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넘치는 활기와 에너지로 늘 시끌벅적한 홍대의 거리에는 트렌디한 리듬의 일렉트로닉 클럽과 힙합클럽들이 즐비하다.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변해가는 그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분위기로 마음을 끌어당기는 공간이 있으니, 어딘가 올드하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분위기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LP Bar 4곳을 소개한다.
1. 2억짜리 명품 스피커, ‘Suzie Q’
골목길 안쪽, 지하에 자리를 잡은 엘피바 ‘SUZIE Q’. 바에 들어서는 순간 정면에 보이는, 벽면을 빼곡히 채운 LP 판이 인상적이다. 모두 사장님이 몇십 년 동안 모으신 레코드판으로, 신청곡을 비롯한 모든 음악은 이 레코드판을 통해서 흘러나온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에서 맥주(또는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아련한 추억에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영업 종료는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15길 10 금덩어리
- 영업시간: 18:30~02:00 ▲가격: 호가든 8,000원
- 후기(식신 태희태희태희태희): 분위기랑 음악이 참 좋은 곳이었어요. 외국인 손님도 되게 많더라고요!
2. 감성 터지는 올드락 카페, ‘중독’
올드팝, 올드락, 7080 가요 등 지금의 30~50대들이 좋아했던 노래를 LP로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소박한 인테리어에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간혹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이들도 볼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신청곡을 따로 받고 있지 않으니 참고할 것. 음악적 향수를 느낄 수 있어 꾸준히 발걸음 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주류는 맥주와 칵테일, 위스키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가벼운 안줏거리도 있다.
-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7길 60
- 영업시간: 평일 19:00~6:00, 토요일 09:00~18:00
- 가격대: 카스 5,000원, 마가리타 8,000원
- 후기(식신 3RDCOAST): 올드팝을 LP 판으로 들을 수 있는 곳~ 맥주 한잔하면서 음악 듣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3. 아날로그 감성 충만한, ‘게리슨’
벽장을 가득 매운 LP 덕분에 아날로그 감성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게리슨’. 지하에 위치한 LP Bar로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와 같이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한편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바 곳곳에는 사장님이 아끼시는 스피커들이 놓여있는데, 각각의 음색이 다르기에 여러 스피커를 이용해 다양한 느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위치: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47-1 지하
- 영업시간: 평일 17:00~2:00, 금·토요일 17:00~4:00, 일요일 예약 시 오픈
- 가격: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13,000원, 기네스 11,000원
- 후기(식신 평발마라토너): 들어서자마자 벽장 가득 찬 LP가 너무 멋있었어요! 가수별로 정리되어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옛날 노래 들으니까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4. 사운드가 뚜렷한, ‘사운드 카페 소리’
1000여 장이 넘는 LP가 있는 ‘사운드 카페 소리’는 낮 시간에는 브런치 메뉴 및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로 밤에는 맥주 및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사장님이 수십 년간 수집한 오래되고 희귀한 각종 음향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스피커·진공관·릴·턴테이블들이 빚어내는 소리의 퀄리티가 일품이다. 실제로 수십 년 전 방송국에서 사용했다는 기기들도 있어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함께 누를 수 있다.
원문: 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