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의 서평입니다. 연말인 만큼 많은 사람이 올해 세운 목표 중에서 실천한 목표와 실천하지 목표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드디어 해낸 목표를 바라보며 ‘역시! 나는 하면 할 수 있는 녀석이었어!’라며 칭찬하거나 올해도 하지 못한 목표에 ‘역시! 나는 해도 안 되는 녀석이었어!’라며 자책하거나. 오늘 글을 쓰는 나는 솔직히 말해서 중간이다. 내가 세웠던 목표 중 절반은 이루었고, 절반은 이루지 못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 … [Read more...] about ‘불렛저널’로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 법
문화
엄마와 스마트폰
엄마는 요즘 스마트폰에 푹 빠졌다. 다 늙어서 무슨 스마트폰이냐고 비싼 거 사줘도 쓰지 못하니까 한사코 필요 없다던 엄마였다. 하지만 주변에 하나둘 스마트폰을 쓰는 게 당연해지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인 엄마의 언니, 즉 이모도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쓰시는 모습에 좀 부러우셨나 보다. 선명하게 찍히는 사진, 카카오톡, 트로트가 나오는 유튜브 동영상 등등이 엄마의 심경변화를 일으킨 촉매제였다. 올해 초 동남아 여행을 함께 갈 때 사진을 핑계 삼아 엄마를 이끌고 핸드폰 매장에 … [Read more...] about 엄마와 스마트폰
나도 누군가에게는 ‘맘충’일까?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큰 행사를 진행할 때 있었던 일이다. 일의 효율성을 위해 실무자 대여섯 명이 대기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당시 옆 테이블에 어느 직원의 가족이 있었는데, 갑자기 아가의 기저귀를 갈기 시작했다. 응가였다. 너무 깜짝 놀랐다. 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었고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인 사람이 있는데 어떤 양해도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게다가 그 기저귀도 화장실이 아닌 대기 장소에 있던 휴지통에 버렸다. 나 포함 몇 사람이 너무 놀라서 티가 났었나 보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이렇게 … [Read more...] about 나도 누군가에게는 ‘맘충’일까?
공화국의 마리안느와 ‘자유, 평등, 박애’
이번에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는 시위대가 파리를 뒤집어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선문 안에 보관되었던 마리안느(Marianne)의 두상도 크게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이 혀를 찼습니다. 마리안느가 몹시 화가 난 표정이라서 더욱 눈살이 찌푸려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마리안느 자신은 시위대가 자신의 두상을 과격 시위로 파괴한 것에 대해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안느 자신이 바로 저항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2013년에 썼던 것인데, 이번 노란 조끼 시위대 … [Read more...] about 공화국의 마리안느와 ‘자유, 평등, 박애’
‘우리’를 통해 성평등으로 나아가기: ‘툴리’
※ 이 글은 영화 〈툴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글을 닫아 주세요. 〈주노〉의 제이슨 라이트먼과 디아블로 코디 콤비가 〈툴리〉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났다. 특히 〈주노〉를 비롯해 〈어바웃 리키〉 〈죽여줘 제니퍼〉 〈영 어덜트〉 등 여성 중심적 서사를 선보여왔던 디아블로 코디의 실력이 〈툴리〉에서도 발휘된다. 〈툴리〉는 이미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이제 막 셋째 아이가 태어난 마를로(샤를리즈 테론)가 야간 보모 툴리(맥켄지 데이비스)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 [Read more...] about ‘우리’를 통해 성평등으로 나아가기: ‘툴리’
꼰대가 되는 법
많은 꼰대들을 만났다. 비범한 꼰대들의 프로필에는 지위고하 남녀노소가 없었다. 젊은 꼰대, 나이 든 꼰대, 한국 꼰대, 외국 꼰대 등 온갖 꼰대들을 만나며 그들로부터 배운 훌륭한 교훈들을 나눠보고 싶다. 이 글은 꼰대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스스로가 성공했다고 믿는다 꼰대질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상대방보다 낫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나이가 많든, 직급이 높든, 월급이 많든 뭐든 하나는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 … [Read more...] about 꼰대가 되는 법
요즘 나는, 행복한 사람들이 좋다
불행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에 나는 불행한 사람들을 더 좋아했다. 행복한 사람들은 어쩐지 삶의 깊이를 모르는 것 같았고, 삶의 표면을 피상적으로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보다는 다소간의 슬픔을, 우울을 가져 삶 전반에서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예민하게 감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인간이나 인생의 본질에 더 가까운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나는 행복한 사람들이 좋다. 행복한 사람들을 좋아하면서 알게 된 건, 그들이 행복한 게 불행할 이유가 … [Read more...] about 요즘 나는, 행복한 사람들이 좋다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연구자(실험자)가 임의로 구분한 두 집단의 실험 참여자가 있다. A집단의 참여자들은 한 명씩 차례로 위태위태한 흔들다리 위에 섰고 B집단의 참여자들은 떨어질 걱정 없는 평지 위에 섰다. 이윽고 흔들다리 혹은 평지에 선 참여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성의 조사원이 걸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몇 가지 간단한 조사가 마무리된 후 조사원은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다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주고 자리를 떠난다. 이 첫 번째 실험 결과, 흔들다리 위에 있던 A집단의 사람 중 약 50%가 전화한 반면 … [Read more...] about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세상을 바꾸려면 80시간씩은 일해야 한다’고?
OECD에서 가장 긴 시간을 일하는 나라를 조사하면 보통 멕시코, 한국, 코스타리카 정도가 3위안에 들어간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3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멕시코도 그렇지만. 그뿐 아니다. OECD가 2015년,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 비율을 조사한 조사에서도 터키가 1위(23.3%), 한국이 2위(22.6%) 인도네시아가 3위 (14.3%)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미국은 3.8%, 독일은 3.3%에 불과했다. 세상을 바꾸려면 80시간씩은 일해야 한다고 … [Read more...] about ‘세상을 바꾸려면 80시간씩은 일해야 한다’고?
공연 티켓이나 스포츠 입장권을 온라인상 고액으로 판매하는 행위, 처벌할 수 있을까?
2014년 12월과 2015년 10월 아내와 함께 김동률 콘서트를 갔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언제 콘서트를 하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계속했지만 3년 동안 콘서트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0월 초 김동률이 2018년 12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3일 동안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콘서트 예매 일자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티켓팅 오픈 시간인 2018. 10. 17. 20:00이 다가오고, 예매 사이트 하단에는 오픈 시간까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10, 9, 8, 7… … [Read more...] about 공연 티켓이나 스포츠 입장권을 온라인상 고액으로 판매하는 행위, 처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