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첫 경험은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첫 등교, 첫 이성친구, 첫 직장 등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첫 피처폰과 첫 스마트폰을 기억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우리 뒷세대는 피처폰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해질 테죠. 여러분의 첫 스마트폰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꽤 오래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왔습니다. 2004년 구입한 SC8000이라는 PDA폰이었습니다. 이후 형제 모델인 RW6100도 정말 잘 만든 기기여서 잘 사용했죠. 예전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도 … [Read more...] about ‘쓸쓸한 퇴장’ LG윙의 현재,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의 미래
타인의 말로 아프고 싶지 않다면
벌써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같이 일하던 친한 선배가, 키보드를 사주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 열심히 일하라고 이런 선물도 주시는구나. 크흑 선배님 감사합니다' 하고 감동하려 했는데 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너무 세게 쳐서 시끄러워서 집중을 못 하겠다는 이유가 있으셨죠. 그런데 그렇게 바로 말하면 제가 상처받을까 봐, 회사에서 준 키보드 말고 소음이 적은 걸로 하나 사주실 생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나무라셔도 찍소리 못했을 텐데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타인의 말로 아프고 싶지 않다면
지역화폐는 정말 나쁜 것일까?
지난 글 2020년 핀테크 트렌드에서도 언급했지만, 올 한 해를 강타하는 키워드로 지역화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화폐가 무엇인지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경기지역화폐'나 '어디 어디 사랑 페이' 등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부가 나서서 지원했던 정부재난지원금과 달리, 지역화폐는 국민이 직접 사용하겠다는 의지로 지역화폐를 사서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들이 사용하는 금액의 6–10%를 지원해 줍니다. 10만 원치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9만 … [Read more...] about 지역화폐는 정말 나쁜 것일까?
회사에서 말을 잘하는 방법
저는 신입사원 때부터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참 어려웠습니다. 저보다 다 윗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웠고, 말실수를 할까 봐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과묵하게 있기도 많이 그랬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입니다. 가만히 있다 보면 '제가 잘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말 잘 듣는 (것처럼 보이는) 신입사원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더군요. 뭐 막내 때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도 잘 안 가고, 시키는 거나 잘하는 … [Read more...] about 회사에서 말을 잘하는 방법
슈퍼 프레젠터가 되어보자: 발표 잘하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발표 좋아하세요? (몇 분이나 좋아한다고 하실지 궁금합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발표하는 걸 좋아한다는 분을 본 적이 없네요. 대학교 때부터 많이 보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조별과제에서 발표는 누가 맡을 것인가를 정할 때 다들 먼산만 바라보던 모습. 술 먹을 땐 그렇게 친하더니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 사실 발표는 프로젝트의 꽃이고 자신을 알리는 좋은 수단입니다. 화룡점정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개떡 같은 내용도 멋들어진 발표 한 번이면 순식간에 용과 호랑이가 … [Read more...] about 슈퍼 프레젠터가 되어보자: 발표 잘하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기이한 행보
저는 금융과 돈에 관심이 많습니다. 금리 0.1%만 차이가 나도 즉시 주거래 은행을 옮기고, 좀 더 좋은 혜택을 주는 카드가 나왔다 싶으면 바로 넘어갑니다(물론 이런 노력에도 돈이 별로 없는 게 반전입니다). 남들은 귀찮게 여기는 일임에도 꽤 즐겁습니다. 하는 일도 이쪽인지라 여러 가지 은행, 카드 서비스를 써 보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움직임이 최근 눈에 띄어서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속성으로 인해 꼬마 은행 코스프레(?!)를 하지만, 제가 볼 … [Read more...] about 카카오뱅크의 기이한 행보
2020년 핀테크 흐름 살펴보기
2019년에 열심히 적었던 핀테크 흐름 살펴보기 글이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쓰는 건 아니지만, 이즈음 한번 짚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2020년도 절반이 흘러가고 있죠 (아니 벌써 ㅠㅜ) 딱 리뷰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저야 업계에 있다 보니 핀테크 전반의 흐름을 상당히 재미있게 봅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2019년과 2020년은 다른 해보다 큰 변화가 많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도 많았죠. 하나씩 볼까요? 1. PLCC의 … [Read more...] about 2020년 핀테크 흐름 살펴보기
일을 잘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
브런치를 시작하고 한 달 이상 글을 못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레 너무 바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4월과 5월을 뜨겁게(물론 저희 업계 기준입니다.) 달구고 있는 그것, 정부 긴급재난지원사업에 참여하게(라고 쓰고 잡혀 들어갔다고 읽습니다) 되었거든요. 예전에 몇몇 정부 프로젝트를 해 본 바 있습니다. 금융 쪽에서의 공공사업은 규모도 작지 않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금융은 사고가 나선 안 되기도 하고 업권이 … [Read more...] about 일을 잘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
재택근무는 ‘빨간 약’이었습니다
판데믹이라니. 제가 살면서 이런 정도의 역병(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을 겪을 줄은 몰랐습니다. 사스나 메르스도 상당했지만 코로나는 정말 엄청나네요. 길에서 보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거리가 이렇게 한산해지다니 놀랍습니다. 어서 진정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취미가 국난극복이라는 우리 민족답게 우리나라는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로서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하니 기분 좋은 일입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일상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재택근무의 … [Read more...] about 재택근무는 ‘빨간 약’이었습니다
카카오의 무서운 전략, 카카오메일
카카오메일이 최근 핫했습니다. 지난달 신청자를 대상으로 메일주소 선점 이벤트를 한 데 이어 11월 5일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커뮤니티들에서는 서로 좋은 메일 주소를 확보하려 노력했고 성공, 실패담이 계속 올라왔죠. 저는 카카오메일 오픈 소식을 듣고 이건 무슨 전략인지, 무슨 의미인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 이메일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메일 계정을 복수로 운영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거기다 제 관점으로는 … [Read more...] about 카카오의 무서운 전략, 카카오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