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서 관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어릴 때 나는 여유로워 보이는 이를 질투했고, 그 부러움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대강 덮었다. 취향이 없는 걸 들킬까 봐 다른 사람들이 쌓은 취향을 낭비라고 무시하려 애썼다. 그렇게 쌓인 신 포도에 걸려 자주 넘어졌다. 가난하면서 물욕이 없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가난한 이들은 소유한 것 자체가 별로 없어 계속해서 살 것이 남아있다. 무언가를 자주 사는 것 같은데도 자꾸만 살 것이 생긴다고 느끼는 이유는 애초에 산 것들의 질이 좋지 않아 사용 연한이 짧으므로 … [Read more...] about 가난하면서 관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전체글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원동력은?
모든 마케팅 ROI를 정량화한다. 안녕하세요.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 이진형입니다. 마케터는 고객들의 캠페인 참여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오늘은 글로벌 영상 플랫폼 중 짧은 영상인 숏폼(short-form) 영상 앱의 선두 주자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틱톡(TikTok)의 사례와 성공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여 기반 SNS: 야너두? 야나두!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 틱톡은 스냅챗이 장악한 미국의 10대 사이에서조차 페이스북 다음으로 많이 … [Read more...] about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원동력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난 팀장’
Question 40대 대기업 팀장입니다. 우리 회사에는 사장님의 이쁨을 독차지하는 마케팅팀장이 한 분 계십니다. 그런데 이분은 이 일 저 일에 모두 발을 걸치려고 합니다. 중요한 업무는 꼭 자기가 관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죠. 아니, 자기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처럼 얘기합니다. 자기 말고 다른 팀장이 중요한 업무를 맡으면 뒤에서 '걔는 이래서 안 돼.' '걔처럼 하면 백 프로 실패하는데…' 식으로 험담하죠. 사장님께는 다른 팀장의 작은 실수를 과장해서 보고하고요. 그렇다고 마케팅팀장이 일을 … [Read more...] about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난 팀장’
드러난 성취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하여
그림일기를 그리는 동안 설거지를 해주고, 고양이 화장실을 치워주고, 청소기를 돌려주는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나는 꾸준히 창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창작해서 곧 출간되는 책에는 나의 이름만 들어갈 것이다. 드러난 성취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빠가 30년간 이뤄낸 성취 뒤에는 괄호 열고 엄마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아빠가 30년간 직장에서 놀고먹지 않았듯 엄마도 30년간 집에서 놀고먹지 않았다. 새로운 우리의 팀플 속에서 존중받지 않는 … [Read more...] about 드러난 성취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하여
컨텍스트의 4요소
컨텍스트 쇼핑, 컨텍스트 검색, 컨텍스트의 시대(Age of context)까지 이제 컨텍스트라는 용어가 넘쳐난다. 그런데 컨텍스트란 대체 무엇인가? 이 포스트는 컨텍스트의 확장된 의미, 속성, 본질을 나누기 위한 글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컨텍스트를 발견, 선택, 경험, 공유 4가지 요소로 정리했다. 편의상 구분을 했지만 실제로 4요소는 끊김이 없이 발현된다는 점, 컨텍스트란 연결을 만들며 진화하는 하나의 ‘상태’라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므로 이 4요소는 사업자(미디어)가 일방적으로 … [Read more...] about 컨텍스트의 4요소
BTS, 김혜자, 박찬욱의 공통점은?
지난 10월 30일, 올림픽공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9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대중문화예술상은 정부 차원에서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상입니다. 올해는 대중문화예술상 10주년이라 그 의미가 더 깊었습니다. 가수 양희은, 배우 김혜자를 비롯한 5명이 문화훈장을, 배우 염정아와 라디오 DJ 배철수를 비롯한 6명이 대통령 표창을, 가수 김완선과 배우 김서형을 비롯한 8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가수 … [Read more...] about BTS, 김혜자, 박찬욱의 공통점은?
나이키 파라노이즈에 열광하는 이유
※ 최근 발매된 나이키 파라노이즈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인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신발이라고 하면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 원과 나이키가 협업한 파라노이즈 에어포스 원일 것이다. 우리는 왜 파라노이즈에 열광할까? 단순히 전역 이후 첫 활동인 지드래곤의 행보라는 점과 나이키와 협업했다는 사실 때문일까? 그보다는 지드래곤이 살면서 느껴온 자신만의 가치관과 철학을 신발에 녹여 하나의 예술품으로 탄생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 신발에는 어떤 메시지가 … [Read more...] about 나이키 파라노이즈에 열광하는 이유
보도자료 잘 쓰는 3가지 비법
PR 실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보도자료 작성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신입 때 보도자료를 참 생각 없이 썼던 것 같다. 나 같은 신입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도자료 작성 시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점들을 정리했다. 1. 해당 보도자료의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기 유독 잘 안 써지는 보도자료가 있다. 원인은 하나다. 작성자가 보도자료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 한 것. 자신이 작성해야 하는 보도자료 아이템을 공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너무 … [Read more...] about 보도자료 잘 쓰는 3가지 비법
사람이 조금 띨띨해야 하나를 끈덕지게 좋아한다
덕질은 도통 고쳐지질 않는다 나쁘게 말하면 자학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냉소하길 즐긴다. 냉소하며 쾌감을 느끼면 그것은 병적인 것일 테지만, 나는 이따금 냉소를 통해 나의 세상살이 방식을 반성하거나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냉소하는 행위로 교훈을 끌어내기 위해 발악을 하다니, 어쩐지 조금 안쓰러운 인간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을 비웃고 한심하게 바라봐도 고쳐지지 않는 고집스러운 성미도 분명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덕질’이다. 뭐 하나를 좋아하게 … [Read more...] about 사람이 조금 띨띨해야 하나를 끈덕지게 좋아한다
자동사와 타동사의 개념 잡기
영어에서 정말 어려운 개념이 자동사, 타동사입니다. 일단 위 사진을 보시죠. 저 사진을 영어로 말할 겁니다. 문법적인 용어 없이 그냥 이미지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누가 보이나요? 남자예요? 여자예요?: 남자예요. → He 어떤 동작을 하나요? 어떤 상태/상황인가요?: 공부해요. → study 눈에 보이는 장면, 이미지를 말, 영어로 말할 때 눈에 메인으로 보이는 사물/대상이 동작을 하는지, 상황에 놓여 있는지 설명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He studies. 남자 한 명이 … [Read more...] about 자동사와 타동사의 개념 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