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게이머라면 언제나 키보드 옆에 도리토스와 마운틴 듀를 챙겨야 한다 게임(GAME). 그것은 현대인의 심신 수련 방법이다. 호랑이와 곰이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어왔다면, 현대의 게임 덕후들은 책상에서 도리토스와 마운틴 듀만 먹고 있다. 자칫 마운틴 듀와 색깔이 헷갈려 베지밀이나 칠성사이다를 마셨다가는 그날 게임은 망쳤다고 보면 된다. 게임과 마운틴 듀의 끈끈한 관계는 (아마도) 동서양을 넘나드는 하나의 공식이다. 형광 녹색의 탄산음료 마운틴 듀. 인간은 언제부터 게임을 할 때 마운틴 … [Read more...] about 마운틴 듀는 어떻게 서브컬처의 음료가 되었나?
문화
연말연시 혼자 즐기기 좋은 영화 10편
※ 본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연말 연시를 맞이해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열 편을 준비했다. 복잡한 줄거리나 개운치 않은 결말은 없다. 취향에만 잘 맞는다면 혼자서 마음껏 웃고 박수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액션, 범죄, 로맨스, 코미디 영화들을 아래에서 소개한다. 01 <다이 하드> (1988)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브루스 윌리스, 앨런 릭먼 외 기본 정보: 미국 / 액션 / 131분 / 청소년 관람 불가 뉴욕 … [Read more...] about 연말연시 혼자 즐기기 좋은 영화 10편
우리나라 인문학이 위기인 이유
우리나라 인문학이 위기라고 한다. 인문학의 위기는 단순히 대중들의 무관심과 몰이해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인문학 위기는 학계의 학위논문과 소논문들을 심사하고 통과시키는 제도와 절차, 그리고 그러한 제도와 절차 속에서 양산되는 그 논문들 자체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나는 나 자신의 연구 수준이 연구자로서 응당 갖추어야 할 수준의 최저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양심이나 자신의 연구 수준과 연구 대상을 대하는 성실도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러한 양심의 발언에 나는 깊이 … [Read more...] about 우리나라 인문학이 위기인 이유
습관성 불행 : 왜 불행한지 알면서도 당신이 헛발질만 계속 하는 이유
상담치료를 그만두기로 했다 몇 년간 지속해온 심리상담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상담에서 힐링을 받고 집에 와도 그다음 상담을 위해 상담실을 찾았을 땐 일주일 전과 똑같이 무기력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도대체 어쩌라는 걸까? 약도, 상담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었다. 곧 30대가 되는데, 더 많은 것들을 짊어지며 살아가야 할 30대를 이런 상태로 맞이하기는 싫었다. 막막한 마음에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책들을 … [Read more...] about 습관성 불행 : 왜 불행한지 알면서도 당신이 헛발질만 계속 하는 이유
문학 표절에 대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
※ 본 글은 뉴스톱에 기고한 글입니다. ※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이 표절 논란 끝에 당선 취소됐다. 인기 과학 블로거 ‘고든’의 글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들은 처음엔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입장을 바꿨다. “표절의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심사의 엄정성을 위해 당선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사유를 전했다. 이 글은 본디 7일 오후에 써서 뉴스톱에 송고한 것이다. 8일 오전에 발행된 원문에는 내가 해당 시의 당선을 문제 삼는 … [Read more...] about 문학 표절에 대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
모든 삶의 화신, 프레디 머큐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무대에서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있으면 틀리려 해도 틀리지 않아. 늘 내가 꿈꾸던 사람이 되어 있거든. 무대 위에 올라설 때, 그는 꿈꾸던 사람이 된다. 오래전부터, 어느 골방에서부터, 부모의 억압과 사회라는 장벽 안에서 집요하게 꿈꾸던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있다. 자신을 억누르던 현실을 견디게끔 했던 환상, 오랜 나날들을 이겨내게 해주었던 그 꿈이 어느덧 현실을 몰아냈다. 그 순간, 그는 꿈과 하나가 되어 있고, 자기 앞에 펼쳐진 수많은 군중은 그 꿈의 등장인물이다. 조연들이 그의 … [Read more...] about 모든 삶의 화신, 프레디 머큐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
1. 자기가, 또는 지인이 책을 쓰고 싶다면 이 링크를 꼭 클릭하자 놓치지 않아야 할 기회가 열렸다. 카카오X출판사의 브런치북 프로젝트다. 나는 글쟁이였다. 직업적 글쟁이는 아니었지만 꽤 이름 있는 인터넷 잉여 필자였다. 덕택에 종종 잡지 기고도 받아 용돈 벌이도 했고, 지금은 어느새 ㅍㅍㅅㅅ라는 매체를 이끌고 있다. 그리고 한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지만 엄청나게 힘들고 멘탈이 무너져내렸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기 … [Read more...] about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
이제는 스트리밍 차트를 아무도 믿지 않는다
아직도 멜론 TOP 100 들어? 히트 공식을 반영한 노래들이 우후죽순 나온다. 덕분에 비슷한 목소리의, 비슷한 코드 진행의 노래들만 끝도 없이 퍼진다. 그리고 대형 기획사의 홍보력과 자금력을 통해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의 순위표에 들어가는 것으로 더욱 견고한 위치를 인정받는다. 스트리밍 차트의 1위부터 100위 권에 있는 음악들이 비슷비슷한 이유다. 음원 차트를 마냥 믿고 따르기는 어려워졌다. 마냥 음원 차트를 따라 듣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박원, DPR … [Read more...] about 이제는 스트리밍 차트를 아무도 믿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료들
마시즘. 그는 5년 전만 해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을 위협하는 영화키드였다. 어쩌다 쓴 이야기가 시나리오가 되고, 지원금을 받고,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다. ‘될놈될(되는 놈은 무얼 해도 된다)’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촬영과 편집 시사까지 완벽했다. 이 작품은 단편영화임에도 무려 500…명의 관객만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이 영화의 문제를 알게 되었다. 바로 ‘음료’다. 리얼리티가 생명인 영화에서 아무도 무엇을 마시지 않다니. 이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어디 있겠는가. 오늘은 영화와 … [Read more...] about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료들
편하게, 공감가게 ‘마음에 가까운’ 글을 쓴다는 것: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작가 유정아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 본부장, 이하 최): 소개를… 유정아: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를 쓴 유정아라고 합니다. 지금은 팟빵이라는 팟캐스트 회사에서 영상, 카드뉴스, 텍스트 등의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 너무 평범한데, 작가답게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유정아: 아픈 것도 싫어하고, 힘든 것도 싫어하고, 조금 더 편하게 살고 싶어서 잔꾀도 부리고 요령도 피우는 흔한 30대 직장인이자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저자 유정아입니다. 최: … [Read more...] about 편하게, 공감가게 ‘마음에 가까운’ 글을 쓴다는 것: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작가 유정아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