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RED의 「Yuval Noah Harari on what 2050 has in store for humanki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직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 유효하다 인류는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 중입니다. 모든 과거의 이론이 붕괴했으며 어떤 새로운 이론도 이를 대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유례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2050년에 겨우 30대 초반일 겁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2100년, 곧 … [Read more...] about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2050년을 위해 인류가 준비해야 하는 것
문화
‘금수저’가 ‘흙수저’ 영화를 만들다
서울의 봄. 대한민국에 민주화 물결이 일던 그때, 정권의 무자비한 사전 검열 속에서도 살아남은 영화들이 있다. 영화를 상영하려면 ‘높은 곳’의 눈치를 봐야 했기에 〈바람 불어 좋은 날〉(1980)을 검열받을 때는 주인공이 부른 노래 가사에서 ‘순자’를 ‘응자’로 바꾸기도 했다. 때로는 검열을 받으며 정권에 순응했지만,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신기원을 열고 시대적 아픔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 영화인, 이장호 감독이 제천을 찾았다. 처음과 마지막을 신성일과 함께한 감독 '한국영화 … [Read more...] about ‘금수저’가 ‘흙수저’ 영화를 만들다
알고 보니 엄마가 우울증이었다
※ 〈아임 낫 파인〉 프로젝트로 출간되는 책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우울증과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책으로 엮었습니다. 책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 또 연인이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무얼 해줘야 할지 몰라 너무 괴롭고, 또 우울한 감정은 쉽게 전이되기 때문에 함께 우울감에 빠지기도 쉽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알고 보니 엄마가 우울증이었다
할리우드는 어떻게 할리우드가 되었을까?
※ KCET의 「How Did Hollywood End Up in… Hollywood?」를 번역한 글입니다. 서부에서 빈털터리가 되면 기찻삯을 보내주마. 늘 그랬던 것처럼. 1913년 ,윌리엄 드밀은 탐탁지 않아 하면서 동생 세실에서 편지를 썼다. 세실은 영화 <The Squaw Man>을 촬영하기 위해 뉴욕을 출발해 서부로 가는 중이었다. 이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된 최초의 장편 영화가 된다. 형 윌리엄은 이런 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아무도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 [Read more...] about 할리우드는 어떻게 할리우드가 되었을까?
문학은 남성 가해자의 ‘면죄부’가 아니다
심상대 씨의 새 소설 『힘내라 돼지』를 읽었다. 심 씨는 90년에 등단해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탄 중견소설가다.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사실은 몇몇 언론사들의 『힘내라 돼지』서평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항의'를 통해 알게 됐다. 독자들은 여성 폭행 전과가 있는 심 씨의 책을 소개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감옥살이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 명백해 보이는 『힘내라 돼지』의 책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는 것 역시 범죄를 미화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심 … [Read more...] about 문학은 남성 가해자의 ‘면죄부’가 아니다
비 캐릭터 기반 가챠에서 꽝을 활용하는 흥미로운 사례 2가지
0. 가챠라는 시스템 최초 정액 기반의 요금제에서 부분 유료화라는 과금 형식이 창설된 이후 기간제 부스트 서비스, 종량제 아이템, 기간제 아이템 등 다양한 시스템이 고안되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고객의 지불 의사와 한계에 맞춰 최대한의 과금을 끌어내는 가격 차별화의 측면에서 볼 때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인 모델은 확률형 아이템 판매, 즉 가챠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방식이 가진 사행성에 대한 이슈가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는 가챠라는 시스템을 운용하는 방식에 따른 … [Read more...] about 비 캐릭터 기반 가챠에서 꽝을 활용하는 흥미로운 사례 2가지
무심해 보이지만 사실 예민한 거랍니다
이 사람은 남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나를 향한 심리카페 상담사의 평가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지 정확한걸.” “귀신같이 맞추는데.” 어이어이 잠시만 전 사람한테 관심이 많다고요. 여보세요? 듣고 계세요? 이딴 엉터리 심리카페 누가 오자고 했어. 장소는 강남의 모 심리카페, 회사 동료들과 팀워크 쌓을 겸 방문했다. 가 본 분도 있겠지만 심리카페는 성격 분석을 해주는 카페다.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설문지에 체크하면 상담사 한 분이 나와 에니어그램이란 성격 분석법으로 차례차례 성격을 … [Read more...] about 무심해 보이지만 사실 예민한 거랍니다
나는 나답게 생겼어, 그걸로 충분해
수능이 끝나자 매년 그랬던 것처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형 광고들이 줄을 잇는다. "대학 가면 이뻐질 거야"라는 말은 나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대학에 가도 예뻐지지 않았다. 대학에 가면 '예뻐지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 더 늘어날 뿐이었다. 애쓰지 않은 내 얼굴을 좋아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렇게 내 외모를 좋아하지 못했던 시간들은 이제 누구에게도 따져 묻거나 보상받을 수 없다. 지금의 내 얼굴을 본다. 나는 예쁜가? 못생겼나? 강하게 생겼나? 외모에 대해 어떤 … [Read more...] about 나는 나답게 생겼어, 그걸로 충분해
나트륨 섭취와 서구식 식생활이 고혈압의 주범
아마존의 고립된 부족 가운데 하나인 야노마미(Yanomami)는 지난 수십년 동안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이들은 소금 섭취가 매우 적은 식사를 하고 사는데 흥미롭게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혈압 증가가 이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20세기부터 저염식이 환자의 혈압을 낮춘다는 점은 임상에서 잘 알려졌지만, 평생 나트륨 섭취가 적으면 아예 고혈압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들이 혈압이 잘 오르지 않는 유전적 특징을 지녀 이런 … [Read more...] about 나트륨 섭취와 서구식 식생활이 고혈압의 주범
산이의 신곡이 그보다 어린 남성을 ‘남성성’의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이유
지난번 래퍼 산이의 신곡 관련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남기셨다. “왜 그 곡이 ‘자네보다 어린 남자들을 가사 속의 그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위계와 차별의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내용’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다. 쓰다 보니 길어진 데다가, 이 시기쯤에 생각을 다시 한번 묶어둬야 할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한다. 남성에게 ‘남성성’을 강요하는 것은 같은 남성이다 남성에게 특정한 성정을 남성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것은 같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자라면서 주변의 손윗남성들이 … [Read more...] about 산이의 신곡이 그보다 어린 남성을 ‘남성성’의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