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과산화 수소는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하는 소독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개인이 집에서도 안전하게 살균 및 세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산화 수소는 비단 상처 소독뿐 아니라, 집과 생활용품의 위생 관리에도 유용하다는 점을 이해할 것이다.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인 과산화 수소는 강한 산화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것은 과산화 수소는 약 3%의 희석액이다. 이것을 활용하면 화학적인 위험 반응을 걱정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모든 곳을 청소할 수 있다. 심지어 일반적인 가글액에 섞어 사용하면 인후염을 예방한다고 하니 어린아이가 있어도 안심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집안 곳곳에서 활용해 보자. 오늘은 과산화 수소를 활용한 8가지 청소 꿀팁을 소개한다.
1. 곰팡이 제거
집안에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과산화 수소가 효과적이다. 빈 스프레이 통에 과산화 수소를 넣고 곰팡이가 핀 부분에 뿌린 뒤 걸레로 닦아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유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물과 산소로 분해되는 성분이기 때문에 안심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성분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범위가 넓거나 심한 경우라면 여러 번 반복해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2. 얼룩 제거 및 탈색 효과
흰색 옷에 누렇게 찌든 때가 들어 빠지지 않는다면 친환경 탈색제인 과산화수소로 안전하게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겨드랑이나 목 부분의 변색된 부분이나 일반적인 방법으로 지워지지 않는 와인, 피, 풀, 흙 등의 얼룩도 깔끔하게 지워지며 세탁 실수로 변색된 옷도 원상 복구되니 여러모로 유용한 세탁 아이템이다.
과산화수소로 세탁할 때는 우선 셔츠 3개 기준으로 60도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 여기에 과산화 수소 250mL를 부어주고 과탄산나트륨을 넣어준다. 물과 과산화 수소를 합친 양이 셔츠를 가볍게 담글 정도면 된다. 여기에 과탄산나트륨 한 스푼을 넣어주고 1시간 담가준 후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가볍게 주무르고 문질러 주도록 한다. 그 상태로 세탁기로 돌리면 깨끗하게 얼룩이 빠지고 새하얗게 변신한 세탁물을 확인할 수 있다.
3. 변기 소독 및 세정
안쪽까지 완벽하게 살균 세정하기 힘든 변기. 과산화 수소를 활용하면 쉽고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변기에 과산화수소 120mL 정도를 부어주고 잠시 그대로 둔 채 20분을 기다린다. 그 후 솔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문질러 닦고 물을 내리는 것으로 간단하게 변기 찌든 때를 해결할 수 있다.
과산화 수소를 스프레이에 넣고 수시로 변기 앉는 부분에 뿌려주면 쉽게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가족 중에 전염성 장염이나 위염 환자가 있다면 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뿌려주도록 하자.
4. 샤워 커튼 청소
물때가 끼기 쉬운 욕실의 샤워 커튼은 정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얼룩이 생기지 않고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샤워 커튼을 청소할 때는 과산화수소를 희석한 물을 수건에 적셔 닦아내거나, 아예 커튼을 떼 내 과산화 수소를 희석한 물에 20분 정도 담가둔 후 헹궈 내면 된다.
5. 전자레인지, 냉장고 청소
쉽게 분해하기 힘들어 찌든 때를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야 하는 전자레인지나 냉장고 등은 세정 및 소독 효과는 물론, 식품에 무해한 성분을 가진 청소 보조제가 필요하다. 과산화 수소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훌륭한 청소 파트너다. 과산화 수소를 뜨거운 물에 섞어 주방용 청소 스펀지나 천에 묻혀 닦아내면 각종 찌든 때가 효과적으로 제거되며, 사용 후에 다시 물로 닦아낼 필요 없을 만큼 안전하다.
6. 주방 스폰지와 걸레 소독
주방 스펀지와 수세미, 행주 걸레 등에 세균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는 식기와 주방 도구 및 가구도 함께 오염될 수밖에 없다.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과 과산화 수소를 1대 1 비율로 섞은 물에 15분가량 담가 소독하도록 하자. 살균 효과뿐 아니라 냄새까지 잡을 수 있다.
7. 수족관 청소 및 이끼 제거
수족관을 청소할 때 물때나 이끼 등을 제거하고 싶다면 과산화 수소로 닦아내 보자. 물을 갈 때 직접 수족관 표면과 바닥 등을 닦아낼 수도 있지만, 물을 갈지 않고도 돌이나 표면에 이끼가 그 상태 그대로 제거할 수도 있다.
과산화 수소는 물보다 점성이 높기 때문에 물속에서 주사기를 사용해 제거하고자 하는 대상 위에 그대로 떨어트려 주면 된다. 물속에서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그 표면에 떨어지며, 이끼의 경우 그 후 점차 표백되어 가며 자연스럽게 죽어 없어진다.
8. 식기 세척기 소독
음식물 찌꺼기가 방치될 수도 있는 식기 세척기 내부. 살균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면 편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이라면 정기적으로 살균을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과산화 수소를 스프레이에 넣고 식기 세척기 내부에 구석구석 골고루 뿌려준다. 15분 정도 그대로 둔 후 헹굼 모드를 돌려 헹궈내면 소독 청소가 완료된다.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