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세스 고딘은 마케팅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인 모양이다. ‘개사료의 고객은 반려견이 아니라 반려견 주인’이란 문장에 무릎을 탁 치고 구매했다. 몇 번을 곱씹어봐도 명문이다. 아무렴 그렇지. 돈 내고 사료를 사는 건 사료를 먹는 개가 절대 아니라 그 개의 주인이지. 반려견 주인의 지갑을 쉽게 여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 아닐까? 누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0.25인치 드릴(수단)을 원하는 게 아니라 0.25인치 … [Read more...] about 수단이 아닌 목적을 팔아라: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
전자책 출간 후기: 좀 더 새로운, 좀 더 다른, 좀 더 쉬운
작년 11월 말 탈고 후, 전자책 출간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전자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책에 포함된 50여 개의 외부 참조 URL 때문. 종이책으로 내면 URL 타이핑하다 열받을 독자들이 눈에 밟혔다. 출판사와의 밀당도 지겹고. 1. 전자책 플랫폼 선택 좀 알아본 결과 처음 점찍었던 아마존은 탈락. 한글과 pdf 출판을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링해보면 한글 출판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아마존 출판 대행업체에 문의해보니 공식적으로 한글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고 … [Read more...] about 전자책 출간 후기: 좀 더 새로운, 좀 더 다른, 좀 더 쉬운
기술이 쉬워지는 두 가지 기준
다니던 회사가 보안 인증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든지 하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보안 담당자가 되신 분들이 업무의 어려움, 특히 제품 선정 등의 어려움을 토로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두 가지 기준만 세워두면 기술 배경 몰라도 보안 그리 어렵지 않다는 얘기를 건넨다. 그간 기술자로 일하면서 쪽팔리지 않으려 발버둥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갖게 된 기준. 1. 뭐가 좋아지는가? 사는 이 입장에서는 다 비슷해 보이는데 파는 이는 서로 자기네가 최고라 하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 자동차 연비처럼 … [Read more...] about 기술이 쉬워지는 두 가지 기준
정보보안 경제학?
서울대 경제학과 이천표 교수의 2007년 저서. 제목이 너무 부럽다. 공부 열심히 하면 책 제목이 바뀜 그러니 학생은 닥공 그냥 경제학이 아니라 정보통신 경제학을 강의한다는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보보안을 바라보는 경제학 교수의 관점이 재미있다. 기술 만능의 사고는 모든 관련자로 하여금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도록 경제적으로 유인하는 것보다 좋은 해결책이라 할 수 없다. 경제적 이익으로 유인하면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원해서 보안을 하게 된다는 … [Read more...] about 정보보안 경제학?
“대량살상 수학무기” : 자본주의 부역자가 된 데이터과학을 고발하다
수학자, 금융공학자, 데이터 과학자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가진 캐시 오닐이 자본주의 부역자(?)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데이터 과학의 이면을 고발한 책. (데이터 과학자의 본격 데이터 과학 디스라 할 수 있다) '월가 점거 운동의 하위 조직인 대안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저자 소개가 심상치 않다. 좌파의 냄새가 솔솔…. 좋은 면이 있으면 안 좋은 면도 존재하는 게 세상만사 이치. 자본주의는 수십억 인구를 절대 빈곤에서 해방시킨 우수한 사회 체제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시나 단점은 존재한다. … [Read more...] about “대량살상 수학무기” : 자본주의 부역자가 된 데이터과학을 고발하다
정보보안과 기술 부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아름다운 버그 바운티 사례 하나가 있다. Karan Saini란 보안 연구원이 미국 5대 통신사 중 하나인 T-Mobile 웹사이트의 보안 취약점을 신고해서 1,000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한다. BUG ON T-MOBILE WEBSITE ALLOWED HACKERS TO ACCESS ACCOUNT INFO 재미있는 건 해당 사례가 알려진 후, 익명의 해커들이 해당 취약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개인정보도 진작에 털었다는 제보를 한 것이다. … [Read more...] about 정보보안과 기술 부채
보안이 허술해 보이는 이유
「난 단지 치킨을 주문했을 뿐인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란 글을 읽고 놀란 분이 많을 듯하다. 보안 위협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생활 가까이에서 벌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 여러 논란의 결론이 주로 사이트를 개발한 사람의 무능력, 비윤리를 질타하는 쪽으로 모이는 듯해서 보안 분야에 종사한 죄로 변명을 좀 해볼까 한다. 때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풀 꺾인 벤처 열풍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IT 벤처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확실한 … [Read more...] about 보안이 허술해 보이는 이유
스타트업, 성공과 롱런의 비결은?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버리고 경제 환경이 변하는 흐름을 찾아내 이 변화가 여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 IT 분야에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는 박상민 님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 좋은 글’은 자신이 원하는 문제가 아닌, 사회가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스타트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요지의 글이다. 응? 그럼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다 뭐람? 다 자신이 원했던 문제에 집중했던 거 아니었나? 하고 싶은 걸 했을 뿐인데 어쩌다 사회의 바람과 일치한 건가? 역시 인생은 운칠기삼. 아무래도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성공과 롱런의 비결은?
‘기업기관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 생각해볼 점’이란
내가 종사해온 '보안관제'라는 분야는, '관제'라는 단어의 어감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모니터링, 그러니까 컴퓨터 로그를 지켜보는 일이 주 업무이다. 물론 마냥 지켜보기만 하는 건 아니다.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문제는 로그가 너무 많아서(..) 망치 든 사람에겐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고, '기업, 기관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 생각해볼 점'이란 글을 본 순간, '오옷~ 보안관제?' 이러면서 클릭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 범위: 모든 보이스를 커버하는 … [Read more...] about ‘기업기관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 생각해볼 점’이란
“데이터 분석”이라 쓰고 노가다라 읽는다
우아한 백조의 물밑 노가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데이터 분석, 데이터 시각화라는 용어가 꽤 흔해졌음에도 데이터 노가다의 현실 역시 잘 알려지지 않는 듯하다. 이 글, 「보이는 작업량은 빙산의 일각」은 전체 데이터 시각화 과정 중 디자인 노가다의 어려움을 잘 설명한 글이다. 이왕 알아본 김에 데이터 수집 및 정제 과정의 노가다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이런 데이터 분석은 어떻게 하는 걸까? 당연히 일단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SBS … [Read more...] about “데이터 분석”이라 쓰고 노가다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