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하기 쉬운 음식=가난한 사람이 먹는 음식=나쁜 음식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구분선은 시대과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기준은 대체로 동일하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열량을 제공하는 음식(즉 구하기 쉬운 음식)은 대체로 나쁜 음식이었다. 그리고 비용이 높고 구하기 어려운 음식이 좋은 음식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당 시대에 미인 또는 건강체라고 부르는 체형을 유지할 수 있고, 나쁜 음식을 먹으면 주변에서 못나거나 건강하지 못해 보인다는 체형을 가지게 된다. 이걸 … [Read more...] about ‘나쁜 음식’은 단지 ‘값싼 음식’일 뿐이다
문화
강원의 문화가 함께 흐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1. 평창, 정선의 이야기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은 올림픽을 스포츠만의 것으로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국적,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 또한 올림픽 정신이라 여겼죠. 실제로 한때 올림픽에는 건축, 회화, 문학 등 예술 종목이 있었고, 이 종목들이 폐지된 지금도 올림픽 개최국은 개최기간 동안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함께 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문화올림픽’이라 불리는 행사가 그것입니다. 이처럼 올림픽과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강원도는 여름 … [Read more...] about 강원의 문화가 함께 흐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6개월만에 외국어를 익히는 핵심 기법
그렇지 않아도 중국어를 공부하려고 하던 참에, 이런 매력적인 제목의 TEDx 강의를 만나게 됐다. "How to learn any language in six months" / Chris Lonsdale 어떤 외국어든 6개월만에 익힌다니! 솔깃해서 들여다보니 과연 설득력이 있다. 강연의 핵심은, 외국어를 제대로 익히는데는 다섯개의 원칙과 일곱개의 요령이 있다는 것이다. 아래에 간단히 정리했다. — Five principles — 1. Focus on … [Read more...] about 6개월만에 외국어를 익히는 핵심 기법
‘배드 지니어스’: 그게 그렇게 모욕적이더라고
원제: ฉลาดเกมส์โกง 감독: 나타우트 폰피리야 주연: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차논 산티네톤쿨, 에이샤 호수완, 티라돈 수파펀핀요, 파신 쿠안사티폰, 타네 와라카누크로, 사린랫 토마스, 에고 미키타스 음악: 비차야 와타나삽 촬영: 파클라오 지라온쿤쿤 15세 관람가 / Color, Black & White / 130분 기회비용. 나타우트 폰피리야 감독의 〈배드 지니어스〉는 저 문장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分)은 공부도 … [Read more...] about ‘배드 지니어스’: 그게 그렇게 모욕적이더라고
프리랜서 작가를 위한 ‘채택율을 높이는 3가지 팁’
자유 기고가, 프리랜서 작가, 프리랜서 기자 등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매체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는 전문 직종. 많은 사람에게 꿈의 직업이기도 한 만큼, 자유기고가로 성공하기 위한 강의나 책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글쓰기 강의가 아주 많습니다. 기획자의 입장에서 프리랜서 작가를 찾는 일도 어렵지만,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꾸준히 일감을 얻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프리랜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력이나 기획력 등이 필요하지만 그런 … [Read more...] about 프리랜서 작가를 위한 ‘채택율을 높이는 3가지 팁’
라이벌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여러분에게는 라이벌이 존재하는가? 일할 때 누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절대다수의 막연하고 추상적인 장삼이사들인가, 아니면 예전부터 눈여겨봐 왔던 '누군가'인가?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나보다 잘나 보이는 역할 모델(role model)이 아니다. 그렇다고 나보다 못나 보이는, 반면교사로 삼을 대상도 아니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으며, 목적의식이 유사하고, 실력은 비등비등한 사람. 만화에서나 보던 그런 사람이 과연 나에게도 있었던가? 라이벌을 갖는다는 것은 왜 … [Read more...] about 라이벌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 전쟁
※ The Economist의 「Making sense of the culture war over transgender ident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높은 광대뼈를 가진 아름다운 남성이 긴 속눈썹을 자랑하며 클럽으로 들어섭니다. 머리에는 은색 반짝이를 뿌리고, 웨딩드레스와 너저분한 운동복을 함께 코디했죠. 런던 클럽에서 이런 식의 성 역할 파괴(gender-bending)는 새로울 것 없는 현상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에만도 크로스드레서가 잔뜩 등장하고, 남장 … [Read more...] about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 전쟁
동지중해 문명이 몰락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고대 유럽의 청동기 문명은 그리스, 아나톨리아,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일대에서 찬란하게 발전을 거듭했다. 그리스에서는 미케네 문명이 꽃을 피워 에게해 전역의 해안지역과 섬들에 작지만 강하고 부유한 왕국들을 건설했으며, 북동부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는 제국을 건설해 레반트 지역의 패권을 두고 다투었다. 그러나 기원전 1200년경, 지중해의 동지중해 문명은 한순간에 붕괴한다. ‘‘바다의 민족(Sea People)’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약탈자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 [Read more...] about 동지중해 문명이 몰락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점심 특선메뉴, 정말 실속있는 걸까?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말 그대로 점심(點心), 마음에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이다. 정오만 되면 수많은 직장인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하이에나처럼 식당을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그들 속에 우리가 있다. 고깃집 앞을 스칠 때 문득 점심 특선으로 김치찌개를 판매한다는 간판을 본다. '실속있게 즐겨 보세요.'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정했다. 왠지 모르게 가격도 싸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쩌면 점심 특선메뉴는 당신이 지갑을 손쉽게 열게 하기 위한 식당의 넛지 전략일 수도 있다. 흔히 접하는 점심 … [Read more...] about 점심 특선메뉴, 정말 실속있는 걸까?
우리의 눈은 우리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
옷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뭐가 이렇게 달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눈으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정확하다는 옛 어른들의 믿음이 반영된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과연 믿을만한 것일까?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을 보면 조금 다른 사실을 알 수 있다. 쇼윈도에 한 남자가 서 있다. 흔한 체크무늬 셔츠와 평범한 청바지를 입었다. 이 남자의 인상을 묻자 사람들은 “공장에 다닌다”거나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등 일반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잠시 뒤, 쇼윈도에 … [Read more...] about 우리의 눈은 우리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