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은 21세기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천연자원이다.” “집중은 어느 한 곳에 모든 주의력을 기울이는 것을 뜻한다. 집중의 반대말은 산만이다.” “집중은 성과와 효율을 높인다(성과=시간×집중력)” “집중 상태에서는 외부 방해 요인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중 상태에서는 행복감이 상승되고 내면의 배터리가 충전된다.” “집중력은 21세기 초반부터 점점 더 저하되고 있다.” “집중을 방해하는 주범들은 디지털 미디어들이 지닌 원심력과 끊임없는 업무 … [Read more...] about 집중은 21세기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천연자원이라지만
문화
당신은 왜 책을 쓰려 하는가?
<글쓰기 클리닉>이라는 책을 쓴 것이 인연이 되어 한 강연 전문 기업에서 고정적으로 글쓰기 강의를 했다. 강의 첫 시간에는 각자 소개를 하는데, 나는 미리 컴퓨터에 메모장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다음과 같이 적는다. 이름 하시는 일 글쓰기 강의 신청 이유 그러고 나서 글자크기를 키워 빔 프로젝터 화면에 잘 보이도록 띄워놓는다. 글쓰기 강의를 20기 넘게 진행하다보니 생긴 노하우다. 그냥 편하게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면 곧잘 자연스럽게 본인의 얘기를 풀어내는 사람도 있지만, … [Read more...] about 당신은 왜 책을 쓰려 하는가?
대선 토론 키워드 분석
항상 추울 때 했었는데 장미 대선이라니, 왠지 묘하다. 당연히 요즘 이슈는 대선 후보 토론회. 지난 19일 2차 토론회가 끝났는데, 안 본 사람(나?)이 승자라는 우스개가 난무하길래 토론회 전문을 찾아봤다. 1차 토론회 전문 2차 토론회 전문 전문을 보고 있자니 호기심 발동. 텍스트 관계망을 분석해봤다. 다음은 후보자별로 타 후보자를 언급한 빈도를 통해 살펴본 상호 관계망. '문 후보' 등의 호칭은 이름으로 변환 후 작업했다. 1차 토론회는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 … [Read more...] about 대선 토론 키워드 분석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특별시민’
이것은 딜레마다. 선거판을 다루는 영화를 현실과 너무 닮게 그리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현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자니 리얼리티가 걱정된다. 그래서 자꾸만 영화는 안전한 길을 간다. 그것은 “정치인들은 다 똑같이 더럽다”는 하나의 명제다. 하지만 이 익숙하고 뻔한 레토릭은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은가. 다 똑같다고 생각해 정치를 외면한 결과를 우리는 지난겨울 생생하게 목도했다. 〈특별시민〉은 아쉬운 영화다. 애초 기획 의도는 〈하우스 오브 카드〉나 〈킹메이커〉처럼 정치판의 비정한 현실을 … [Read more...] about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특별시민’
아이유의 가면 혹은 팔레트
아이유의 스물다섯은 아이유의 것이다. 아이유의 스물 셋이 그랬듯 아이유는 이번에도 자기의 스물다섯을 나눠줄 생각은 여전히 없다. 아이유의 노래는 아이유만의 것이고, 우리는 아이유의 스물다섯을 그저 그가 허락한 만큼만 관찰할 수 있을 뿐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을 자신이 소유하게 되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소유란 의미가 자기의 삶을 제 의지대로 살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삶을 수많은 타인들 속에서 지켜낼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다. 그래서 아이유는 … [Read more...] about 아이유의 가면 혹은 팔레트
사랑 조립 설명서
조립 준비하기 사랑을 조립하기 전에 다음의 주의사항을 확인해주세요. 조립이 끝난 다음에는 사용 전에 깨끗하고 맑은 정신을 가지고 사용할 사랑이 안정적으로 조립되었는지 다각도에서 꼭 확인합니다. 사랑에 고정장치가 포함된 경우에는 평온한 얼굴, 따뜻한 말 한마디, 견고한 오른손의 움켜쥠을 사용하여 사랑이 부서지지 않도록 잘 고정해주세요. 주기적으로 나사를 조여주면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구성품이 상처받지 않도록 … [Read more...] about 사랑 조립 설명서
국가 망신을 자초한 김영사의 저작권 사기, 그대로 둘 것인가?
김영사의 『재미있는 물리여행(Thinking Physics)』 저작권 사기행위의 실체를 알게 된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 사실 이것은 분노할 만한 일이다. 미국의 저작권자가 분노해서 자신의 책에 두 페이지나 항의의 편지를 올렸다. 그 책을 10년 이상이나 팔고 있었다. 국가 망신이다. 김영사는 정식 계약을 하자고 이메일을 보낸 바가 있으니 잘못이 없다고 우긴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어떤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이메일을 보내서 답변을 받지 못했으나 내가 우리는 결혼했다고 세상에 공표하는 것과 같은 … [Read more...] about 국가 망신을 자초한 김영사의 저작권 사기, 그대로 둘 것인가?
‘마가렛’ 교통사고를 목격한 10대 소녀의 부조리한 욕망
<마가렛>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전작입니다. 미국에서 2011년 개봉했습니다만 한국에선 아직도 개봉 예정이 없습니다. 영화는 2시간 3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갖고 있을 정도로 꽤 깁니다. 하지만 감독이 원래 만든 영화는 2시간 45분짜리였다고 합니다. 2007년에 이미 완성된 영화를 영화사가 너무 길어서 절대 안 된다며 거부했고 이에 마틴 스콜세지와 편집감독 델마 슌메이커가 중재에 나서 영화를 150분으로 재편집한 … [Read more...] about ‘마가렛’ 교통사고를 목격한 10대 소녀의 부조리한 욕망
도전 과제 한 세트: ‘배트맨: 아캄 시티’ 100% 달성기
도전 과제 한 세트 내가 스팀에서 본 일이다. 늙은 게이머 하나가 고객센터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도전 과제 통계를 보여주면서, "황송하지만 이 달성 메시지가 무효한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고객센터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고객센터 직원은 게이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계정 정보를 입력해 보고 "좋소." 하고 보여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로그를 받아서 프로필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 [Read more...] about 도전 과제 한 세트: ‘배트맨: 아캄 시티’ 100% 달성기
2016년 서울 물가는 세계 몇 번째일까요?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뉴욕과 도쿄에서의 근사한 식사도 비싸게 느껴지지 않고 저렴한 한끼 식사는 오히려 질과 가격 모두 훨씬 더 좋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런 느낌을 공유했더니 온갖 시비가 생기더군요. 뭐 각자의 느낌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몇 년이 지난 작년의 전세계 물가 조사에서 서울이 급등했다는 조사자료가 나왔습니다. 주요 도시의 160개 항목 400개 가격을 조사해 비교했더니만 서울이 자랑스럽게(?) 공동 8위로 뉴욕 바로 뒤에 있습니다. 그런데 … [Read more...] about 2016년 서울 물가는 세계 몇 번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