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일이 잘될지 말지,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상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 예를 들어, 1997년 서태지가 은퇴할 때 나는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은 안 나올거라 생각했다. 2014년 배민이 투자를 받았을때, 전화로 주문하는 게 더 편한데 누가 앱으로 주문하겠냐는 생각을 했다. (이불킥) 2. Growth는 '지금 가진 가정이나 결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온갖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이렇게 하면 성공할 거라며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 [Read more...] about ‘그로스 사고방식’은 일상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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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숙취는 기니까, 아이·디·에이치 리뷰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가깝고도 흔한 재난이 무엇일까? 그것은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의 숙취다. 흥청망청 놀아버린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이런 결말을 주다니. ‘이래서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해’라며 공익광고 같은 멘트를 읊어보지만, 머릿속에는 천둥이 치는 것 같고 몸은 바람 빠진 풍선이 된 기분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숙취에도 한 줄기의 희망이 있다. 한국에서 성인이 되면 누구나 냉장고에 숙취를 해결시켜 줄 음료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기 마련이다. 프로 음주 … [Read more...] about 인생은 짧고 숙취는 기니까, 아이·디·에이치 리뷰
구수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 서울 막걸리 맛집 5
우리 땅에서 키워낸 쌀과 맑은 물, 그리고 발효의 마법을 만드는 누룩이 만나 빚어지는 우리의 술 막걸리. 뽀얀 자태와 은은한 단맛,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인 서민의 술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은 정성스럽게 만들어 살얼음 동동 띄운 막걸리의 맛을 폭발시키는 단짝 친구들을 소개한다. 1. 울산에서 올라온 두 요리사의 우리술 비스트로, 왕십리 ‘주052’ 매장정보 바로가기 한국적인 멋을 가진 다양한 도자기와 음식이 있는 … [Read more...] about 구수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 서울 막걸리 맛집 5
매체의 발전으로 보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
※ 이 글은 〈몰라도 아는 척〉 100화 방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장애인 이동권시위, 혹은 탈시설권 시설 시위 끝에 전장연 박경성 대표가 TV에 출연하여 이준석 국힘 대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차별이 담긴 시선에도 용기를 낸 그에게, 소소한 저의 생각을 남기고자 오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를 짚어보다'입니다. 뜬금없이 왜 서사와 인권인지는 글의 말미에 다시 한번 … [Read more...] about 매체의 발전으로 보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
고급 휘발유가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경우는 따로 있다?
요즘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늘 널뛰기하지만 오를 때는 확 오르고 내릴 때는 찔끔찔끔 내려가는 유가에 주유소 가는 길이 무겁다. 새 차도 장만했으니 잘 챙겨 주고 싶은데 주유소 들어가는 입구에 일반 휘발유보다 10% 이상 비싼 '고급 휘발유'라는 간판이 보인다. 왠지 저걸 넣으면 차가 더 잘 나가고 엔진이 더 보호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급 휘발유는 반드시 넣을 필요는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자. 휘발유를 사용하는 … [Read more...] about 고급 휘발유가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경우는 따로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치 색깔을 “컬러 코드”로 표현하다
역대 정당 중 브랜딩적 관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개의 정당이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둘 다 정치에 있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대중들의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였습니다. '이미지 정치'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저는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더군요. 자신들의 정치를 '이미지'로써 드러내는 일은 대중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정당이 가진 관점과 가치를 브랜드 이미지에 담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른 … [Read more...] about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치 색깔을 “컬러 코드”로 표현하다
사회초년생은 정말로 월급의 70%를 저축해야 하는가?
사회초년생이 돈을 모아서 저축을 최대한으로 하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글들을 보면 대개 패턴이 비슷하다. 월급의 70%를 저축하라거나, 최소한 50% 이상을 모으라는 식이다. 투자는 복리니까 최대한 일찍 시작해야 하는데,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 돈 모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얼핏 맞는 말처럼 보인다. 투자가 성공한다면, 그러니까 지난 몇 년간처럼 주식이나 부동산이 우상향한다면 말이다. 먼저 진입할수록 더 가져가는 게임일 테니까. 그러나 시장이 항상 그렇게 … [Read more...] about 사회초년생은 정말로 월급의 70%를 저축해야 하는가?
결점을 솔직하게 먼저 말할까? 물어보면 그때 말할까?
모 전자 수원지점 가전제품 담당 김 주임은 영업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판매업무를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둘 배우면서 매출 올리는 재미도 익히고 고객과 소통하며 설득하는 것이 적성에도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누구보다 재미있게 판매 업무를 하고 있는데, 최근 고민이 생겼다. 최근 모 전자의 핵심 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건조기다. 처음 건조기가 나왔을 때 거론되었던, 옷감이 줄어들거나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단점을 차례차례 해결하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결점을 솔직하게 먼저 말할까? 물어보면 그때 말할까?
드라마 〈만복〉,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사업가 부부의 일생
중국의 라면, 일본의 '라멘'으로 진화하다 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국가는 중국이라고 한다. 중국의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나오는 오류다. 국민 한 사람당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국가는 단연 우리나라이다.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국민 한 사람이 일 년에 평균 76봉지의 라면을 먹는다. 2위의 인도네시아 52봉지를 멀찍이 따돌리고 세계에서 단연 1등을 차지하고 있다. 대체 인스턴트 라면은 누가 발명한 것일까? 라면은 중국이 옛날부터 먹어온 국수의 … [Read more...] about 드라마 〈만복〉,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사업가 부부의 일생
유명한 “허블 딥 필드” 사진은 사실 찍으려고 찍은 게 아니었습니다
무수한 외부은하 사진을 처음 찍은, 대중에게도 유명한 허블 딥 필드 사진은 사실 찍으려고 찍은 게 아니었습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에 예약 잡으려던 천문학자가 '아무것도 없는 좌표'를 찍어보겠다고 신청서를 넣은 덕에 얻을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지금은 인류가 알던 세상의 지평을 수천 배 늘린 대사건으로 평가받지만, 당시에는 이게 무슨 쓰레기 같은 요청이냐고 제지당할 뻔했습니다.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망원경이 어딘가를 계속 보게 하는 건 매우 고도의 기술인데, 할 일 많은 우주망원경으로 그런 … [Read more...] about 유명한 “허블 딥 필드” 사진은 사실 찍으려고 찍은 게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