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공정성이 논란되는 것은 그들이 의지할 게 공정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청년은 이미 수저와 재능의 차이에 따른 출발점의 차이를 인정한다. 각자가 가진 재능이라는 것도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부러움과 선망, 존경의 대상에 가깝다. 기성세대가 볼 때 금수저라는 것은 어딘지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고, 감추어야 할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청년 세대 사이에서 금수저는 당당하고, 부럽기 그지없고, 오히려 얼마든지 내세울 만한 것이다. 그들은 그에 따른 삶의 … [Read more...] about 이 세상에서 청년들이 의지할 것은 ‘공정성’밖에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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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 Abnormal Returns의 「History is the study of unintended consequences」를 번역한 글입니다. 투자 블로그나 금융 트위터에는 여러 가지 과거 금융/경제/시장에 대한 차트가 들어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시장 역사를 공부해야 할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동기야 어떻든 간에, 자기 금융 상품을 잘 마케팅하기 위해서다. 다른 하나는 진정한 시장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또 우리가 시장 역사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 [Read more...] about 시장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묻지 마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한국인에게는 관계의 시작점이 나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나이가 '나보다 위냐, 아래냐'에 따라 앞으로 맺어갈 관계의 방향을 설정하곤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나이에 민감한 나라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젊은이가 모여 이슈가 되는 안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나이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문화가 도마 위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 [Read more...] about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묻지 마세요
“황교안 삭발” 트윗 모음
https://twitter.com/Juneyuwall/status/1173509512495415296 https://twitter.com/Vegabond_er/status/1173482540453126146 https://twitter.com/soundly_s/status/1171268898202587136 https://twitter.com/I_Demeanor/status/1173514780109205504 https://twitter.com/inkivaariyksi/sta … [Read more...] about “황교안 삭발” 트윗 모음
나무늘보 찰리의 맥주, 불곰 보이텍의 맥주
콜라와 커피믹스, 생수에 라면 국물까지 각종 블라인드 테스트로 단련된 마시즘. 그의 호적수는 누구일까? 아마 터키 북동부에 사는 곰이다. 매일 밤 마을에 쳐들어와 꿀을 훔쳐먹던 이 녀석은 한 양봉업자의 아이디어로 가장 맛있는 꿀을 훔쳐먹는 꿀 테이스터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꿀 빠는 삶(?)을 성공시킨 것이다. 우리의 꿀믈리에가 먹은 꿀은 무엇일까? 5종류의 꿀 중에서 곰이 고른 굴은 터키산 ‘앤저꿀’로 KG당 약 36만 원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꿀 중 하나였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나무늘보 찰리의 맥주, 불곰 보이텍의 맥주
불행해도 점은 꼭 보고 싶어
이혼의 위기가 있었다 첫 아이 육아 문제로 남편과 충돌했고 (친정에 아이를 맡기기 싫다 VS 당분간 도움을 받자), 그 사이에 시댁이 끼어들며 (친정이 왜 육아 간섭이냐) 나와 더 큰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부모에 대한 미안함, 남편에 대한 괘씸함에 이혼을 결심하기 이르렀다.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고, 남편과 연락을 끊었다. 이혼 전문 변호사도 여럿 만났다. 하지만 모든 것이 명료한 상태는 아니었다. 진짜 이혼을 해야 하나. 이혼하면 아이와 어떻게 살지? 당장 아이가 어린이집 … [Read more...] about 불행해도 점은 꼭 보고 싶어
독특한 아이디어의 모래시계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삽니다. 하루의 절반은 일하고, 먹고, 사람들과 만나며 활동합니다. 나머지 반나절은 쉬고 잠을 자며 보냅니다. 반복되는 우리 삶의 시간을 모래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영국 스튜디오 아야스칸(Studio Ayaskan)의 'SAND'라는 시계입니다. 둥근 접시에 모래가 담겨 있습니다. 모래 위의 긴 막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입니다. 자정이 지나 아침이 되면 모래 위에 물결이 그려집니다. 정오가 되면 막대가 물결을 지우고 모래를 … [Read more...] about 독특한 아이디어의 모래시계
이 사람은 전국의 크레파스를 뒤엎었다: 제일기획 CD 이채훈
'살색'의 정의를 바꾼 광고, 알고 계신가요? 백인 입장에서는 흰색이 그들의 살색이고, 흑인 입장에서는 검은색이 그들의 살색입니다. ‘살색’은 인종차별주의적인 워딩이었죠. 이 사람은 누구냐고요? 지마켓, 바나나맛 우유, 버거킹 등 20년째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기억될 광고들을 만드는 제일기획 이채훈 CD를 만났습니다. 흔한 아이디어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현상과 그 상황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채훈 CD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법은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이 사람은 전국의 크레파스를 뒤엎었다: 제일기획 CD 이채훈
10개 이상 해당된다면, 심각하게 퇴사를 고려해주세요
회사만 다녀오면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일 출근하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육체적'으로 자기 힘듦을 말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마음에 병이 들어, 새로운 선택을 할 에너지, 혹은 그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고장 나 있다. 이직스쿨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하나 같이 힘듦을 호소한다. 그 힘듦의 대부분은 당장 해결할 수 없다. 개중 단순 불만도 섞여 있지만 그것도 해결 불가하다. 회사를 옮기지 않는 … [Read more...] about 10개 이상 해당된다면, 심각하게 퇴사를 고려해주세요
아빠들은 생율만 깎아놓고 생색을 냈다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금방 바람이 차가워졌다. 그리고 다시 추석. 이번에는 유난히 빠르긴 하지만 하여간 날씨로만 보자면 완연히 추석이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추석이 벌써 네 번째지만 여전히 차례 준비가 빠진 추석은 영 명절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냥 평소보다 조금 긴 주말 같달까. 종교나 집안에 따라 애초에 제사를 안 지내는 집도 많겠다만, 아주 어릴 때부터 집에서 제사와 차례를 지내 온 내게는 명절이란 꼭 차례와 동의어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건대 내가 그걸 그리워한다는 뜻은 … [Read more...] about 아빠들은 생율만 깎아놓고 생색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