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지 않을 것 같은 어두운 골목 안 아주 촌스러운 간판에 ‘성인용품’이라고 쓰인 가게가 보인다. 성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건전함이 제대로 피어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뭔가 불건전하고, 함부로 손대서는 안 되며, 왠지 그것을 만지는 순간 그릇된 길로 걸어 든 불량 청소년이 된 기분마저 든다. 최근에 성인용품 양성화를 내세우며 다양한 성인용품점이 많이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도 성인용품점의 이미지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 어떤 … [Read more...] about 싸구려 성인용품으로는 행복한 밤을 보낼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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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는 왜 LG전자와 함께 소방관에게 방화복 세탁기를 기증했을까?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하는 LG전자 LG전자는 3년 전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복지시설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네티즌의 반응은 엉뚱했다. 사실 LG는 15년 전부터 이미 무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상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왜 자랑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국민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LG전자는 “회사가 보유한 재능을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고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이런 LG전자의 … [Read more...] about 박신혜는 왜 LG전자와 함께 소방관에게 방화복 세탁기를 기증했을까?
예타면제 사업을 훑어보니
일단 최고의 승자는 단연 경남.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KTX)부터 시작해서 1.9조짜리 지역특화산업육성, 1조짜리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은 경남을 겨냥한 사업으로 분석. 부산으로 분류되지만 부산신항-김해JC 연결 고속도로도 실제로는 경남 사업으로 보인다. 경남을 러스트 벨트로 만들지 않기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사업과 더불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평택-오송 복복선화는 얼결에 하늘에서 내려온 티타늄줄(남부내륙철도)을 붙잡고 기사회생했다. 전 국민에게 혜택이 가는 가장 화끈한 … [Read more...] about 예타면제 사업을 훑어보니
줄기 세포를 이용한 당뇨 치료 가능할까?
줄기세포는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사실 현재까지는 의료 부분에서 크게 활용되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 것인데, 대표적인 문제는 배양한 줄기세포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만든 인슐린 분비 세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혈당에 따라 안정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를 체내에 이식할 수 있다면 많은 당뇨 환자가 약물치료나 인슐린 투여 없이 완치나 그에 준하는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배양된 베타 세포는 … [Read more...] about 줄기 세포를 이용한 당뇨 치료 가능할까?
중간 관리자의 역할
우리가 다니는 회사는 대부분 초기 몇 명의 창업이라는 빅뱅을 거쳐 기능이나 아이템별로 조직이 분화했습니다. 흔히 부르는 대기업은 보통 몇십 년 동안 분화와 축소의 과정 등 여러 실험이나 이해관계를 거쳐 오늘의 전형적인 모습에 이르렀으며, 스타트업은 이제 몇 달 혹은 몇 년의 시간 동안 구성원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형태로 조직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어느 크기의 조직이든 현재 조직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형태로 조직되었을 거라는 거대한 전제가 있는 것이죠. 물론 그렇게 만들지 못하는 사내 정치와 … [Read more...] about 중간 관리자의 역할
자유한국당이 또 놀라운 발명을 해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또 놀라운 발명을 해냈습니다. 의원들이 릴레이로 단식을 이어간다고 하는데, 그 단식 시간이 무려 '5시간 30분'이라고 하네요. 보통 직장인의 점심시간이 12시, 저녁 퇴근 시간이 6시 이후니까… 자유한국당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단식을 하고 있는 셈이겠네요? 어떻게 하면 5시간 30분 동안 밥을 안 먹는 걸 '단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걸까요? 두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가설 첫 번째 가설은 고대 로마 귀족들처럼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끊임없이 먹고 또 먹고, … [Read more...] about 자유한국당이 또 놀라운 발명을 해냈습니다
김경수 법정구속, 재판부의 판결 근거에 정당성이 있는가?
현행법상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작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하나다. 뭐냐 하면, 선거 운동원으로 등록된 자가 아닌 이가 인터넷상에서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조직적인 행위를 실행한 경우이다. 이 경우 공직선거법 제89조 '선거 사무소의 유사기관 설치 금지 규정의 위반'에 의해 해당 당사자와 조직원은 처벌받을 수 있다. 그래서 드루킹은 당연히 유죄다. 이때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현행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 여부는 선거법 위반의 요소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 [Read more...] about 김경수 법정구속, 재판부의 판결 근거에 정당성이 있는가?
김경수 경남 도지사가 법정구속됐다
김경수 경남 도지사가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권 창출을 위해 '드루킹' 김동원과 함께, 없는 댓글을 만드는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혐의다. 개인적으로 김 도지사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사건 1심을 둘러싼 여러 풍경들이 한국 사법 체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이 사건 판결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자가 법정에서 재판관의 판시를 들리는대로 옮겨적은 자료가 웹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해당 자료에 … [Read more...] about 김경수 경남 도지사가 법정구속됐다
택시를 위한 변명
택시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저는 차를 안 끌고 다니는데, 택시 탈 일이 꽤 많은 편입니다. 한때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운전의 피곤감도 한몫했고, 이채원 부사장님의 책에 '차 대신 택시 타며 생각한다'라는 구절이 어쩐지 무의식에 자리 잡아서인 것도 같습니다. 불편사항들이야 많이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악취가 날 때도 있고, 문잡이에 이상한 액체가 묻어 있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게 뭐지 하고 냄새를 맡았다가 기절해서 깨어보니 온갖 종류의 강도를 당한다는 설도 … [Read more...] about 택시를 위한 변명
한국영화 100년사: 한국 영화의 2차 전성기, 그리고 미래
※ 이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한국 영화의 2차 전성기 (1999년~현재), 그리고 미래의 트렌드는? 한국 영화 대흥행작 계보를 훑어보면 서울 관객 기준으로 1974년 <별들의 고향>이 46만 명, 1977년 <겨울여자>가 58만 명, 1985년 <깊고 푸른 밤>이 49만 명, 1990년 <장군의 아들>이 68만 명, 1993년 <서편제>가 103만 명, 1994년 <투캅스> 86만 명 … [Read more...] about 한국영화 100년사: 한국 영화의 2차 전성기, 그리고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