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꽤 했던 배틀이 있습니다. '내가 있던 부대가 더 빡세더라 경쟁'입니다. 군 생활을 두 번 이상 하지 않고서야 당연히 결판이 날 리 없습니다. 사회인이 되고는 또 다른 배틀이 술자리에서 벌어집니다. 바로 '이상한 관리자 배틀'입니다. 네, 대한민국 회사에는 무수히 많은 중간관리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팀장, 실장 등의 이름을 달고서 회사로부터 권한을 받아 우리에게 일을 시킵니다. 일을 많이 한다고 월급을 더 주는 게 아니고, 결과물에 대한 의견 충돌은 늘 있다 … [Read more...] about 우리 회사에 빌런이 산다: 이상한 팀장 배틀 1
분식집 사장님은 한때 인사담당자였습니다
몇 년 전 일입니다.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을 무렵,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보통 이런 전화는 둘 중 하나입니다. 파트너사 모르는 직원 아니면 스팸 전화. 바빠서 다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길 과장,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약간은 기운 빠진 조용한 목소리. 처음에는 누군가 싶었지만 이내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퉁명스럽던 목소리는 순식간에 하이톤이 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며 반갑게 되묻습니다. 와! 차장님! 이게 대체 얼마 만이에요! 아니지 … [Read more...] about 분식집 사장님은 한때 인사담당자였습니다
업무 메일, 잘 쓰고 있나요? 메일 잘 보내는 10가지 팁
놀라운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통신 대기업은 이메일이 업무기반이 아니었습니다. 1980년대에 입사했다면 모르겠지만, 무려 2000년대 중반 입사임에도 말이죠. 이메일 대신 전 직원은 사내 메신저의 쪽지(!)를 통해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가물가물한 제 기억으로 쪽지함의 유통기한은 3개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직도와 연계해서 단번에 원하는 조직에 쪽지를 뿌릴 수 있었죠. 첨부파일을 붙인 쪽지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오고 갔습니다. 이메일도 있긴 있었습니다만, 직원당 100MB의 … [Read more...] about 업무 메일, 잘 쓰고 있나요? 메일 잘 보내는 10가지 팁
회의록, 누가 쓰나요?
여러분은 회사에 막 입사했던 병아리 시절에 어떠셨나요? 저는 엄청나게 버벅거리고 헤맸더랍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그때는 좀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늘 그때만 생각하면 부끄러워집니다. 회사에 들어오면 팀 막내로서 자질구레한 일들부터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들어오자마자 굵직한 업무가 주어지기보다는 운영성 업무 위주로 하게 되죠. 난도가 낮고 하던 대로 하면 되는 일들입니다. 이른바 팀 서무 업무죠. 주간보고 수합, 법인 카드 전표관리, 각종 팀으로 떨어지는 자잘한 일들도 참 많습니다. 막내 … [Read more...] about 회의록, 누가 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