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통해 반려견 유치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더욱이 그 반려견 유치원 이용자들은 정말 아낌없이 쓴다. 물론 이것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기에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된다. 『우리집 묘르신』의 저자 SOON은 반려견 유치원에서 1,000만 원을 한 번에 결제할 정도의 부자는 아니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반려묘와 일상을 기록한 저자의 글과 그림은 책을 읽는 독자가 저자가 기르는 고양이 두 마리의 매력과 일상에 빠지게 하는 재미가 … [Read more...] about 반려묘와 함께한 15년의 이야기: 『우리집 묘르신』
책
‘미스터리어스 북숍’은 어떻게 맨해튼의 명물이 되었나?
보통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책의 매력을 아무리 설명해도 책에 흥미를 갖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 읽어보니 재미있더라’는 체험을 한 적이 없다면 책의 세계에 깊게 발을 들일 수 없겠죠. 때문에 책방의 역할은 그 ‘최초의 한 권’과의 만남을 좀 더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것입니다. 보통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알리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작은 수법이 필요합니다. 발상의 전환과 작은 수법. 『앞으로의 책방』을 읽고 가만히 돌아보니 그런 사례가 꽤 눈에 띈다. 이를테면 … [Read more...] about ‘미스터리어스 북숍’은 어떻게 맨해튼의 명물이 되었나?
인문학을 쉽게 접근하려면 고전보다 이 책을 읽어라
『국가』를 읽은 감상: “플라톤은 정신병자인가…” 대학생 시절, 나는 교양에 탐닉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온갖 책들을 읽었다. 한번은 기왕 정치철학을 공부할 거, 원류에서부터 시작하겠답시고 플라톤의 『국가』를 꺼내 들었다. 대실수였다. 그 결과?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완독한 후 내 머리에 남은 건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이데아, 철인 정치, 그리고… ‘플라톤은 제정신이 아니다’ 정도? 『향연』도 읽었는데 더욱 심했다. 여자와의 사랑은 잘못된 거고, 남자와의 사랑은 찐인데, 성인 … [Read more...] about 인문학을 쉽게 접근하려면 고전보다 이 책을 읽어라
어쩌다 교보문고는 하이마트가 되었나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취미인데, 요즘은 통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인터넷 서점 중에 가장 애용하는 건 교보문고다. 사실 다양한 책을 접하는 데에는 독립서점 둘러보기가 큰 도움이 되지만, 여전히 디지털상에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틈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서 여러 독립서점 계정을 둘러보기도 하지만, 정작 책 정보는 없고 서점 내 행사나 서점 인테리어에 대한 사진 위주인지라 다양한 책을 찾아보는 재미를 누리기는 어렵다. 이렇게 반 정도 타의에 의해서 + … [Read more...] about 어쩌다 교보문고는 하이마트가 되었나
당신이 모르는 진짜 언론사 이야기: 좋은 뉴스가 파묻히고 나쁜 뉴스만 득세하는 이유
“뉴스는 해롭다, 뉴스를 끊어라” 수구 유튜버가 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도서관 ‘겟앱스트랙트’의 설립자가 한 말이다. 이 메시지는 영국의 권위 있는 언론 가디언 칼럼으로 실렸으며, 책 『뉴스 다이어트』로도 출간되었다. 만약 이 메시지가 믿기지 않는다면 아래의 언론사 상황을 보자. 실제 언론사 이야기 1 연예전문지 2년 차 기자 이하나 씨는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바쁘게 인스타그램부터 열어본다. 개인 계정이 아닌 언론사 업무용 계정이다. 업무용 … [Read more...] about 당신이 모르는 진짜 언론사 이야기: 좋은 뉴스가 파묻히고 나쁜 뉴스만 득세하는 이유
좋은 책 고르는 법 5가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세상에 책이 너무 많다.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쉽게 지쳐버린다.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다. 책을 고르는 것도 독서의 과정 중 하나다. 책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은 특히 마케팅 공세를 퍼부어 팔리게끔 만드는 책들도 많다. 좋은 책을 골라 읽는 것이 필요하다. 1. 표지가 예쁜 책을 고른다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라니, 황당한 말일 … [Read more...] about 좋은 책 고르는 법 5가지
가짜뉴스가 문제라고? 아니, 그냥 뉴스가 문제다
기레기와 가짜뉴스의 시대 가짜뉴스의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가짜뉴스를)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가짜뉴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선정적인 섬네일과 제목을 달고 유튜브에 유통되는 허무맹랑한 영상들이다. 하지만 ‘대통령 치매설’이나 ‘5.18 북한 특수군 개입’ 같은 노골적인 가짜 뉴스만이 문제는 아니다. 가짜뉴스란 처음에는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뉴스를 언론사 보도로 위장해 유통되는, 말 그대로 ‘가짜’뉴스를 뜻했다. 그러던 … [Read more...] about 가짜뉴스가 문제라고? 아니, 그냥 뉴스가 문제다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중학교에 막 들어간 무렵이었나. 우리 반에 구개구순열로 입술이 심하게 갈라진 아이가 있었다. 몇 번인가 수술을 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들었다. 입학 초기에는 다들 서먹해서인지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놀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당시에는 구개구순열이 뭔지도 몰랐다. 하긴 알았다 한들 그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청이”라고 부르며 따돌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으리라. 괴롭힘은 일상이었다. 여기까지도 충분히 나빴지만 더 나빴던 건 누군가 그 아이와 … [Read more...] about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③ 조선, ‘인구의 25%가 굶어 죽는’ 나라
※ 「② 조선, ‘인구의 30–40%’가 노비인 사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아홉 번째, 노비제를 대체한 소농경영의 발달, 지주-소작제의 확산 18세기 이후 노비제가 쇠퇴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소농 경영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소농 경영이란, 17세기부터 확산된 ‘부부’가 중심이 된, 가족 노동력을 이용한 농업경영이다. 18세기부터 대토지를 소유한 양반 지주 입장에서, 노비를 활용한 농업경영의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도망가는 노비가 많아졌고(=추노 금지), 노비의 … [Read more...] about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③ 조선, ‘인구의 25%가 굶어 죽는’ 나라
‘리디셀렉트’는 나의 새로운 독서 루틴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 리디북스로부터 협찬받지 않은 글입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많아진 한 해입니다.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Yes24 북클럽 등이 대표적인 전자책 구독 서비스죠. 4년 전부터 전자책을 잘 이용하는 제게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늘 ‘혹’하는 멤버십이었습니다. 월정액으로 전자책을 무제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죠. 하지만 선뜻 시작하지는 못했습니다. 책이라는 것은 소비할 수 있는 양이 절대적이기에 무제한 읽을 수 있다 해도 얼만큼 많이 읽을 수 있을지 … [Read more...] about ‘리디셀렉트’는 나의 새로운 독서 루틴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