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사랑의 결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직도 꽤 있을까? 전통적으로 결혼은 국가와 국가가 동맹의 수단으로, 집안과 집안이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활용되었다. 왕건은 고려를 건국하는 과정에 29명의 부인을 두었고, 궁지기에 불과했던 한명회는 온갖 혼인 관계를 통해 국상 지위를 누렸다. 그의 딸은 연이어 예종과 성종의 정비가 되기도 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세대 할머니를 생각해보라. 신랑 얼굴도 모른 채 그저 하라니까 했던 게 결혼 아니던가? 집안과 집안의 이익을 도모하는 ‘담합’ 이 아니고 … [Read more...] about 동거는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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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의 담론: 이 시대에는 더는 조언이 없다
이전까지 청년 세대에 대한 담론은 크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와 '88만원 세대' 류로 양분되어 있었다. 이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바라보고 조언하는 관점이기도 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조언은 대략 "청춘은 다 아픈 것이다, 그러니 참고 견디면 좋은 미래가 온다." 혹은 "꿈과 열정을 좇아라, 그러면 결국 삶이 그에 대해 보답을 할 것이다."처럼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를 믿는 긍정적 인생관에 바탕을 둔 위로다. 이러한 기성세대의 조언들은 "아프면 환자다."로 대변되는 비판으로 … [Read more...] about 청년 세대의 담론: 이 시대에는 더는 조언이 없다
나 혼자 잔다! 싱글룸이 있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7곳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 여러 지역에서 모인 여행객들과의 교류,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투어와 체험, 맛있는 조식까지~ 다양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하지만 낯선 사람과 공간을 공유해야 한다는 부담과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잠버릇, 장시간 여행길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발 냄새 등등 개인적인 이유로 게스트하우스에 가기 꺼려지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렇지만 호텔에서 혼자 투숙을 하자니 비용이 너무 … [Read more...] about 나 혼자 잔다! 싱글룸이 있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7곳
맞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전쟁 중입니다
※ 이 글은 컨버세이션에 Jerry Coyne가 기고한「Yes, there is a war between science and relig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서구가 점점 더 세속화되고 진화론과 우주론이 믿음의 영역을 점점 좁혀가면서, 과학과 종교가 양립 가능하다는 주장은 더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졌지만 과학을 반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신앙이 과학과 완벽하게 양립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겁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 종교를 가진 과학자, 저명한 … [Read more...] about 맞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전쟁 중입니다
외화에 맞서는 국산 코미디 – 1월 4주 차 주요 개봉 영화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국내 영화 흥행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 관객 수도 사이좋게 100만을 넘겼다. 이번 주 역시 국내 영화 <극한직업>의 개봉이 가장 눈에 띈다. 영화는 남다른 코미디 감각으로 주목받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현재 상영 중인 <내안의 그놈>, <그대 이름은 장미>와 더불어 코미디 장르를 찾는 관객들의 선택폭을 넓혀줄 예정이다. 외화로는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 [Read more...] about 외화에 맞서는 국산 코미디 – 1월 4주 차 주요 개봉 영화
SKY캐슬 17화, 18화 트윗 모음 ~황우주를 석방하라~
https://twitter.com/why_doushite/status/1086100459771768833 https://twitter.com/sinippy/status/1086429496058687489 https://twitter.com/earltaeng00/status/1086639408206438400 https://twitter.com/deeeeelee/status/1086640726585237506 https://twitter.com/likegiorgiodog/sta … [Read more...] about SKY캐슬 17화, 18화 트윗 모음 ~황우주를 석방하라~
‘몸만 오십시오’ 용기 없이 이직하기 : 마케터편
5년 차 미만 이직 준비생, 외국계 및 스타트업계 취업 준비생, 마케팅 및 홍보 계열 이직 희망자를 위한 실전 이야기. 스타트업 이직부터 커리어 쌓기까지 진짜 이야기를 들려줄 멘토 3인을 지금 용기 없이, 만나러 오세요. 오직 픗픗아카데미와 스파크플러스에서만 들을 수 있는 프로 이직러 토크쇼 취업, 그리고 이직. 누구나 몇 번은 거쳐야 하는 관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지원자는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하죠.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Read more...] about ‘몸만 오십시오’ 용기 없이 이직하기 : 마케터편
등굣길 벽화는 무엇으로 그렸을까?
포르투갈의 빌라 프랑카 데 시라(Vila Franca de Xira)라는 지역의 어느 거리에 멋진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소녀가 벽을 타고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도트 그래픽처럼 보이는 이 벽화는 무엇으로 그렸을까요? 〈Switch-over〉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는 2,300개의 나사와 700미터의 털실이 사용되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22세 젊은 아티스트 아나 마틴스(Ana Martins)는 이곳에서 자랐습니다. 자신이 어린 … [Read more...] about 등굣길 벽화는 무엇으로 그렸을까?
어쩌다가 ‘참칭’을 하게 만드는 한국 사회의 호칭 인플레
부사장이 '사장님'이 되고, 석사가 '박사님'이 되는 요지경 세상 대학생 시절 국내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 중 한 곳에서 인턴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그 언론사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했을 때, 사소하지만 이해가 쉬이 안 되는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됐다. 그날 부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는데, 행사 사회자와 현직 기자는 물론이고 내빈 중 한 명이었던 모 지자체장도 자꾸 그 부사장을 가리켜 ‘사장님’이라 칭했다. 부사장이라고 멀쩡하게 소개를 해놓고 사람들 앞에서는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 [Read more...] about 어쩌다가 ‘참칭’을 하게 만드는 한국 사회의 호칭 인플레
열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것이 모든 인간들의 기본 욕구다. 그 열정의 방향이 노는 것을 향하든, 하고 싶은 것을 향하든, 돈과 명예, 권력 등의 어떤 수단을 향하든 말이다. 그래서 교육 및 자기계발 장면에서 늘 '열정을 가져라'라는 슬로건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이리라. 심리학자들은 그렇다면 이 열정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까? 열정 Passion 심리학의 세계에 '열정'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끌고 들어온 심리학자는 로버트 J. 밸러란드(Robert J. … [Read more...] about 열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