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로이트 이론을 연구했던 프랑스 철학자·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말이다. 우리는 TV의 건강상식 코너를 볼 때마다 그날 방송 주제거리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물건을 구매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위암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 수술 이후 양배추를 여러 방식으로 먹으면서 위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접한다. 다음날 양배추즙, 양배추환 등 양배추 관련 제품의 판매가 급증한다. 〈효리네 민박〉에 나온 와플 기기가 방영 후 반나절도 안 되어서 재고 … [Read more...] about 내 안에 있는 타인의 욕망 발견하기
어둠 속에서 불빛을 발견할 힘은 어디에 있을까?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 어떤 학생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를. 또, 어떤 구직자는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를. 아니면, 어떤 사람은 지금 뭐가 됐든 지금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각자 본인이 원하는 절실한 목표가 있다. 그런데 간절히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그것이 우리의 생각보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베스트셀러「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의 저자이기도 한 대니얼 길버트는 연구를 통해 특정한 사건이 미래의 … [Read more...] about 어둠 속에서 불빛을 발견할 힘은 어디에 있을까?
나,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감정 전염, 집단 사고
영화를 보고 거리로 나와 사람들 사이를 걸었다. 영화는 끝났지만, 아직 난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마치 내가 영화 속 인물이 된 것 같았다. 영화는 약 2시간 동안 우리를 영화 속 인물의 삶으로 들어가게 해서 인물의 감정에 조응하게 한다. 영화관 바깥으로 나와서도 한동안 영화 속 특정 인물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마치 그 인물이 살아 있는 인물처럼 느낀다. 이것은 우리가 '감정 전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는 매일 … [Read more...] about 나,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감정 전염, 집단 사고
스스로 가능한 멘탈 관리: 멘탈 관리 앱 소개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다. 지구촌 10명 중 4명 이상이 쓰며 그중 한국은 국가별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인구 대비 77.7%가 스마트폰을 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개인화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의 스마트폰은 그냥 편리한 전화 기계가 아닌 '나'를 상징하는 것이 되었다. 스마트폰은 나를 상징하는 '기계' 내 핸드폰을 누군가 내 허락 없이 들여다봤다면 화가 날 것이고, 나 또한 다른 이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데 불편감을 … [Read more...] about 스스로 가능한 멘탈 관리: 멘탈 관리 앱 소개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신경증과 성격장애의 차이
나 너무 힘들어, 그런데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우리가 흔히 '정신질환'이라고 부르는 것은 크게 신경증과 성격장애로 나눌 수 있다. M. 스콧 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들여다보면 이 둘은 모두 책임감에 장애가 있지만, 세상과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상반된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책임을 감내하려 하고, 성격장애인 사람들은 응당 본인이 져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 든다. 그래서 신경증인 사람들은 "꼭 해야 했는데" "마땅히 하는 게 … [Read more...] about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신경증과 성격장애의 차이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감, ‘사회불안’
최근 D 씨는 회사 내에서 업무적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자신의 팀을 갖게 된 D 씨는 이제 팀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만든 제안서를 토대로, 외부 업체로 가서 경쟁 PT를 해야 했습니다. 그전까지 D 씨는 본인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안서를 만드는 것이 좋았고, 문서를 만들면서 자신의 강점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문서를 만드는 데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팀장이 된 뒤로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러웠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제한 시간 안에 말해야 하는 경쟁 PT도 … [Read more...] about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감, ‘사회불안’
무엇을 위해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거지?: 『앨저넌에게 꽃을』
1.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 경가보거서 1 / 3얼3일 이재부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기어카는지 하고 나한태 이러난 이른 전브 다 저거야 한다고 스트라우스 박사님이 그래따. 왜 그런진 나도 몰르개찌만 내가 쓴 게 중요하다고 박사님이 그래꼬 그 사람들이 날 쓸 수 있는지를 알 쑤 이쓸 꺼라고 해따. 그 사람들이 날 써주면 조캐타. 왜냐면 키니언 선생님이 말한 거처럼 그 사람들이 혹씨 내 머리를 똑똑카개 해줄찌도 몰르기 때문이다. 난 똑똑캐지고 싶다. -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 [Read more...] about 무엇을 위해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거지?: 『앨저넌에게 꽃을』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
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싶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고 말씀하시죠.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어떤 혜택이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혼자 있어도, 혹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즐거울 수 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나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 글로 풀어내면 이토록 간단한데, 왜 그토록 나를 사랑하는 것이 힘이 … [Read more...] about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
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뺏길까: 헤밍웨이와 로맨스 소설, 애착 이론
영화 〈사랑과 전쟁〉에서 헤밍웨이는 자신의 사랑을 배신했던 첫사랑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도 끝내 받아주지 않았다. 잠깐 다른 이에게 흔들렸다는 이유로 전쟁 가운데에서도 이어졌던 인연에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타오르는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고통을 끝내러 온,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돌아온 여인을 외면한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헤밍웨이는 여성 편력이 심했다고 전해진다. 영화에서는 그 원인을 첫사랑의 아픔 때문으로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사실 픽션에 가까운데, 남자 주인공이 … [Read more...] about 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뺏길까: 헤밍웨이와 로맨스 소설, 애착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