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쁨에도 가끔은 야근이나 주말 출근까지 감수해야 했다. 회식은 수시로 벌어지고, 외부 접대 자리까지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도 빠질 수 없었다. 주말에 친구나 연인, 가족을 챙기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도 직장인의 마음 한구석에는 자기계발이라는 욕구가 숨 쉬었다. 이 문장을 과거형으로 쓴 이유가 있다. 시대가 바뀌어 가니까.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 [Read more...] about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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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헐, 말도 안 돼. 제가요?” “말이 안 될 건 또 뭐여? 잘하는 게 '요리'라는 게.” 수능이 끝난 그해 겨울날, 용하다는 ‘사주카페’에 있던 친구와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점쟁이 아주머니의 입에서 겨우 나온 대답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요리의 'ㅇ' 자는커녕 달걀프라이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나한테 ‘요리’가 적성이라고 한 거야? 그게 진짜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집에 가는 내내 친구에게 몇 번이나 물었는지 … [Read more...] about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
영지야, 네 글 친구한테 보여주었는데 친구가 그것을 읽고 용기를 얻어 퇴사했어! 고등학교 친구 L양이 들뜬 목소리로 내게 전했다. L양에게 분명 어떤 답변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을 스치는 말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아뿔싸. 하지만 물론, 머리로만 되뇔 뿐 입으로 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겸연쩍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허허, 축하드린다고 전해줘. 그렇게 나는 졸지에 '퇴사 선배'이자, 어쩌면 (사회의 일원으로서 4대 보험의 혜택을 받고 앞이 창창한 20대의) 퇴사를 종용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 [Read more...] about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
눈물겨운 이마트 새벽 배송 이야기
온라인 새벽 배송 시장이 여전히 핫하다. ‘굳이 새벽 배송으로 택배하시는 분들 괴롭혀야겠냐’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지랖이다. 그분들에겐 아주 소중한 일자리니까 소비자는 그냥 소비자가 가장 편리한 쪽으로 하면 된다. 마켓컬리와 쿠팡이 새벽 배송 시장의 파이를 확 키워놨다. 전 국민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물론 배송 비용이 막대해서 실질적으로 업체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론 큰 손실이지만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지금 새벽 배송을 못 따라오면 비즈니스 아웃된다는 공포감이 지배적이다. … [Read more...] about 눈물겨운 이마트 새벽 배송 이야기
승리하는 방법 ‘그로스 해킹’: 이것만 알면 향후 2–3년간 써먹고도 남는다
비즈니스는 어렵습니다. 한정된 자원, 부족한 시간.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크고 작은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제품은 물론이고 홍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내야만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죠. 이 시대에서 작은 조직인 우리에게 승산이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방식이 ‘그로스 해킹’입니다.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의 … [Read more...] about 승리하는 방법 ‘그로스 해킹’: 이것만 알면 향후 2–3년간 써먹고도 남는다
〈벌새〉: “어떻게 사는 게 맞을까?” 1994년에서 날아온 답변
전 세계 영화제 25관왕, 독립영화 〈벌새〉 김일성 주석 사망, 성수대교 붕괴, 사상 최고 더위. 1994년은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뉴스들이 많이 쏟아진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고도성장과 민주화 정착에 몰두해온 한국은 정치‧경제‧사회 등과 같은 ‘거대 담론’에 주로 집중해왔다. 1994년 격동기를 배경으로, 여태껏 아무도 조명하지 않은 중2 소녀의 일상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나왔다. 〈벌새〉는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를 통해 삶 … [Read more...] about 〈벌새〉: “어떻게 사는 게 맞을까?” 1994년에서 날아온 답변
“모두 살색입니다” 광고계 20년 차가 말하는 ‘재능을 이기는 크리에이티브 단련법’: 제일기획 이채훈 CD 인터뷰
신입사원 때 국가대표로 깐느에 간 사나이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채훈(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일기획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를 맡은 20년 차 광고인 이채훈입니다. 리: 제일기획 다니면서 아이패드를 왜? 이채훈: …… 메모가 습관이라 핸드폰은 갤럭시 노트를 씁니다. 곧 노트10도 구매 예정입니다. 리: 아트 디렉터(AD)를 거쳐 CD가 됐는데, 어느 … [Read more...] about “모두 살색입니다” 광고계 20년 차가 말하는 ‘재능을 이기는 크리에이티브 단련법’: 제일기획 이채훈 CD 인터뷰
치명적인 매운맛, 마라 신흥 강자 맛집 5곳
‘마라’는 마(痲: 저릴 마)와 랄(辣: 매울 랄)이 합쳐진 단어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라는 뜻을 지녔다. 마라 소스는 알싸하게 매운맛을 풍기는 화자오를 포함해 육두구, 정향, 후추, 팔각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듬뿍 넣어 만든다. 이국적인 풍미와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강렬하게 퍼지는 매콤한 맛은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계속 떠오르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마라 소스를 이용해 고기와 채소 등을 고추기름에 볶아 즐기는 ‘마라샹궈’와 사골 국물에 끓여 한 접시에 담아내는 … [Read more...] about 치명적인 매운맛, 마라 신흥 강자 맛집 5곳
[9월 픗픗아카데미] 가을, 감성적으로다가 돈 이야기 듣기 좋은 계절
9월, 돈 이야기를 해야 할 시기 한국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는데, 동시에 돈을 터부시합니다. 그러면서도 많이 벌고 싶어해요. 굉장히 이중적인 잣대죠. 2019년 5월 20일, 픗픗아카데미 강연장 내에서 달시기 강병식 님이 하신 말씀입니다(이 강의에서 '뼈 맞고' 간 사람들이 꽤 많았더랬죠…).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뭘 할까요? "로또 좀 당첨되라…."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에는 응답이 없습니다. 내 돈을 벌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돈 버는 … [Read more...] about [9월 픗픗아카데미] 가을, 감성적으로다가 돈 이야기 듣기 좋은 계절
루이싱 커피의 저가 전략, 스타벅스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얼마 전 인상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9년 2분기 사업 실적을 공개하는 기간에 성공한 중국 커피 브랜드가 되겠다”고 선언한 루이싱 커피(LK)의 주가가 하루 만에 15% 이상 떨어졌습니다. 사업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보다 비용 증가가 너무 컸기 때문이죠. 아직 적자 기업이라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인도와 중동까지 매장을 넓혀 단기간 높은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에 많은 투자자를 사로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가 올린 아티클이 생각나면서 전략에 대해 … [Read more...] about 루이싱 커피의 저가 전략, 스타벅스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