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명지대 앞에 갔다가 길거리에 검은색 애벌레들이 잔뜩 넘쳐나는 걸 봤다.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학생들이 전부 다 검은색 롱패딩을 입었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는 몰개성이 갑갑해서 좀 다르게 입고 싶은 학생도 더러 있을 텐데, 혹시 그랬다간 왜 튀느냐고 한 소리 들으려나. 스스로 선택한 패션이라고 하더라도 참 한국은 불가사의함이 변하지 않는구나 싶다. 근래 정시니 수시니로 말들이 많다. 뭐가 더 옳고 뭐가 더 그르다 하며 격론이 오간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대학이라는 한 … [Read more...] about 왜 학생들은 검은색 롱패딩만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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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과거를 삽니다
레트로 열풍의 시작 한국 레트로 열풍의 시작점은 2004년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개봉하고 나서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1970년대 교복과 당시 학교생활에 젊은이들이 호기심을 느꼈다. 그 이후, 1970년대 콘셉트로 한 식당이 나타나고 옛날 교복 입어 보기와 같은 문화가 생겨났다. 영화 〈써니〉가 개봉하면서 레트로 문화가 1970년대에서 1980년대로 올라오고 영화 〈건축학개론〉은 다시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시기를 조정했다. 그러다가 응답하라 시리즈가 … [Read more...] about 뉴트로, 과거를 삽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이제 오피셜입니다. 내년 도쿄(東京) 올림픽 마라톤·경보 경주는 도쿄가 아니라 831㎞ 떨어진 삿포로(札幌)에서 열립니다.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마라톤·경보 종목 일정과 코스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육상경기연맹(WA)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6–9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녀 마라톤·경보 참가 선수는 오도리(大通) 공원에서 출발해 각 종목 규칙에 맞는 거리를 달리게 됩니다. 삿포로 … [Read more...] about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 말하는 방법
※ Economist의 「How to talk about unspeakable thing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피해야 하는 대화 주제로 흔히 정치, 종교, 섹스를 꼽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대화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죠. 성에 대한 대화, 특히 성적 악행에 대한 대화는 여전히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말들과 완곡어법으로 포장돼 의도와 관계없이 해로운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사건은 언어의 힘을 잘 … [Read more...] about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 말하는 방법
고객사 회원 가입률 3배 늘린 채팅 상담 툴, ‘20만’ 고객 노린다: 채널톡 최시원 대표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 본부장, 이하 최): ZOYI가 초기에는 오프라인 상점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지금은 채널톡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언제 피봇하신 거죠? 최시원(ZOYI 코퍼레이션 대표): 피봇이 아니고, 두 번째 서비스예요. 하던 건 계속하거든요. ‘워크인사이트’라는 매장분석용 서비스고, 지금도 꽤 괜찮습니다. 최: 그러면 왜 메신저 기반 서비스를 내셨어요? 최시원: 워크인사이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세일즈 난이도가 꽤 있어요. 동네 빵집 같은 곳을 일일이 … [Read more...] about 고객사 회원 가입률 3배 늘린 채팅 상담 툴, ‘20만’ 고객 노린다: 채널톡 최시원 대표 인터뷰
〈아이리시맨〉, 거장이 체화한 회화 전통을 영상으로 구현한 역작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를 리뷰하는 건 마치 셰익스피어의 햄릿,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성당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하겠다는 것만큼이나 부질없게 느껴진다. 뛰어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누구나 다 한마디씩 했고, 훌륭한 리뷰가 넘쳐나는데 나도 한마디… 해봤자 허접스러운 한 줄을 더하는 것 같은 기분. 그럼에도 〈아이리시맨(The Irishman)〉은 뭐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욕심이 나게 하는 그런 작품이다. 거장 스코세이지 감독이, 최근에 다시 주목받는 지미 … [Read more...] about 〈아이리시맨〉, 거장이 체화한 회화 전통을 영상으로 구현한 역작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밖에 나가기 춥다면, 지하철역 내부 카페 4
카페로 출근하는 월요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커피의 향이 짙어진다는 사실을 하늘도 아는 걸까?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커피잔을 들 시간임을 알려준다. 문제는… 오직 문제는 내 손에 우산이 없다는 것뿐이다. 뭐야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날씨가 괜찮았잖아. 이대로 나갔다간 100% 감기다. 커피콩을 볶는 냄새는 분명 나는데 나갈 수가 없다니. 그때 한 남자가 쭈뼛쭈뼛 다가오며 말을 건넨다. 촉이 왔다. 이놈의 유명세. 마시즘 독자셨구나. 그는 말한다. 닌텐도 스위치 미개봉 사러 오신 … [Read more...] about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밖에 나가기 춥다면, 지하철역 내부 카페 4
너무 재미있어서 번역해야만 했던 도시 괴담 3편
이전 인터넷 도시 괴담 포스팅에서 영어권 인터넷에서 크리피파스타(Creepypasta)라고 일컬어지는 괴담을 다룬 바 있습니다. 전에 소개한 '슬렌더맨(Slenderman)' 같은 경우는 어떠한 하나의 괴담이라기보다는 대체 현실 게임(Alternate Reality Game, ARG)이라고 하는 인터넷 게임의 소재에 더 가깝습니다. ARG는 누군가 현실 세계에서 어떤 가상의 상황을 가정한 후 다른 유저들이 그것에 상상을 덧붙여나가는 놀이인데요, 그 형식도 예를 들어 리플을 다는 등의 정해진 … [Read more...] about 너무 재미있어서 번역해야만 했던 도시 괴담 3편
요새 일잘러는 다 이거 써요, 궁극의 생산성 도구 ‘노션’ 뽀개기!
요새 일 잘한다는 사람들은 다 이걸 쓴다고 합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생산성 도구, 노션(Notion). 궁극의 생산성 도구이자, 에버노트와 트렐로, 구글독스를 대체할 유일한 강자죠. 근데 난 예전에도 생산성 도구 얘기 많이 들었는데? 그쵸,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생산성 도구가 있죠. 하지만 그중에서 정말로 잘 쓰는 도구가 있나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두고두고 꺼내서 쓰는 도구가 있나요? 결국 직장인은 다시 수첩과 펜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딱 내 마음처럼 깔끔하고 정리 잘 되면서도, … [Read more...] about 요새 일잘러는 다 이거 써요, 궁극의 생산성 도구 ‘노션’ 뽀개기!
1950년대 워런 버핏의 50% 수익률에서 배워야 할 교훈
※ Grahamites의 「Case Study: Buffett's 50% Edge Against the Dow in the 1950s」를 번역한 글입니다. 워런 버핏은 100만 달러 정도의 소액을 투자한다면, 연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확실하게 올릴 수 있다는 말로 유명하다. 또한 자신의 최고 10년은 소액의 자금으로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던 1950년대라고 말한다. 버핏은 『워런 버핏 평전(Of Permanent Value: The Story of Warren … [Read more...] about 1950년대 워런 버핏의 50% 수익률에서 배워야 할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