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걸어요 1년 중 걷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걷기 중독자는 이맘때면 1분 1초 가는 게 아깝다. 늑장 부리며 다음으로 미루기엔 참을성 없는 가을은 우리를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가을이 되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냉큼 밖으로 나선다. 하늘은 끝없이 높고 적당히 따가운 햇볕과 습기 없이 보송한 바람이 얼굴에 부딪힌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가 없듯, 시시각각 다른 색을 뽐내는 나뭇잎들의 배웅을 받으며 걷는다. 가을에 걷기 딱 … [Read more...] about 뭐 하세요? 가을인데 걸어야죠! (※ 서울 위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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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는 언제 적 기술인가요?
6권 구매의 나비 효과 객체 지향에 흥미가 있는 개발자라면 대부분 들어봤을 법한 책이 있습니다. 저도 지난 6월 27일 무려 6권이 사서 회사 동료들에게 돌립니다. 아래 그 증거가 있죠. 분명히 말하지만, 저자가 지인이라서 산 것은 아닙니다. :) 이런 경우에도 나비 효과란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저는 직업으로 글 쓰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책을 나눠줬더니 한 동료가 회사에서 쓰는 협업 시스템 두레이(dooray)에 글을 썼습니다. 책 3장에서 CRC … [Read more...] about CRC는 언제 적 기술인가요?
이들을 기억했으면 한다: 사하르 호다야리, 톨게이트 노동자, 동일방직 노동자
이란의 여성 축구 팬 사하르 호다야리가 분신자살을 했다. 이란 여성은 축구 경기장에 입장이 불가하다고 한다.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그러나 이란 여성 사하르 호다야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봐야만 했다. 팀 상징색인 푸른색 옷을 입고. 경찰에 체포된 호디야리는 분신자살을 했다. 톨게이트 여성 노동자들이 상의 탈의를 하고 시위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대법원판결을 무시하고 직접 고용을 거부한다. 직접 고용을 바라면 … [Read more...] about 이들을 기억했으면 한다: 사하르 호다야리, 톨게이트 노동자, 동일방직 노동자
국가적 재난: 아프리카 돼지 열병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100%다. 약도 없다(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 동유럽은 이 돼지 열병으로 양돈 산업이 완전히 초토화되었고 과연 이게 복구가 가능할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심각하다. 예전에 스페인, 포르투갈에 이 병이 돌았을 때 회복하는 데까지 무려 36년이 걸렸다. 치명적이다. 만약 우리가 초동대응을 잘못해서 돼지 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리나라에서 돼지 산업의 규모를 잠깐 살펴보자 양돈업은 생산액 기준으로 … [Read more...] about 국가적 재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인테리어의 공통점은? 북유럽풍이라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북유럽풍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편안하고, 동시에 심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어버리는 유행 속에서 북유럽 스타일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다. 하지만 구매 후에는 은근히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바로 기존 제품들과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주방 및 리빙 제품에서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 [Read more...] about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리더로 뽑히는 사소한 습관: ① 태도
※ 이 글의 내용은 책 『승진의 정석』 중에서 각색한 것입니다. 태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차이는 엄청나다. 윈스턴 처칠 태도를 보고 채용하라. 스킬은 훈련으로 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위로 올라갈수록 태도가 중요합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오히려 승진에서 누락되는 걸 자주 봅니다. 의외로 평범한 사람이 주요 위치에 발탁되기도 하고요. 무슨 기준인지 궁금하시죠? 역시 이놈의 세상은 인맥과 빽이 다일까요? 물론 그런 … [Read more...] about 리더로 뽑히는 사소한 습관: ① 태도
간접광고 ‘PPL’은 콩글리시다
안녕하세요, 소미영어입니다. PPL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PPL은 제품 간접광고라는 뜻으로 제품을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에 노출해서 제품을 광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PPL이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해서 당연히 해외에서도 간접광고라는 의미로 PPL을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PPL은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콩글리시입니다. PPL이 간접광고라는 영어 단어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Product PLacement’를 … [Read more...] about 간접광고 ‘PPL’은 콩글리시다
좋아하는 사람 다 데려오고 싶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4박 5일 여행 코스 1일 차: 다낭 대성당 → 콩카페 → 롯데마트 → 마사지 2일 차: 바나 힐 → 레일바이크 3일 차: 골든브릿지 → 호이안 → 호안탄 맛집 → 소원등 띄우기 4일 차: 안방비치 → 소울키친 → 노보텔 스카이 36 사진&영상 출처: 김은정 님 함께 보면 더 좋은 다낭 로컬 맛집 BEST 4 0:42 _ 1. 다낭 대성당 Da Nang Cathedral 일명 ‘핑크 성당’이라는 별명으로 … [Read more...] about 좋아하는 사람 다 데려오고 싶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재배한 옥수수가 상자째 버려질 위기에 놓였어요! 구출해주실 분 안 계신가요? 부부가 다급하게 SNS에 글을 올렸다. 다행히 옥수수는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귀농해서 삼 남매와 알콩달콩 지내는 부부는 올해도 역시나 타이바질부터 공심채, 오크라 등의 다소 특이한 식재료와 옥수수, 감자까지 하여간 이 여름에 맛있다는 것들은 죄다 거두는 모양이었다. 열매를 거두고 돌아서면 또 거둬야 한다는 여름이라고 분주해하는 부부를 보니 유독 한가로운 우리 집 주방이 … [Read more...] about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대화의 본질을 잊은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
처가에 다녀오는 길. 충청도의 한 역에서 서울행 KTX를 탔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출발한 지 1–2분 정도 지났을까요. 음악 소리를 뒤덮는 날카로운 소음이 귀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열차 내 사람들 고개는 일제히 뒤쪽을 향했고, 저도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뺐습니다. 관계자: 원칙상 열차를 멈출 수 없습니다. 해당 역에 연락하세요! 아빠: X발 그러니까 연락을 하라고! 다섯 살짜리 애가 못 탔다고! 관계자: 그러니까 역으로 연락하시라고요! 아빠: 아니 무전 치면 금방 연락할 수 … [Read more...] about 대화의 본질을 잊은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