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안 바뀐다 회사가 변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서 몇십 년 동안 불만을 이야기하고 험담하지만 변한 것은 문화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차라리 건물 외관이 바뀌거나 회사 브랜드 로고가 바뀌는 게 더 빠를 정도입니다. 대단한 것은 같이 회사를 비난했던 사람들이 주요 요직을 맡아도 회사는 안 변하더라는 것입니다. 대리 때 회사를 비판했던 사람도 차장쯤 되면 같이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의 하나의 부품이 되어 군말 없이 일하고 불만을 틀어막기 바쁩니다. 회사라는 … [Read more...] about 회사가 변하지 않는 이유
문화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 알제리계 영국인이자 무슬림으로, 소수자 문제, 이민, 문화를 주로 다루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이만 암라니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유럽 대륙이 무슬림 여성들의 옷차림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번 판결은 히잡 금지가 모든 종교적, 정치적 상징을 금지하는 사내 정책의 일부로서 적용되어야 한다며, 무슬림 여성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프레임을 … [Read more...] about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공각기동대의 원작 해석부터 이해까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 뜻과 주제, 스토리 해석 애니메이션의 명작인 공각기동대는 1990년대에 처음 나온 이후 2000년대에도 시리즈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스칼렛 요한슨 주연으로 실사영화인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Ghost in the Shell)이 개봉합니다. 철학적인 메시지가 들어있어서 이해가 쉽지 않으므로, 공각기동대의 뜻과 배경을 미리 알고 있으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이글의 순서 영화 … [Read more...] about 영화 공각기동대의 원작 해석부터 이해까지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엘롯기? 롯삼기!
프로야구팬들은 최고 인기 구단을 꼽을 때 흔히 '엘롯기'라는 표현을 씁니다. LG, 롯데, KIA를 합친 말이죠. 그런데 실제 인기 순위는 '롯삼기'에 더 가까운지 모릅니다. 적어도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확실히 그렇습니다. 이 여론조사 회사에서 21~23일 사흘 동안 1,007명에게 '국내 프로야구팀 중에서 귀하가 가장 좋아하시는 팀(구단)은 어느 팀입니까' 묻자 롯데, 삼성, KIA 순서로 나왔거든요.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삼성과 KIA는 10%로 동률입니다. 올해만 특이한 … [Read more...] about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엘롯기? 롯삼기!
히잡·부르카 도대체 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히잡, 부르카 도대체 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최근 유럽 사법 재판소는 고용주의 재량에 따라, 근로자의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것이 적법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무슬림) 이민자 문제가 브렉시트, 네덜란드 및 프랑스 총선 등, 유럽의 굵직굵직한 정치적 선거 및 투표의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판결은 다시 한번 다양한 문화와 종교의 평화로운 “공존”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었다. 무슬림 여성의 의복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 [Read more...] about 히잡·부르카 도대체 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스톡 사진에서 여성 이미지 변화, 여성은 어떻게 사진을 변화시키는가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비롯하여 지난 3월은 여성 역사의 달입니다. 그래서 촬영하는 여성과 촬영 대상이 되는 여성을 모두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얼마 전 워싱턴에서 열린 여성 행진처럼, 우리는 마치 지각 변동이라도 일어나고 있는 듯한 중요한 순간에 서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스톡 사진에서 여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여성이 어떻게 사진을 변화시키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톡 사진 속에서의 여성의 이미지가 정형화되어 있고 그래서 편견과 성적 … [Read more...] about 스톡 사진에서 여성 이미지 변화, 여성은 어떻게 사진을 변화시키는가
서서평, 엘리자베스 쉐핑: 푸른 눈의 어머니로 불린 간호사
테레사 수녀는 힘없고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그는 사랑의 선교회를 통해서 빈민, 병자, 고아 등을 위한 헌신을 보여주어 인류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존경받아 마땅한 봉사자 중에는 이름 없이 살다간 사람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조선의 테레사, 조선인들의 어머니, 푸른 눈의 어머니라고 불렸던 엘리자베스 쉐핑(Elisabeth J. Shepping), 서서평은 어렵던 조선말에 백성과 함께하며 헌신적으로 살다 간 성자였습니다. 푸른 눈의 어머니 … [Read more...] about 서서평, 엘리자베스 쉐핑: 푸른 눈의 어머니로 불린 간호사
‘보통사람’ 되기 힘든 시대, 개를 문 남자 이야기
1987년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은 올해 당시 시대 상황을 그린 영화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장훈 감독,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장준환 감독, 하정우 주연의 ‘1987’ 등이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운데 ‘보통사람’이 22일 개봉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잔잔한 가족 코미디 ‘히어로’(2013)를 만든 김봉한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스릴러 애호가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첫 시대극인 ‘보통사람’은 당시 노태우 후보가 대선 구호로 썼던 … [Read more...] about ‘보통사람’ 되기 힘든 시대, 개를 문 남자 이야기
통계적 본좌론: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프로게이밍의 역사
-1. 서문 허영무 선수와 정명훈 선수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온게임넷에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로 진행되는 스타리그는 막을 내립니다. 스타크래프트 2 역시 좋아하는 저로서는 지금의 협회 게이머들이 스타2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되는 바입니다만, 10년 넘게 즐겨봐 온 브루드워 스타리그가 끝을 맺는다는 것은 여전히 아쉽고 슬픈 일이지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00년도에 독서실에서 친구들과 총무실에 둘러앉아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해서(부모님, 죄송합니다…) 2012년인 … [Read more...] about 통계적 본좌론: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프로게이밍의 역사
‘히든 피겨스’와 네 개의 적
그들이 겪어야 했던 네 개의 대결 : 미국 vs 소련, 백인 vs 흑인, 남성 vs 여성, 그리고 기계(컴퓨터) vs 사람 뻔한 이야기다. 영화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여성(들), 그것도 흑인 여성이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극복하고 인류(미국)의 위대한 우주 도전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다.' 뻔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은 보통 두 가지다. 화려한 볼거리로 혼을 쏙 빼놓는 방법. 할리우드판 '국뽕 영화'가 대게 그렇다. <진주만>이나 <인디펜던스 데이> … [Read more...] about ‘히든 피겨스’와 네 개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