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 보면 '도대체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든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1942년생이니 한국 나이로 치면 77세다. 적지 않은 나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209분짜리 영화를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만드는 것은 오죽했을까? 선물 같은 연기 〈아이리시맨〉의 주조연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영화를 보지 않고도 이 영화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종합선물세트에도 메인이 되는 선물이 있듯 〈아이리시맨〉이 관객들에게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은 명품 배우진의 … [Read more...] about 〈아이리시맨〉, 영감님들의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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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콘텐츠] 1. 팔리지 않으면 쓰레기다
오늘도 마케터들은 콘텐츠를 만듭니다. 상품 페이지를 만들고, 쇼핑몰 이벤트를 만들고, SNS 콘텐츠를 잔뜩 만듭니다. 하지만 그 콘텐츠들은 팔립니까? 정말 그 콘텐츠들은 돈을 확실히 법니까? 온라인 마케팅이 정말 쉬운 이유? 온라인 마케팅은 정말 정말 쉽습니다. 심지어 16살 중학생도 언제나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얼마나 쉽냐면 30살까지 국악을 전공한 제가 딱 3년만 직장생활을 하고 컨설팅업체를 만들어 지금까지 대표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명이 될 … [Read more...] about [머니 콘텐츠] 1. 팔리지 않으면 쓰레기다
울면서 가출한 엄마, 바로 나였다
엄마 나빠! 엄마 싫어! 엄마 저리 가! 엄마 때릴 거야! 엄마 없어져 버려! 엄마 버릴 거야! 아이가 세 살 때였다. 아이는 두 돌이 지나자 갑자기 엄마 거부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날날아 엄마한테 왜 그래, 엄마 그럼 속상해”하며 달래 봤다가 “날날아! 엄마한테 그러면 안 돼!” 화도 내봤다. 그럼 아이는 “엄마 미안해, 사랑해” 하며 안겼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도끼눈을 뜨고 또다시 엄마를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보통 애들은 엄마만 찾는데 얘는 아빠~ 아빠~ 아빠 보고 싶어~ 하고 … [Read more...] about 울면서 가출한 엄마, 바로 나였다
왜 학생들은 검은색 롱패딩만 입을까?
좀 전에 명지대 앞에 갔다가 길거리에 검은색 애벌레들이 잔뜩 넘쳐나는 걸 봤다.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학생들이 전부 다 검은색 롱패딩을 입었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는 몰개성이 갑갑해서 좀 다르게 입고 싶은 학생도 더러 있을 텐데, 혹시 그랬다간 왜 튀느냐고 한 소리 들으려나. 스스로 선택한 패션이라고 하더라도 참 한국은 불가사의함이 변하지 않는구나 싶다. 근래 정시니 수시니로 말들이 많다. 뭐가 더 옳고 뭐가 더 그르다 하며 격론이 오간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대학이라는 한 … [Read more...] about 왜 학생들은 검은색 롱패딩만 입을까?
뉴트로, 과거를 삽니다
레트로 열풍의 시작 한국 레트로 열풍의 시작점은 2004년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개봉하고 나서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1970년대 교복과 당시 학교생활에 젊은이들이 호기심을 느꼈다. 그 이후, 1970년대 콘셉트로 한 식당이 나타나고 옛날 교복 입어 보기와 같은 문화가 생겨났다. 영화 〈써니〉가 개봉하면서 레트로 문화가 1970년대에서 1980년대로 올라오고 영화 〈건축학개론〉은 다시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시기를 조정했다. 그러다가 응답하라 시리즈가 … [Read more...] about 뉴트로, 과거를 삽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이제 오피셜입니다. 내년 도쿄(東京) 올림픽 마라톤·경보 경주는 도쿄가 아니라 831㎞ 떨어진 삿포로(札幌)에서 열립니다.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마라톤·경보 종목 일정과 코스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육상경기연맹(WA)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6–9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녀 마라톤·경보 참가 선수는 오도리(大通) 공원에서 출발해 각 종목 규칙에 맞는 거리를 달리게 됩니다. 삿포로 … [Read more...] about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 말하는 방법
※ Economist의 「How to talk about unspeakable thing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피해야 하는 대화 주제로 흔히 정치, 종교, 섹스를 꼽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대화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죠. 성에 대한 대화, 특히 성적 악행에 대한 대화는 여전히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말들과 완곡어법으로 포장돼 의도와 관계없이 해로운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사건은 언어의 힘을 잘 … [Read more...] about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 말하는 방법
고객사 회원 가입률 3배 늘린 채팅 상담 툴, ‘20만’ 고객 노린다: 채널톡 최시원 대표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 본부장, 이하 최): ZOYI가 초기에는 오프라인 상점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지금은 채널톡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언제 피봇하신 거죠? 최시원(ZOYI 코퍼레이션 대표): 피봇이 아니고, 두 번째 서비스예요. 하던 건 계속하거든요. ‘워크인사이트’라는 매장분석용 서비스고, 지금도 꽤 괜찮습니다. 최: 그러면 왜 메신저 기반 서비스를 내셨어요? 최시원: 워크인사이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세일즈 난이도가 꽤 있어요. 동네 빵집 같은 곳을 일일이 … [Read more...] about 고객사 회원 가입률 3배 늘린 채팅 상담 툴, ‘20만’ 고객 노린다: 채널톡 최시원 대표 인터뷰
〈아이리시맨〉, 거장이 체화한 회화 전통을 영상으로 구현한 역작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를 리뷰하는 건 마치 셰익스피어의 햄릿,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성당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하겠다는 것만큼이나 부질없게 느껴진다. 뛰어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누구나 다 한마디씩 했고, 훌륭한 리뷰가 넘쳐나는데 나도 한마디… 해봤자 허접스러운 한 줄을 더하는 것 같은 기분. 그럼에도 〈아이리시맨(The Irishman)〉은 뭐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욕심이 나게 하는 그런 작품이다. 거장 스코세이지 감독이, 최근에 다시 주목받는 지미 … [Read more...] about 〈아이리시맨〉, 거장이 체화한 회화 전통을 영상으로 구현한 역작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밖에 나가기 춥다면, 지하철역 내부 카페 4
카페로 출근하는 월요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커피의 향이 짙어진다는 사실을 하늘도 아는 걸까?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커피잔을 들 시간임을 알려준다. 문제는… 오직 문제는 내 손에 우산이 없다는 것뿐이다. 뭐야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날씨가 괜찮았잖아. 이대로 나갔다간 100% 감기다. 커피콩을 볶는 냄새는 분명 나는데 나갈 수가 없다니. 그때 한 남자가 쭈뼛쭈뼛 다가오며 말을 건넨다. 촉이 왔다. 이놈의 유명세. 마시즘 독자셨구나. 그는 말한다. 닌텐도 스위치 미개봉 사러 오신 … [Read more...] about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밖에 나가기 춥다면, 지하철역 내부 카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