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장류의 정점이라고 불리는 인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마 생물학적으로 저와 같은 분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참다랑어나 도미… 또는 붕어가 됩니다… 한가로이 물속을 헤엄치다가 바늘에 달린 먹이를 보고 덥석(!) 무는 거죠. 순간 힘차게 물속에서 낚아 올리는 분들이 있으니, 바로 기레기. 기자님들입니다. 하루 종일 어떻게든 사람을 낚을 생각만 하는 기자님들 덕에 우리는 오늘도 붕어, 고등어, 다랑어까지 다양한 어류가 되고 있습니다. 참 슬픈 … [Read more...] about “기레기”를 피해 좋은 기사만 보는 법
카드사 직원이 말하는 절약법: 2024년은 허리띠 졸라매야 합니다
제가 올해로 19년째 회사를 다니는데… 단 한 해도 회사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물론 사장님 & 임원진 피셜). 그 결과 만성 위기 불감증에 걸려서, 사장님이 아무리 위기라고 그래도 양치기 소년, 아니지 양치기 중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회사가 위기가 문제가 아니라(물론 여전히 위기라고 합니다만) 진짜로 대한민국이 위기인 것 같습니다. 태영건설 부도 뉴스도 그렇고, 자영업자 뉴스도 그렇고, 각종 연체율을 비롯해서 지표들이 모두 안 좋죠. 작년 한 해 제가 일했던 곳이 … [Read more...] about 카드사 직원이 말하는 절약법: 2024년은 허리띠 졸라매야 합니다
대기업 직원과 멍게의 놀라운 공통점
횟집에 가면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개불, 낙지와 함께 멍게가 종종 나옵니다. 멍게 다들 좋아하시나요? 특유의 싸한 맛 때문에 소주 안주로 각광받는 멍게. 저도 처음에는 이상한 비주얼 때문에 머뭇거렸지만 지금은 즐겨 먹습니다. 잘 아는 건 아니라서 그냥 바닷속에서 적당히 사는 녀석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어떤 생물인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책에서 멍게에 대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충격받을 일이 잘 … [Read more...] about 대기업 직원과 멍게의 놀라운 공통점
현대카드의 승부수 애플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애플 팬 사이에 회자되던 내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 애플페이가 들어오는 게 먼저냐 통일이 먼저냐인데요. 오죽이나 안 들어올 것 같으면 이런 내기가 다 생겼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니 통일이 먼저면 좋았을 텐데, 이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 때가 오는 듯합니다.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될 거라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거든요. 꽤 구체적으로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던 루머는 시간이 흐르면서 각종 언론의 확정 보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머의 내용은 VAN 사들이 … [Read more...] about 현대카드의 승부수 애플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잘 ‘무시’해야 성공합니다
저는 어릴 때 공부가 참 싫었습니다. 일단 왜 이걸 제가 알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마구잡이로 외우게 시키는 게 싫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이 다 풀린다고 학교 선생님은 늘 말씀하셨는데요. 인생 살아보니 통계적으로는 맞는 말인 듯 하나, 선생님들도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분은 없었죠. 아무튼 공부는 싫었습니다. 일종의 악순환입니다. 하기 싫은데 하라고 하니, 가서 앉아는 있는데 시간은 정말 징그럽게 안 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체감상 고등학교의 1년이 회사의 3년쯤 되는 … [Read more...] about 잘 ‘무시’해야 성공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의 기준은 무엇일까?: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길진세 인터뷰
책을 내고 나면 밀려드는 주문, 인터뷰 요청, 세간의 관심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예전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요. 그러기는커녕…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하답니다. 책을 낸 건 작가 본인에게는 큰 일이지만, 그냥 본인에게만 큰 일이었던 거죠. 저처럼 초보는 물론이고 베테랑 작가님들도 같은 상황입니다. 박창선 님이 구구절절이 이 이야기를 하신 글이 있으니 링크 남깁니다. 그런데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통계로 우리나라에서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 [Read more...] about ‘무리하지 않는 선’의 기준은 무엇일까?: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길진세 인터뷰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10월 5일, 드디어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만큼 기사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 사용해 본 서비스 전반을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1. 이자 2%의 위엄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은행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여러 꼼수를 씁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예적금과 수시입출금 통장의 이자 표기법이죠. ‘세전 5%’라고 크게 광고하지만 작은 글씨로 ‘예금액 100만 원까지만’이라고 쓰여 있는 식입니다. CAP을 설정해 … [Read more...] about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삶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
웬만하면 글은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쓰려 노력합니다만,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티를 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몸 아픈 이야기할 때입니다. 20대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아프고 안 아프고의 차이 아세요? 큰 병이나 상처야 당연한 겁니다만, 의외로 잔병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20대 때는 뭘 언제 먹든 잘 체하지도 않았습니다. 술병도 잘 안 났고 다음 날 숙취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30대가 되니 조금씩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요즘에는 … [Read more...] about 삶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
비트코인 5년 존버기
벼락부자 vs 벼락거지. 처음에 '벼락거지'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그 신박함에 무릎을 쳤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글도 접하고 주변 분위기를 보니, 이게 그냥 웃을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벼락부자의 카운터 워드인 벼락거지, 의미심장한 단어입니다. 돈값이 너무 싼 세상이 되어가고 (낮은 이자율), 월급만 제자리걸음이다 보니 (저만 그런 것은 아니죠?) 어찌 보면 우리 모두 투자에 등 떠밀려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한다기 보단 투자 당한달까요? 직장생활 16년 하면서 이렇게 … [Read more...] about 비트코인 5년 존버기
무인도에 가면 높은 곳을 찾으라고 합니다
꽤 오래된 다큐멘터리인 〈Man vs Wild〉 아시나요?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베어 그릴스라는 생존 전문가가 나와서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사막, 극지방, 밀림 등 극한 환경에서 나이프 하나로 버티는 모습이 꽤 재미있습니다. 매일 콘크리트 속에서 지내고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 두드리는 아재 입장에서는 대체 이게 같은 별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몰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찍고 있는 걸 보면 스테프가 … [Read more...] about 무인도에 가면 높은 곳을 찾으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