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단순히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진실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이다. 멜린다 게이츠, 「1장: 중요한 생각이 떠오르다」, 『누구도 멈출 수 없다』, 49쪽 멜린다는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을 나누어 주러 갔던 말라위에서 만난 젊은 어머니에게서 피임약의 필요성을 듣게 된다. 그리고 피임약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가족계획을 적극적 의제로 삼아 일하면서 다시 여성의 권한 강화에 더 깊은 이해를 얻었다. 이렇게 재단의 사업 범위는 차근차근 폭넓게 … [Read more...] about 고양의 순간: 멜린다 게이츠가 여성 권한을 강화하는 이유
책
스콧 피츠제럴드는 한때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였다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그리고 그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와 관련한 아주 쓸데없는 정보를 하나하나 싣는 매거진을 하나 시작해보려고 한다. 구체적인 형식이나 주제를 미리 정하진 않았다. 그때그때 마음이 내키는 소재를 하나씩 골라 관련 이야기를 풀어볼 생각이다. 다만 최대한 TMI의 느낌이 듬뿍 담긴 매거진을 구성해보려고 하는 기본적인 방침 정도는 가지고 있다. 내가 제일 잘하는 일 중 하나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이야기를 혼자 신나서 구체적으로 떠드는 일이니까. 내가 처음으로 … [Read more...] about 스콧 피츠제럴드는 한때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였다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의 부인이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는?
우리에게 페미니스트란 어떤 존재일까? 많은 남성에게는 전투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여성에게도 그렇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반응이 이를 보여준다. 그런데 빌 게이츠의 아내이자 세계 최대 자선사업을 이끄는 멜린다 게이츠가 페미니스트라면 어떨까? 아이를 낳은 지 2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열렬한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모든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가 여전히 여성을 억누르는 장애물을 … [Read more...] about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의 부인이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는?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② 조선, ‘인구의 30–40%’가 노비인 사회
※ 「① ‘한국 경제사’에 입문해보자」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넷째, 한반도의 고대는 노예제 사회였을까? 우선 한반도 역사에서 있었던 것은 노비(奴婢)다. 남자 노비가 노(奴), 여자 노비가 비(婢)다. 고대 그리스는 ‘노예제 사회’였다. 그리스 민주주의는 노예제에 기반한 전사(戰士) 민주주의였다. 그리스의 ‘시민’은 정치적 주체이자 동시에 전쟁의 주체였다. 고대 한반도는 어땠을까? 고대 한반도가 노예제 사회였는지 여부를 따지려면, 노예의 개념과 노예제 사회의 개념을 … [Read more...] about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② 조선, ‘인구의 30–40%’가 노비인 사회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① ‘한국 경제사’에 입문해보자
나는 칼 맑스 책을 매우 재밌게 봤다. 맑스의 저작 대부분은 ‘경제적 변화’에 입각해서, 사회-정치-이데올로기적 변화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맑스 방법론의 핵심인 역사 유물론의 특징이기도 하다. 내가 경제사를 좋아하게 된 계기다. 그러나 한국 경제사에 관해서는 공부했던 것이 없었다. 서양의 봉건제, 장원제, 농노제의 작동방식을 알고 도시경제와 길드가 사업자 협회와 노동조합의 모태가 된 것을 아는 상태에서 한국에서는 어땠는지 다양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맑스를 통해 경제사를 공부한 이래, … [Read more...] about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① ‘한국 경제사’에 입문해보자
안 그래도 짜증 나 죽겠는데 참선이나 해볼까?
한 서방, 참선 한 번 해보게 지방에 살다 보니 서울에 볼일이 있으면 영등포에 있는 처가에서 묵는다. 볼 일이라고 했지만 마무리는 항상 술이다 보니 새벽에 들어가기 일쑤다. 지금은 적응이 됐지만 처음에 처가 아파트 비밀번호를 조심스럽게 누르고 들어가다 깜짝 놀란 적도 많았다. 컴컴한 어둠 속에 장인어른께서 가부좌를 튼 채 꿈쩍도 않고 앉아 계셨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두 분 다 주무시고 계실 거라 생각했던 나는 깜짝 놀라 면구스러운 표정으로 인사를 했지만 아버님께서는 미동도 없으셨다. … [Read more...] about 안 그래도 짜증 나 죽겠는데 참선이나 해볼까?
‘1일 1페이지’로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요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접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짧고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덕분에 사람들은 점차 천천히 읽어야 재미를 느끼거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책 카테고리에 속하는 콘텐츠에 낯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해 발표한 2018년 2월의 결과를 보면 독서 인구는 점차 줄어들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읽는 평균 책의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이렇게 책을 멀리하게 … [Read more...] about ‘1일 1페이지’로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운명론적 우주에서, 사주와 풍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우리는 왜 운명을 알고 싶어 하는가? 연말 이때쯤 되면, 내년의 운명을 점쳐준다는 게시물이 인스타에 페북을 점령한다. 여기서 보이는 세 단어가 내년의 내 운명이라느니, 별자리에 따라 운명이 이렇게 저렇게 바뀐다느니… 우리는 왜 우리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가? 심리학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삶을 통제하고 싶어 하지만, 삶에는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운명적인 요소’가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많을수록 삶은 불확실해진다. 심리학적으로 불확실성은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이며, … [Read more...] about 운명론적 우주에서, 사주와 풍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대하여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관하여 이 책의 구조는 건축과 닮아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건축의 프로세스와 닮아 있다. 도시와 건축, 개인과 공간, 영감의 원천으로, 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것으로, 개념과 실재를 넘나들며 완성해 가는 프로세스와 닮아 있는 것이다. 이는 건축이 현학적이고 범접하기 어려운 지식인의 것이 아니라, 건축 그리고 공간이 또 도시가 우리의 삶의 일부라고 말하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는 개인적 경험을 끌어들이고 또 여러 질문을 던져 가면서 … [Read more...] about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대하여
내 이름은 변태왕
※ 해당 기사는 해냄출판사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내 이름은 변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