도 대선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에 들어갔으면 합니다. 아래 내용 중 사실관계가 틀렸거나, 추가 발언이 있으면 제 … [Read more...] about 19대 대선 각 후보별 동성애 관련 정책 및 발언 모음
문화
동화 속 동물 신부의 어두운 교훈
The Dark Morality of Fairy-Tale Animal Brides “영화가 끝나고, 주문이 풀리면, 영화는 마치 입안의 솜사탕처럼 녹아 사라진다.” 뉴요커의 《미녀와 야수》 리뷰 ‘“BEAUTY AND THE BEAST” AND “T2 TRAINSPOTTING”’에 나오는 말이다. 2017년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어쩐지 기억에 남는 건 많지 않다. 2017년 작품의 원작이었던 91년의 애니메이션은 어땠을까? 아마 … [Read more...] about 동화 속 동물 신부의 어두운 교훈
201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최종 후보작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진 콘테스트가 뭘까요? 바로 세계 사진 기구에서 개최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입니다. 명성 높은 이 대회의 2017 최종 후보작들을 공개합니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이 사진들의 최종 우승 결과는 4월 20일에 발표됩니다. 곧 발표될 최종 우승작을 미리 점쳐보며, 최종 후보작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사진의 제목들은 사진작가가 제출한 제목을 그대로 … [Read more...] about 201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최종 후보작들
우리는 왜 반려동물을 기를까: 까치와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
1. 야생동물은 아닌, 반려동물이라기엔 이상한 사람들은 왜 반려동물을 키울까? 귀여워서?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서? 길거리 펫숍의 동물, 혹은 버려진 동물과 운명처럼 눈이 마주쳐서? 어떤 것이든 정답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 어떤 동물을 많이 키울까? 개? 고양이? 햄스터? 여기, 아주 이상한 동물과 함께 사는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이들이 함께하는 동물은 무려 까치다. 깍깍 우는, 은혜 갚는, 7월 7일에 오작교 놓아주는 그 까치 말이다. 대체 까치와 함께하는 삶이란 어떤 … [Read more...] about 우리는 왜 반려동물을 기를까: 까치와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
문용옹주, 또다른 덕혜옹주일까?
영화 ‘덕혜옹주’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황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멸망한 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아나스타샤 이야기처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라는 ‘문용옹주’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과연 문용옹주의 존재는 사실일까요, 거짓일까요? 두 주장을 살펴봅시다. 문용옹주, 또 다른 덕혜옹주다? 고종황제에게는 1명의 황후와 1명의 황귀비, 5명의 후궁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공식적으로 9남 7녀가 있었는데 그 중 순종, 영친왕, 의천왕, … [Read more...] about 문용옹주, 또다른 덕혜옹주일까?
한국 사람은 왜 근본주의적 성향을 많이 띌까?
종교든, 사상이든, 철학이든, 신념이든, 유행이든 한국 사람은 특정한 한 가지만 옳다고 여기며 그것만 숭앙하고 다른 것은 강하게 배척하는 근본주의적·원리주의적(Fundamentalism) 성향이 강한 듯하다. 왜 그럴까? 이 주장에 대해선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우선 그건 한국 사람만의 성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인간은 항상 근본주의적 성향을 보여왔다. 그 시대, 그 지역에서 헤게모니를 잡은 종교, 사상, 철학, 신념 등이 항상 있었으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보이는 것도 … [Read more...] about 한국 사람은 왜 근본주의적 성향을 많이 띌까?
무기수 김신혜 앞에서 멈춘 ‘정의’
살아가면서 누구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리는 무심코 남의 물건을 동의 없이 가질 수 있고, 누군가를 속이고 위협하거나 때려서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런 행위의 결과가 곧 절도, 사기, 상해, 살인이라는 형사 범죄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시민은 일생 동안 그런 상황과 무관하게 살아간다. 감옥이나 법원은 말할 것도 없고 파출소에조차 한번 불려가는 일도 없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긴 하지만 누구나 무엇을 훔치고, 누군가를 … [Read more...] about 무기수 김신혜 앞에서 멈춘 ‘정의’
왕좌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게임
왕좌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게임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존 스노우, 너는 서자이지만 그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자랄 것이란다.” “헤헤 행복한 윈터펠에서의 삶! 절대 나이트워치 따윈 지원하지 말아야지!” “티리온, 너는 난쟁이로 태어났으니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받아야겠구나.” “서세이 누나, 난쟁이란 말 대신 단신이나 저신장 같은 말을 쓰는 게 어떨까?” “이런, 내가 무신경했구나! 혹 상처가 되었다면 … [Read more...] about 왕좌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게임
어떤 여자들이 글을 쓰는가
처음 브런치를 알게 되었을 때 트위터(Twitter)의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만든 미디엄(Medium)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런치에서 시도하는 '작가 육성'적인 면이나, 글을 쓰기에도 읽기에도 간편한 '디자인'마저 미디엄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140자 이상의 글을 남기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에반의 시도는 2012년을 시작으로 지금껏 많은 작가, 사업가, 블로거, 정치인 등을 미디엄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어제 웹서핑을 하던 중에 ‘최고 … [Read more...] about 어떤 여자들이 글을 쓰는가
그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다: 『펭귄 블룸』
『펭귄 블룸』, 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제목의 ‘펭귄 블룸’에서 ‘펭귄’은 진짜 동물 펭귄이 아니다. 이 새가 가진 검은색과 흰색 깃털의 유려한 조화에 이 집의 아들들이 헌정한 고유명사이다. 이름이 펭귄이지만 까치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다. 둘째, ‘블룸’은 피어난다는 뜻을 가진 영단어 Bloom이 아니다. 이 글을 쓴 작가의 이름 캐머런 블룸에서 따온 것이다. 즉 ‘펭귄 블룸’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인 까치의 풀네임이다. 다시 한번 … [Read more...] about 그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다: 『펭귄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