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마지막 잎새다. 창밖을 바라보며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 다양한 음료를 소개했고, 그것보다 더 많은 음료를 마셨다. 마시즘. 이제는 명실상부한 음료 미디어 스타트업 1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아무도 하지 않아서 계속 1등. 행복회로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의 한가운데에서 자판기 커피를 홀짝이는 나의 모습이라니. 역시 스타트업의 성지는 실리콘밸리지. 현실은 판교테크노밸리 그림자도 구경 못 한 마시즘. 오늘은 실리콘밸리에서 마시는 … [Read more...] about 실리콘밸리의 음료 6선
문화
일본 생활 전 알아두면 유용한 일본 젓가락 매너
한국처럼 젓가락을 사용하는 일본, 하지만 조금 다른 일본의 젓가락 매너 지난 금요일 대학 수업에서 일본 대학생들로부터 식생활 매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하는 문화 때문에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자칫 상대방에게 실수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차이점이 분명히 있었다. 일본도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님이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데, 대체로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젓가락 문화’와 관련된 식사 예절 교육이 많다고 한다. 과거 TV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 [Read more...] about 일본 생활 전 알아두면 유용한 일본 젓가락 매너
굳이 ‘성별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뭐지?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왜 굳이 성별 마케팅을 해서 스스로 고객층을 좁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남자가~’ ‘여자가~’ 하는 마케팅 말이다. 자동차가 그렇고 오토바이가 그렇다. 이 차나 이 오토바이가 원래 남자들이 많이 탔는데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새로운 고객층은 여자다. 여자를 타깃으로 하면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그런데 구태여 ‘남자에게~’ 타령을 더욱더 열심히 하며 굳이 내리막길을 선택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서서히 하락해서 문 닫는 게 … [Read more...] about 굳이 ‘성별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뭐지?
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뺏길까: 헤밍웨이와 로맨스 소설, 애착 이론
영화 〈사랑과 전쟁〉에서 헤밍웨이는 자신의 사랑을 배신했던 첫사랑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도 끝내 받아주지 않았다. 잠깐 다른 이에게 흔들렸다는 이유로 전쟁 가운데에서도 이어졌던 인연에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타오르는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고통을 끝내러 온,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돌아온 여인을 외면한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헤밍웨이는 여성 편력이 심했다고 전해진다. 영화에서는 그 원인을 첫사랑의 아픔 때문으로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사실 픽션에 가까운데, 남자 주인공이 … [Read more...] about 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뺏길까: 헤밍웨이와 로맨스 소설, 애착 이론
연좌제는 안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연좌제는 안 됩니다. 법적으로는 물론이고 도덕적으로도, 부모의 죄 때문에 자식을 힐난해선 안 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말입니다… 마이크로닷(이하 마닷) 부모의 사기 혐의… 말인데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 악질적인 범죄죠. 그로 인해 몇 집이 풍비박산 났다고도 하고. 일이 이렇게 커진 건 마닷 측의 초기 대응이 나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사실무근, 법적 대응'부터 천명해버리는 바람에 기름을 제대로 부었어요. 마닷 형제에 대해 도는 여러 … [Read more...] about 연좌제는 안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해적판 보는 사람들에게
여러분, 만화는 정말 어렵게 만들어집니다. 혹시 백지나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원고 화면 때문에 토할 거 같은 기분을 느껴보신 적 있습니까? 대부분 작가가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항상 새로운 거 만들어내기 위해서 매일같이 그렇게 노력합니다. 정말 어려운 과정입니다. 세상일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라’는 온갖 매뉴얼이 있지 않습니까. 개개인의 작품들과 현장에는 그런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매분 매초 그 백지를 메꾸는 온갖 생각과 고생을 해야 합니다. … [Read more...] about 해적판 보는 사람들에게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기애애한 거짓말만큼 무서운 건 없다
「백종원, '선'을 넘고 있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이 글을 쓴 분이 어떤 분야에서든 뭔가를 정말 '치열하게' 배워본 적이 없다는 데 한 표를 건다. 요리든 예술이든 학문이든 자신의 삶을 기투해야 하는 전문분야에서, 마치 사교계에 나선 신사라도 되는 양 폼 잡고 언어 다듬어가며 서로 누구든 다치지 않을 '좋은 말'로 교육해 필요한 만큼의 지도가 가능하게 된 사례를 나는 본 기억이 없다. 어느 분야든 좋다. 수련생 과정 딱 1년만 겪어보면 안다. 다들 자신의 인격을 가진 성인인데 왜 굳이 … [Read more...] about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기애애한 거짓말만큼 무서운 건 없다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이 잘 나가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군산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카카오내비가 집계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찾은 맛집 분야 1위. 모두 '이성당'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끝없이 이어진 이성당의 줄을 보고 있노라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성당은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까지 잘 나가게 됐을까? 외부에서 보이는 이성당이 잘 나가는 이유 이성당이 지금의 위치에 다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1945년 … [Read more...] about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이 잘 나가는 이유
때로 맥주는 맥주만으로 충분하지
맥주 마시기 좋은 날 언제 한번 보고 밥이나 먹자, 아니면 커피라도 한잔하자. 대학교 졸업 이후 가장 많이 했던 빈말 중 하나가 아닐까. 물론 몇몇은 아주 빈말은 아니었지만, 결국은 성사되지 않았고,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큰 타격이 없다는 사실만은 여전했다. 사실 저런 얘길 주고받는 두 사람 모두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올해 안에는 같이 밥 먹을 일이 없을 것이며,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시간씩 함께 있기엔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것을. 그런데 “야, 술 한잔하자.”는 … [Read more...] about 때로 맥주는 맥주만으로 충분하지
‘콘트라 리턴’의 과금 시스템 정리
그동안 열심히 재미있게 즐겨온 〈콘트라 리턴〉입니다만 이제 슬슬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게임을 접기 전에 수익구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소개와 가챠에서 꽝의 가치를 높이는 특이점은 이전에 한 번 정리한 바 있으니 이번에는 전반적인 수익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1. 게임의 기본적인 과금 요소 항목 설명 영웅 조각 조각을 모아 신규 영웅 획득, 기존 영웅 각성(성급 성장) 스킨 스킨 언 락으로 매력치 상승(매력치 … [Read more...] about ‘콘트라 리턴’의 과금 시스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