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서 상당수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입니다. 일부만이 입원이 필요한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고 심하면 생명이 위험한 정도까지 나빠집니다. 코로나 19의 나쁜 예후인자 중 하나는 비만인데, 대부분의 질병에 나쁜 예후인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지만, 약간만 과체중이라도 코로나19로 입원할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마크 하머(Mark Hamer) 교수와 그 동료들은 영국 국가 보건 데이터인 UK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 [Read more...] about 살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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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대세인데, 왜 4인 가구만 정상으로 보나요?”
1인 가구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인 가구는 총 876만 8414가구로 전체 2279만 1531가구 중 38.5%를 차지한다. 2인 가구 비율인 23.1%를 합치면 61.1%로, 4인 가구인 15.8%의 4배에 달한다. 1~2인 가구가 국민 절반 이상을 훌쩍 넘어서는 현 시점, 기존 4인 가구 중심의 법·제도는 물론 사회·문화의 전반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메디치미디어가 … [Read more...] about “1인 가구가 대세인데, 왜 4인 가구만 정상으로 보나요?”
색채 심리학의 기초
※ 99designs의 「The Fundamentals of Color Psychology」를 번역한 글입니다. 만약 어떤 종류의 디자인을 해보았다면, 적어도 색상과 감성 사이를 다룬 색채 심리학에 대해 어느 정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빨강=열정, 파랑=진정 등이죠. 또한 우리는 노란색을 가벼운 셰이드 정도로 알지만, 동시에 노란색은 왜 그렇게 희망을 주는 걸까요? ‘그냥 원래 그렇다’고만 하는 건 너무 쉬운 설명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각각의 색깔에 연관된 감정이 본능적인 … [Read more...] about 색채 심리학의 기초
도서정가제 시행 후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살 일이 거의 없었다. 대학생이던 때, 내가 샀던 책이 천 권은 넘는데, 거의 중고 책이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산 책들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일반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의 책값 차이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 온라인 서점은 통신사 할인으로 최소 50% 이상 할인된 책을 구매할 수 있었고, 적립금까지 합치면 80–90% 할인된 책을 살 수 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니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더라도, 제목만 … [Read more...] about 도서정가제 시행 후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하며: 그의 흑인영화 다시 읽기
어느 비 오는 날, 영화배우 채드윅 보즈먼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어 자꾸만 검색을 해보다가, 그의 죽음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임에 허망해하다가, 이윽고 최근 그의 외모가 날이 갈수록 수척해졌음이 떠올랐다. 그는 세상에 알리지 않은 채 자신만의 싸움을 하며 영화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며칠간 다시 볼 수 없는 채드윅을 그의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났다. 채드윅의 필모그래피는 흑인 인권의 고민을 담은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가 세상에 나온 순서대로 인종차별 … [Read more...] about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하며: 그의 흑인영화 다시 읽기
‘비대면’이 아니라 굳이 ‘언택트’를 써야 할까?
며칠 전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언택트(untact)’를 소재로 써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감하며 읽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정체불명의 말들이 오용되거나 남용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꼬집는 글이었다. ‘언택트’를 아는가. 영어 문자 속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접촉’이나 ‘대면’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나타내는 영어 접두어 ‘un-’을 붙여 ‘비접촉’, ‘비대면’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단어라는 걸 눈치챌 것이다. 언택트는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 비대면 기술을 … [Read more...] about ‘비대면’이 아니라 굳이 ‘언택트’를 써야 할까?
KOREA BOO를 아시나요?: 친절함과 사랑을 가정한 인종차별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프랑스 몽펠리에에 산 지도 어언 3개월 반이 되었을 무렵, 희한한 인간 군상을 참 많이 만났다. 미친놈 보존 법칙은 어디나 적용된다고 한국에도 미친 자들이 있는 만큼 프랑스에도 정신세계가 특이한 사람들이 참 많다. 한국에서는 1년 동안 만났을 미친놈들을 외국에서는 일주일 만에 다 섭렵할 수 있으니 한국보다 외국에 오히려 더 많을지도. 각설하고, 외국 생활을 하면서 나를 가장 환장하게 한 사람은 길에서 대뜸 니하오라고 소리치거나 벤치에 앉아있는데 니하오 곤니찌와^^ 하면서 … [Read more...] about KOREA BOO를 아시나요?: 친절함과 사랑을 가정한 인종차별
추미애와 그의 아들은 위법이 아니라 위세를 누렸다
난 추미애와 그 아들이 대단한 불법 위법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테크니컬리 탈영이 맞기는 하겠으나 카투사 군 생활에 그런 일들이 사실 좀 흔하게 있는 편이기도 하고, 어떻게든 변호하거나 이해해주자면 이해 못 할 정황이 없는 것도 아니거든. 다만 꼴사나운 거다. 의대생 부모들이 국시 문제로 여기저기 전화하고 나대는 거와 추미애가 직접 여기저기 전화 거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 추하지. 장관급이 여기저기 전화 돌리면서 구설에 오를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들이 응급 상황에 … [Read more...] about 추미애와 그의 아들은 위법이 아니라 위세를 누렸다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전략 조직도에는 문제가 있다
이 사진들은 박정희 정부 이래 청와대 조직도를 대통령 기록관실과 현재 청와대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과학기술'이라는 키워드로 이 조직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 정리해 보면, 박정희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산업과 기술 관련 비서관만 존재한다. 전두환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과학기술비서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김영삼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과학기술비서관이 존속된다.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 [Read more...] about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전략 조직도에는 문제가 있다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와 금성에서 온 PM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좋은 PM(Product Manager)과 함께 일하는 것만큼 복된 일도 드물다. 아마 반대로 PM들도 좋은 디자이너들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서로 간의 '쿵짝'이 잘 맞아야 프로젝트도 잘 굴러간다는 이야기.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정도라면 개개인들의 실력은 좋을 것이고 협업 경험도 나름 풍부하고 프로젝트에 열정도 있고 성격까지 좋은 디자이너 혹은 PM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내 경험상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같이 커피 마실 때는 사람이 다 … [Read more...] about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와 금성에서 온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