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에 경제학 전공의 모 대학교수가 「왜 일본은 한국보다 가난해졌는가?」라는 충격적(?) 인 기고를 하였다. 이 기사는 야후재팬에 소개되자마자 단숨에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90년대 이후 일본이 정체하고 있는 동안, 아시아 국가 즉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한국 등이 꾸준히 성장을 이룩하며 국민 생활 수준을 높여온 것에 비해, 일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그 이유로 일본인의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라는 오만한 자존심에 있다고 대놓고 … [Read more...] about 일본이 한국에 뒤진다니 말도 안 되고, 용서도 안 된다고?
서울에서 생각하는 아베 수상 퇴진
2020년 8월 28일 금요일, 급히 서울로 날아오는 날 아베 총리의 사임 소식이 속보를 타고 전파된다. 장모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코로나19 환란 속에 귀국하는 길이어서 그의 퇴진의 진위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 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전부터 두 가지 점에서 분명하게 느낌이 오는 게 있었다. 우선 하나는 전에도 몇 차례 언급한 기억이 있지만, 아베 수상이 최근의 코로나 19로 인한 3무(무능, 무대책, 무책임)가 여실히 드러나 정치적 생명력이 고갈되는 상황에 처하면서, 스스로도 그렇고 … [Read more...] about 서울에서 생각하는 아베 수상 퇴진
일본 헌정사 연속 재임 최장수 총리 아베 신조의 레거시
※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사임 직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2020년 8월 24일 월요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는 명암이 엇갈리는 날이었다. 하나는 연속 재임 최장수 총리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한편, 그날 오전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을 일주일 만에 다시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베 총리의 건강 악화설이 재차 핫이슈가 되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억측을 낳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후에는 병원을 다녀온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간단히 기자의 질문에 … [Read more...] about 일본 헌정사 연속 재임 최장수 총리 아베 신조의 레거시
2020 도쿄도지사 선거를 통해 보인 것
1,400만 명이 넘는 도민과 15만 명이나 되는 공무원, 그리고 전체 예산 규모 15조 엔을 넘는 매머드 지자체이자 일본의 현존 1,788개 지자체의 최고봉에 있는 도쿄도지사 선거가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가 약 60% 가까운 366만 1,371표를 획득하는 압승으로 막을 내리며 재선을 확정했다. 애당초 코로나 팬데믹의 재난 속에서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이기에 열기를 기대하기 힘들었으나 예상대로 무풍 선거였다. 도쿄의 수장을 뽑는 선거치고는 열기도 바람도 불지 않았던, 말 그대로 심심하고 … [Read more...] about 2020 도쿄도지사 선거를 통해 보인 것
변화하는 한국, 정체하는 일본
미국의 U.S.News에서 선정한 세계의 파워 국가 랭킹에서 일본이 7위, 한국이 9위를 차지했다. 나 또한 그 기사를 포스팅하며 한국이 이제는 일본의 기술과 자금 지원에 의존하던 국가가 아니고, 일본 또한 더 이상 'Japan as No.1'이 아니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일본의 우익을 비롯한 혐한 인사들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내용이겠으나, 이게 현실이고 사실이다. 일본에도 양심적 지식인이 있고, 시민사회에서도 위상이 변화된 한국을 제대로 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어 번역이라는 노고를 마다하지 … [Read more...] about 변화하는 한국, 정체하는 일본
NHK 여론조사로 보는 아베 정권의 평가와 향후 예상
일본 NHK가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이번 달 결과가 발표되었다. 어제는 아사히신문사의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는데 결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진보계열의 아사히신문사 여론조사보다 공영방송인 NHK의 조사 결과가 좀 더 일본 여론을 반영하지 않을까 싶어 소개한다. 조사는 5월 13일부터 3일간에 걸쳐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가 무작위로 추출한 전화(고정, 핸드폰)를 거는 RDD 방법으로 실시하였고, 2,075명 중 1,263명이 응답해 61%의 응답률을 … [Read more...] about NHK 여론조사로 보는 아베 정권의 평가와 향후 예상
아베 수상의 대국민 담화: 4선 입성의 발판은 차곡차곡 쌓여가는 중
1. 28일 저녁 6시 정각부터 수상관저에서 아베 수상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기자와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우선 지금까지의 담화에 비해 진행 시간이 대폭 늘었다. 이날은 수상의 담화가 정확히 20분 진행된 후, 자리에 모인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이에 수상이 답하는 형식으로 몇 차례에 걸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6시 54분에 종료되었다. 지난달 처음으로 이루어진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담화 20분, 질의응답 15분 정도로 … [Read more...] about 아베 수상의 대국민 담화: 4선 입성의 발판은 차곡차곡 쌓여가는 중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3: ‘포스트 아베’와 ‘아베의 1픽’은 누구인가
※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2: 다음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차차기나 가능할 것이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사견에 의한 독단적인 판단이므로, 예상이 맞았을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되 빗나갔을 경우에는 아무런 제재도 비난도 없어야 한다는 게 SNS의 국제적 공통룰임을 밝혀둔다. 이름 뒤 괄호 안의 숫자는 나이를 뜻한다. 아베(64) 개각 분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난번에 포스트 아베로 ○○○를, 그리고 아베가 후임으로 내심 낙점한 사람이 ×××이 아닐까 … [Read more...] about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3: ‘포스트 아베’와 ‘아베의 1픽’은 누구인가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2: 다음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차차기나 가능할 것이다
※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1: 향후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개 속」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단편적인 생각의 조각들을 주워 모아 정리한 것이므로 견해를 달리할 수도 있고, 내 예상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만일 내 예상이 맞으면 힘찬 박수를 보내주면 될 것이고, 행여 다른 결과로 나타나 빗나가버리더라도 그 책임과 식견을 묻지 않는 것이 SNS의 불문율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시작하도록 한다. 어제 글 말미 부분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가 … [Read more...] about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2: 다음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차차기나 가능할 것이다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1: 향후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개 속
9월 11일 아베 내각의 개각이 이루어졌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고노 다로 외무상은 국방상(국방부 장관)으로 유임이 결정되고, 젊은 정치가이자 포스트 아베로 하마평이 무성한 38세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4선 의원이 환경상(환경부 장관)으로 첫 입각을 이루었다. 이번 개각의 명분을 아베는 ‘안정과 도전의 강력한 포진’이라고 한다. 안정은 정권의 안정을 뜻할 것이고 도전은 무슨 도전인지 오리무중이다. 이번 개각은 2012년 12월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제2차 아베 내각 발족부터 … [Read more...] about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1: 향후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개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