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동체가 책임져야 할 참사가 일어나니 또 여기저기서 베충이들이 튀어나온다. 이제 ‘베충이’란 말은 더 이상 일베 이용자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반사회성과 악의를 표출하는 자들에 대한 대유법이라 할 수 있다. 선의(善意) 그 자체를 혐오하는 이들이므로 나는 저들을 ‘악자(惡者)’라고 일컫고 싶다. 이 악자들은 으레 간주되는 것처럼 극우라고 보기도 어렵다. 극우 또는 집단주의는 뚜렷한 내집단/외집단 구분을 바탕으로 응집성과 통일성이 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일베충, 선의 그 자체를 혐오하는 악인들
“가짜 사나이” 논란을 바라보며: 어떻게 규칙을 지켜가며 싸울 것인가?
정배우라는 유튜버가 <가짜 사나이>의 로건 교관의 사생활을, 그것도 부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폭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배우나 로건이나 난 이번에 처음 들어본 이름들이다) 이로 인한 논란과 스트레스로 임신 중이었던 로건의 부인이 유산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근 대위가 <가짜 사나이>의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해 공중파에 입성한 이상 그와 그 프로그램에 대한 어느 정도의 검증과 비판은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취향에 따른 선택권이 분명한 인터넷 방송과 달리 … [Read more...] about “가짜 사나이” 논란을 바라보며: 어떻게 규칙을 지켜가며 싸울 것인가?
징징거림의 필요성
1990년대 말 PC통신 하이텔에서 봤던 사건이다. 한 여중생이 “군인은 월급도 안 받고 일해서 불쌍한 줄 알았는데 월급 받는다면서요? 쌩으로 고생하는 줄 알았더니…”라는 식의 글을 올렸다. 그 학생 아이디로 메일이 빗발쳤다. “그게 월급이냐? 얼마 받는 줄 알고 월급 받는다고 얘기하는 거냐?” 같은 내용들. 개념도 지식도 없는 중학생의 철없는 글이었지만 군필자들이 분노할 만한 글이었다. 그래도 당시 PC통신은 이후 DC 문화가 평정한 웹보다는 훨씬 점잖아서 주로 사실관계의 오인을 지적하며 … [Read more...] about 징징거림의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