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이 시끄럽다. 이럴 때면 조용한 방에서 책 한 권 붙들고 세상의 시름을 잠시 잊고 싶지만 요즘은 ‘책 세상’이라고 해서 별다르지 않다. 한창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반일 종족주의』 탓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그 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전문가가 논평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영훈이 직접 조정래의 『아리랑』의 몇몇 장면이 ‘조작’되었다고 저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예기치 못한 곳으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이영훈은 『반일 … [Read more...] about 『반일 종족주의』와 『천년의 질문』: 우리는 언제까지 역사를 잊고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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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객은 모두 착하다: 특정 행동을 주지하면 고객들은 정말 그 행동을 그대로 할까?
일전에 썼던 글에서 마케팅을 ‘고객을 유혹하는 행위’로 정의한 적이 있다. 마케팅의 가장 첫 번째 목적이 바로 고객을 유혹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광고 알고리즘은 자사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자사 광고를 노출한다. 즉 어느 정도 자사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들에게 광고를 한 번 보여줬다고 해서 바로 광고를 클릭하고 바로 구매/가입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리타기팅 광고를 하는 … [Read more...] about 우리 고객은 모두 착하다: 특정 행동을 주지하면 고객들은 정말 그 행동을 그대로 할까?
찰리 멍거는 개인적으로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 Rupert Hargreaves의 「Charlie Munger’s Favorite Investm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찰리 멍거는 현재 생존하는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어떤 주식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워런 버핏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제 두 투자자는 투자 법인(버크셔 해서웨이와 데일리 저널)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에 대한 보고서를 매 분기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 [Read more...] about 찰리 멍거는 개인적으로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출근 후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쁨에도 가끔은 야근이나 주말 출근까지 감수해야 했다. 회식은 수시로 벌어지고, 외부 접대 자리까지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도 빠질 수 없었다. 주말에 친구나 연인, 가족을 챙기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도 직장인의 마음 한구석에는 자기계발이라는 욕구가 숨 쉬었다. 이 문장을 과거형으로 쓴 이유가 있다. 시대가 바뀌어 가니까.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 [Read more...] about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헐, 말도 안 돼. 제가요?” “말이 안 될 건 또 뭐여? 잘하는 게 '요리'라는 게.” 수능이 끝난 그해 겨울날, 용하다는 ‘사주카페’에 있던 친구와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점쟁이 아주머니의 입에서 겨우 나온 대답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요리의 'ㅇ' 자는커녕 달걀프라이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나한테 ‘요리’가 적성이라고 한 거야? 그게 진짜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집에 가는 내내 친구에게 몇 번이나 물었는지 … [Read more...] about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
영지야, 네 글 친구한테 보여주었는데 친구가 그것을 읽고 용기를 얻어 퇴사했어! 고등학교 친구 L양이 들뜬 목소리로 내게 전했다. L양에게 분명 어떤 답변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을 스치는 말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아뿔싸. 하지만 물론, 머리로만 되뇔 뿐 입으로 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겸연쩍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허허, 축하드린다고 전해줘. 그렇게 나는 졸지에 '퇴사 선배'이자, 어쩌면 (사회의 일원으로서 4대 보험의 혜택을 받고 앞이 창창한 20대의) 퇴사를 종용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 [Read more...] about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
눈물겨운 이마트 새벽 배송 이야기
온라인 새벽 배송 시장이 여전히 핫하다. ‘굳이 새벽 배송으로 택배하시는 분들 괴롭혀야겠냐’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지랖이다. 그분들에겐 아주 소중한 일자리니까 소비자는 그냥 소비자가 가장 편리한 쪽으로 하면 된다. 마켓컬리와 쿠팡이 새벽 배송 시장의 파이를 확 키워놨다. 전 국민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물론 배송 비용이 막대해서 실질적으로 업체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론 큰 손실이지만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지금 새벽 배송을 못 따라오면 비즈니스 아웃된다는 공포감이 지배적이다. … [Read more...] about 눈물겨운 이마트 새벽 배송 이야기
승리하는 방법 ‘그로스 해킹’: 이것만 알면 향후 2–3년간 써먹고도 남는다
비즈니스는 어렵습니다. 한정된 자원, 부족한 시간.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크고 작은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제품은 물론이고 홍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내야만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죠. 이 시대에서 작은 조직인 우리에게 승산이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방식이 ‘그로스 해킹’입니다.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의 … [Read more...] about 승리하는 방법 ‘그로스 해킹’: 이것만 알면 향후 2–3년간 써먹고도 남는다
〈벌새〉: “어떻게 사는 게 맞을까?” 1994년에서 날아온 답변
전 세계 영화제 25관왕, 독립영화 〈벌새〉 김일성 주석 사망, 성수대교 붕괴, 사상 최고 더위. 1994년은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뉴스들이 많이 쏟아진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고도성장과 민주화 정착에 몰두해온 한국은 정치‧경제‧사회 등과 같은 ‘거대 담론’에 주로 집중해왔다. 1994년 격동기를 배경으로, 여태껏 아무도 조명하지 않은 중2 소녀의 일상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나왔다. 〈벌새〉는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를 통해 삶 … [Read more...] about 〈벌새〉: “어떻게 사는 게 맞을까?” 1994년에서 날아온 답변
“모두 살색입니다” 광고계 20년 차가 말하는 ‘재능을 이기는 크리에이티브 단련법’: 제일기획 이채훈 CD 인터뷰
신입사원 때 국가대표로 깐느에 간 사나이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채훈(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일기획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를 맡은 20년 차 광고인 이채훈입니다. 리: 제일기획 다니면서 아이패드를 왜? 이채훈: …… 메모가 습관이라 핸드폰은 갤럭시 노트를 씁니다. 곧 노트10도 구매 예정입니다. 리: 아트 디렉터(AD)를 거쳐 CD가 됐는데, 어느 … [Read more...] about “모두 살색입니다” 광고계 20년 차가 말하는 ‘재능을 이기는 크리에이티브 단련법’: 제일기획 이채훈 CD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