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of Dogs의 100 Years of Breed "Improvemnet"를 번역한 글입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나는 “순종견”을 키운다. (순종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얘기하겠다.) 하지만 나는 잡종도 키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모든 개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산만했고(crazy), 먹이로 꼬실 수 있었고, 공을 좋아했고, 강렬하고 적극적인 운동선수(산만한 개들은 훈련시키기가 더 쉽다.)들이었다. 그리고 그 어떤 개도 품종 … [Read more...] about 100년간의 품종 개량이 낳은 끔찍한 결과
문화
한국전쟁 최악의 대참사, 현리 전투
논란의 중심, 유재흥 장군 현리 전투는 아마 한국군 전쟁사를 기록하는데 있어서 가장 논란이 많은 전투로 알려져 있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에 타계한 유재흥 장군을 둘러싼 논란이다. 유재흥 장군은 1921년 일본에서 태어나 1941년 일본 동경 육사를 졸업하고 근위 보병대 소대장으로 근무 했다. 유재흥 장군을 둘러싼 논란은 그나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유명한 한국군 패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점일 것이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당시 의정부 축선을 방어하던 7사단장을 역임하였다가 … [Read more...] about 한국전쟁 최악의 대참사, 현리 전투
시시각각 죽음을 생각하며 영속할 것처럼 아름답게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과 죽음, 정확히 말하면 주야장천 죽음만을 읊는 책을 두 권 냈다. 그리곤 내 삶에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그중 하나는 각계각층에서 죽음을 읊는 책이 내게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죽음을 다루거나, 죽음을 깊이 생각했거나, 죽은 사람들이 써낸 한 권의 책에 첨언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줄거리도 다양했다. 죽음을 앞둔 신경외과 의사의 유명한 수기부터 시작해서 죽은 권투선수, 죽음을 앞두고 자전거 일주를 한 사내의 책, 수많은 죽음을 목도한 의사의 책이 두 권, 죽음을 연구한 의사와 … [Read more...] about 시시각각 죽음을 생각하며 영속할 것처럼 아름답게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추운 연말에도 옆구리가 시리지 않은 형들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불안한 마음에 미친 듯이 소개팅을 부탁해본다. 하지만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올해도 역시 틀려먹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당신과는 다르게 크리스마스에도 여친, 혹은 여친들 옆에서 행복한 형들이 있단다. 세상에는 이런 삶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부디 다음 생에는 저런 형들처럼 태어나기를 꿈꿔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상징,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발롱도르 4회 수상. 설명이 너무 어렵다고? … [Read more...] about 추운 연말에도 옆구리가 시리지 않은 형들을 소개한다
역사상 최대의 부부싸움은 ‘커피’에서 시작했다
우리는 언제부터 남성팀, 여성팀으로 나누어 마주 보게 되었을까요. 초등학교 소풍 때 ‘헬로 팬돌이’라는음료수를 파란색은 남자 맛, 분홍색은 여자 맛이라고 나눠줬을 때부터? 아닙니다. 아마 300년 전을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커피 한 잔 때문에 세계 최대의 부부싸움이 일어난 적이 있거든요. 트위터만 없었다뿐이지… 아주 살벌한 설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17세기 런던. 부인들이 모여 하나의 물건에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 … [Read more...] about 역사상 최대의 부부싸움은 ‘커피’에서 시작했다
얼치기 시간 여행: 여행자의 위험한 시선에 대하여
베트남 참전 군인 아버지와의 베트남 여행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2010년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다. 환갑이 훌쩍 넘은 그가 갖고 있던 소원 중의 하나는 요즘 젊은 애들이 꼭 해본다는 배낭여행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빛났던 젊은 시절이 남아 있는 베트남이 어떻게 변해 있는지 꼭 보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부모님과 나는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주둔지었던 깜낭까지 배낭을 들고 떠났다.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부터 부모님은 온갖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 [Read more...] about 얼치기 시간 여행: 여행자의 위험한 시선에 대하여
DIY 인테리어도 업사이클링 시대! 처치 곤란 쓰레기의 재탄생 ‘메리우드협동조합’
부러진 나뭇가지, 캔 따개, 코르크 마개… 보통 사람 눈에는 처치 곤란한 쓰레기로 보이지만 귀인을 만나면 세상에 유일무이한 물건으로 부활합니다. 버려진 가구를 리폼하거나 폐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사이클링 업체 메리우드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업사이클링의 메카로 등장한 서울새활용플라자. 아침부터 목공예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수업은 걸개 만들기. 재료는 나무토막과 코르크 마개, 캔 따개 등입니다. 사포로 문지르고 전동드라이버에 힘을 주다 보니 어느덧 … [Read more...] about DIY 인테리어도 업사이클링 시대! 처치 곤란 쓰레기의 재탄생 ‘메리우드협동조합’
의미 없기 때문에 무서운 것: 단편 영화 ‘남매의 집’
빈곤해 보이는 어느 반지하 방에 어린 남매가 있다. 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빨간펜 선생님을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전화를 받지 않고, 갑자기 찾아온 누군가는 물 한 잔만 달라면서 거칠게 문을 두들긴다. 남매는 남자의 재촉에 못 이겨 문을 열어주고, 그는 두 명의 괴한과 함께 좁은 집안으로 들어온다. 어딘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괴한들은 새장의 새를 죽이기도 하고, 높으신 분이라면서 벨제붑에게 얘기해야 된다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바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 [Read more...] about 의미 없기 때문에 무서운 것: 단편 영화 ‘남매의 집’
한쪽의 의견은 트렌드가 아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지인이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옳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나는 그와 꽤 자주 밥을 먹으러 다녔는데, 그는 나를 만날 때 늘 이런 말을 했었다. "종이책은 5년 이내에 없어져. 모든 게 이북(e-book)으로 대체될 거야." 그리고 5년이 지났다. 종이책은 없어지지 않다 못해 현재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중이며 이북 시장은 처참할 정도로 종이책을 대체하지 못한다. 아, 참고로 그는 이북 MD였다. 이북 MD는 이북이 책을 대체할 것으로, 투자자는 자기가 … [Read more...] about 한쪽의 의견은 트렌드가 아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완벽한 작품을 만든 방법
1999년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완벽주의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지만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지옥 그 자체였다고 하지요. 그는 어떻게 자신의 모든 작품을 역사에 남는 걸작으로 만든 걸까요? 큐브릭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낸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원작의 명성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각색한다 큐브릭은 강렬한 이야기가 될 원석이라면 원작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단편, 장편, 심지어 논픽션도 각색해 … [Read more...] about 스탠리 큐브릭이 완벽한 작품을 만든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