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를 보다가 BGM으로 90년대 팝 음악이 나왔는데, 거의 대부분 내가 아는 음악이라서 깜짝 놀랐다. 그 중 백스트릿보이즈의 <as long as you love me>나 <lager than life>가 나왔을 때는 나도 모르게 귀를 종긋 세우며 들었다. 백스트릿보이즈나 엔싱크, 웨스트라이프는 내 학창시절 늘 CDP에 번갈아 들어있던 그룹이다. 백스트릿보이즈는 당시에도 퇴물 중에 퇴물이었지만 당시 그들의 멜로디는 내 심장을 홍시처럼 달달하고 여물게 … [Read more...] about “놀면 뭐하니”: 돌아온 90년대를 맞이하는 주영훈과 맥스 마틴의 차이
영화 〈머니볼〉을 통해 본 본질을 사고하는 법 3가지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을 통찰력이라고 한다. 통찰력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화두다. 본질을 포착하지 못하면 우리는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며 시간을 길바닥에 버린다. 통찰력은 삶을 살아가는 경쟁력이자 기술이다. 하지만 통찰력은 말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까? 영화 〈머니볼〉은 본질은 무엇이고 통찰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만년 꼴등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은 팀 에이스들이 … [Read more...] about 영화 〈머니볼〉을 통해 본 본질을 사고하는 법 3가지
타인을 믿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1. 살다 보면 사람을 병적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회사 조직에 있으면 좀 피곤해진다. 늘 타인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쉽게 일을 맡기지 못하고 맡긴다고 해도 자기 손안에서 모든 게 다 컨트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남을 믿지 못하는 게 우리에게 피곤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본인도 피곤하다. 자기 일하기도 바쁜데 시킨 일도 자기가 일일이 신경 써야 한다면 자기도 얼마나 피곤할까. 우리는 보통 믿음 가는 인간이 되려고 한다. 남들에게 신뢰를 주고 … [Read more...] about 타인을 믿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봉준호의 〈마더〉: 심리적 율법의 파괴
영화 〈마더〉는 혜자가 도준을 석방하기 위해 진짜 범인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혜자를 주체로 봤을 때, 이 서사 모델의 독특한 점은 대상과 수신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으려는 오이디푸스가 결국 신탁으로 그 범인이 사실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오이디푸스 왕 이야기와 유사하다. 혜자의 목적은 범인(대상)을 찾아 도준(수신자)을 석방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상과 수신자의 일치는 혜자(주체)의 목적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뜻하므로, 주체는 … [Read more...] about 봉준호의 〈마더〉: 심리적 율법의 파괴
넷플릭스 〈인간수업〉이 재미있는 이유 3가지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인간수업〉이 워낙 재밌다는 소문이 자자하길래 뭔가 싶어서 한번 봤더니 어느새 마지막 회를 보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매화마다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로, 나가기를 누를 수 없이 다음 화를 연속으로 보게 되더군요. 학원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도 한 몫 했겠지만 다 보고 나니 왜 이렇게 이 작품이 재미있는지 궁금해 찬찬히 작품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다가 〈인간수업〉이 재밌는 근본적인 이유 3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는 학원물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깼다는 점입니다. 보통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 〈인간수업〉이 재미있는 이유 3가지
걱정을 잘 선택하는 것도 능력이다
1. 걱정을 잘 선택하는 것도 능력이다. 잘 살고 싶으면 제대로 된 걱정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말하며 걱정을 수동적으로 대한다. 마치 걱정거리가 하늘에서 우리를 덮친 듯이 표현한다. 내 눈앞에 놓인 걱정에 대한 고찰 없이 그저 온몸으로 걱정을 대하려고만 한다. 걱정거리라는 것이 눈앞에 갑작스럽게 닥치면 본능적으로 어떻게 이 걱정을 해결할까 고민부터 한다. 먼저 해야 할 것은 걱정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이게 진짜 나에게 필요한 걱정인지, 이게 … [Read more...] about 걱정을 잘 선택하는 것도 능력이다
인스타그램 시대의 예술작품
젊은 세대의 보편적인 비주얼 감각은 인스타그램 감성으로 대변된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아래와 같다. 빈티지한 색감의 필터 2차원 평면 구도 인물을 작게 하고 배경 여백 강조 1:1 비율의 정뱡형 구도 무심함 어느새 인스타그램 감성은 좋은 비주얼이라는 등식이 되었다. 인스타그램 감성의 이미지는 리얼리티보다 판타지를 자극한다. 빈티지 필터는 2020년의 풍경을 6, 70년대의 감성으로 변주시킨다. 리얼한 풍경에 필터를 씌우고 다소 작위적인 이미지로 … [Read more...] about 인스타그램 시대의 예술작품
뉴트로, 과거를 삽니다
레트로 열풍의 시작 한국 레트로 열풍의 시작점은 2004년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개봉하고 나서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1970년대 교복과 당시 학교생활에 젊은이들이 호기심을 느꼈다. 그 이후, 1970년대 콘셉트로 한 식당이 나타나고 옛날 교복 입어 보기와 같은 문화가 생겨났다. 영화 〈써니〉가 개봉하면서 레트로 문화가 1970년대에서 1980년대로 올라오고 영화 〈건축학개론〉은 다시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시기를 조정했다. 그러다가 응답하라 시리즈가 … [Read more...] about 뉴트로, 과거를 삽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5가지 사고방식
학창 시절에는 공부 잘하고 싶죠. 공부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공부하는지 관찰하기도 하고 묻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들이 늘 부러움의 대상이죠. 나와 경력이나 지식도 크게 차이 없는 거 같은데 유독 일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어떤 점이 달라서 일잘 소리를 듣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형식에 매몰되지 않는다 일을 할 때 정해진 형식이란 건 없습니다. 형식에 매몰되다 보면 형식 때문에 일이 더디게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 [Read more...] about 일 잘하는 사람들의 5가지 사고방식
면접으로 자기계발 하는 법
의도하지 않았지만 구직을 위해서 여러 번 면접을 본 적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구직자처럼 면접이 두려웠지만 지금은 비교적 편안하게 면접을 봅니다. 이렇게 여러 번의 면접을 보면서 좋았던 점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업계 동향 파악 일단 회사를 방문하면 대충 그 회사의 분위기와 사람들 표정이 보입니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대충 가늠될 때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면접을 보다 보면 지금 회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고 어느 클라이언트와 일을 … [Read more...] about 면접으로 자기계발 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