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팬 사이에 회자되던 내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 애플페이가 들어오는 게 먼저냐 통일이 먼저냐인데요. 오죽이나 안 들어올 것 같으면 이런 내기가 다 생겼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니 통일이 먼저면 좋았을 텐데, 이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 때가 오는 듯합니다.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될 거라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거든요. 꽤 구체적으로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던 루머는 시간이 흐르면서 각종 언론의 확정 보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머의 내용은 VAN 사들이 … [Read more...] about 현대카드의 승부수 애플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잘 ‘무시’해야 성공합니다
저는 어릴 때 공부가 참 싫었습니다. 일단 왜 이걸 제가 알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마구잡이로 외우게 시키는 게 싫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이 다 풀린다고 학교 선생님은 늘 말씀하셨는데요. 인생 살아보니 통계적으로는 맞는 말인 듯 하나, 선생님들도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분은 없었죠. 아무튼 공부는 싫었습니다. 일종의 악순환입니다. 하기 싫은데 하라고 하니, 가서 앉아는 있는데 시간은 정말 징그럽게 안 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체감상 고등학교의 1년이 회사의 3년쯤 되는 … [Read more...] about 잘 ‘무시’해야 성공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의 기준은 무엇일까?: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길진세 인터뷰
책을 내고 나면 밀려드는 주문, 인터뷰 요청, 세간의 관심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예전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요. 그러기는커녕…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하답니다. 책을 낸 건 작가 본인에게는 큰 일이지만, 그냥 본인에게만 큰 일이었던 거죠. 저처럼 초보는 물론이고 베테랑 작가님들도 같은 상황입니다. 박창선 님이 구구절절이 이 이야기를 하신 글이 있으니 링크 남깁니다. 그런데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통계로 우리나라에서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 [Read more...] about ‘무리하지 않는 선’의 기준은 무엇일까?: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길진세 인터뷰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10월 5일, 드디어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만큼 기사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 사용해 본 서비스 전반을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1. 이자 2%의 위엄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은행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여러 꼼수를 씁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예적금과 수시입출금 통장의 이자 표기법이죠. ‘세전 5%’라고 크게 광고하지만 작은 글씨로 ‘예금액 100만 원까지만’이라고 쓰여 있는 식입니다. CAP을 설정해 … [Read more...] about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삶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
웬만하면 글은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쓰려 노력합니다만,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티를 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몸 아픈 이야기할 때입니다. 20대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아프고 안 아프고의 차이 아세요? 큰 병이나 상처야 당연한 겁니다만, 의외로 잔병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20대 때는 뭘 언제 먹든 잘 체하지도 않았습니다. 술병도 잘 안 났고 다음 날 숙취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30대가 되니 조금씩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요즘에는 … [Read more...] about 삶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
비트코인 5년 존버기
벼락부자 vs 벼락거지. 처음에 '벼락거지'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그 신박함에 무릎을 쳤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글도 접하고 주변 분위기를 보니, 이게 그냥 웃을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벼락부자의 카운터 워드인 벼락거지, 의미심장한 단어입니다. 돈값이 너무 싼 세상이 되어가고 (낮은 이자율), 월급만 제자리걸음이다 보니 (저만 그런 것은 아니죠?) 어찌 보면 우리 모두 투자에 등 떠밀려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한다기 보단 투자 당한달까요? 직장생활 16년 하면서 이렇게 … [Read more...] about 비트코인 5년 존버기
무인도에 가면 높은 곳을 찾으라고 합니다
꽤 오래된 다큐멘터리인 〈Man vs Wild〉 아시나요?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베어 그릴스라는 생존 전문가가 나와서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사막, 극지방, 밀림 등 극한 환경에서 나이프 하나로 버티는 모습이 꽤 재미있습니다. 매일 콘크리트 속에서 지내고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 두드리는 아재 입장에서는 대체 이게 같은 별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몰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찍고 있는 걸 보면 스테프가 … [Read more...] about 무인도에 가면 높은 곳을 찾으라고 합니다
‘쓸쓸한 퇴장’ LG윙의 현재,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의 미래
누구든 첫 경험은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첫 등교, 첫 이성친구, 첫 직장 등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첫 피처폰과 첫 스마트폰을 기억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우리 뒷세대는 피처폰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해질 테죠. 여러분의 첫 스마트폰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꽤 오래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왔습니다. 2004년 구입한 SC8000이라는 PDA폰이었습니다. 이후 형제 모델인 RW6100도 정말 잘 만든 기기여서 잘 사용했죠. 예전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도 … [Read more...] about ‘쓸쓸한 퇴장’ LG윙의 현재,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의 미래
타인의 말로 아프고 싶지 않다면
벌써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같이 일하던 친한 선배가, 키보드를 사주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 열심히 일하라고 이런 선물도 주시는구나. 크흑 선배님 감사합니다' 하고 감동하려 했는데 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너무 세게 쳐서 시끄러워서 집중을 못 하겠다는 이유가 있으셨죠. 그런데 그렇게 바로 말하면 제가 상처받을까 봐, 회사에서 준 키보드 말고 소음이 적은 걸로 하나 사주실 생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나무라셔도 찍소리 못했을 텐데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타인의 말로 아프고 싶지 않다면
지역화폐는 정말 나쁜 것일까?
지난 글 2020년 핀테크 트렌드에서도 언급했지만, 올 한 해를 강타하는 키워드로 지역화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화폐가 무엇인지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경기지역화폐'나 '어디 어디 사랑 페이' 등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부가 나서서 지원했던 정부재난지원금과 달리, 지역화폐는 국민이 직접 사용하겠다는 의지로 지역화폐를 사서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들이 사용하는 금액의 6–10%를 지원해 줍니다. 10만 원치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9만 … [Read more...] about 지역화폐는 정말 나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