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주 이종인 대표, 그리고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발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재차 확인을 하고자 했으나, 그 분들이 현장에서 무척이나 분주한 상황이라 연결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지금은 글을 써도 좋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이종인 대표는 현장의 작업이 느린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이빙 벨과 함께 직접 사고 현장으로 … [Read more...] about 다이빙 벨, 시도에서 철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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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사과’ 첨삭지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세월호 참사 13일 만에 사과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실종자 가족, 유가족 그리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사과 하래서 했잖아”라고 생각할 법도 하다.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자진(?) 사퇴했으니 “책임 지래서 책임졌잖아”라는 생각도 할 법 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무엇이 문제였을까? 박 대통령 발언 전문 분석을 통해 들여다보자. “국무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도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사과’ 첨삭지도
[폴 바셋] ‘세계 최고의 커피를 먹는다’는 착각
회사 근처에 폴 바셋이라는 커피숍이 있는데, 사람들이 무척 좋아한다. 커피를 안 좋아하는 나는 폴 바셋의 라테는 특별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엔 공감할 수 없지만 이곳의 밀크쉐이크는 매우 맛있다. 폴 바셋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세계 최고의 커피를 먹는다'는 착각 여기 커피를 먹다보면 문득 '이곳 가게 이름이 왜 폴 바셋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뭐 대단하기에 자기 이름을 걸고 커피숍까지 내지?' 그래서 검색해보면 Paul Bassett은 호주 출신의 … [Read more...] about [폴 바셋] ‘세계 최고의 커피를 먹는다’는 착각
사태 수습 후 꼭 해야 할 세 가지
어느 정도 세월호 사건의 수습이 끝나면, 꼭 해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다. 1. 강력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신설 해경의 고유 업무를 제외한 구조, 구난 업무를 모두 재난안전처로 이관하여 육상, 해상 사고를 통합 관리토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적 재난 사고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부터 이 부처에 모두 맡겨 재난 대처와 구조를 총괄 지휘토록 해야 한다.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대책본부를 어떻게 꾸리고, 어떻게 대응하며, 구조, 구난은 어떻게 통솔 지휘하고, … [Read more...] about 사태 수습 후 꼭 해야 할 세 가지
타임지가 소개한 식품 미신 6가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미신으로 드러난 6가지 식품 정보(6 Food Myths Debunked)’이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잘못 알려졌거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6가지 사실에 대한 기사입니다. 그중 첫 번째가 전자레인지에 관한 내용이더군요. 실은 최근에 전자레인지의 위해성에 관한 어떤 블로그 글을 보고 좀 답답했습니다. 대체 전자레인지에 관련된 헛소문은 왜 이렇게 생명력이 긴 것일까요? 심지어 전자레인지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논문을 전자레인지가 유해하다는 근거로 사용하려 들더군요. … [Read more...] about 타임지가 소개한 식품 미신 6가지
선박 관련 한국 법망의 구멍들
오해가 없기 바란다. 나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의 잘못은 직업윤리상 혹은 인륜상 도덕적 질타를 받을 일이지, 중형에 처할 범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직무수행의 의무의 존재를 확정함이 없이 직무유기죄의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라는 판례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천인공노할 행위를 했음에도 위법사항이 없다면, 법이 잘못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선원들을 최고 무기징역까지 … [Read more...] about 선박 관련 한국 법망의 구멍들
게임 혁명: 지난 10년의 좋은 시절, 다가오는 어두운 미래
베테랑 게임 디자이너 그렉 코스티키안의 2014년 GDC 랜트 세션 발표를 번역한 글이며, 제목은 필자가, 소제목과 짤방은 편집자가 임의로 붙였습니다. 10년 동안 이뤄진 게임계의 혁명: 인디, 소셜, 모바일 10년 전 PS3와 엑스박스 360가 런칭할 때, 저는 두 제조업체의 부추김을 무시하라고 했었습니다. 그 기기들은 우리를 황금기로 인도해주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게임의 혁신을 묻는 관에 마지막 못질을 하고 있었다. 예산이 더욱 더 높아지고 팀이 더욱 더 커지는 장기적인 … [Read more...] about 게임 혁명: 지난 10년의 좋은 시절, 다가오는 어두운 미래
배는 우리 모두다
※ 이 글은 한병철 교수가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에 기고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번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개인적 불찰로 인한 혹은 미숙한 선원의 처사로 인한, 그리고 한국이란 국가적 특성에 국한된 사고로 볼 것은 아니다. 이는 전 세계로 하여금 여러 진실을 알려주었다. 세월호는 현재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은유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선장은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그를 가리켜 … [Read more...] about 배는 우리 모두다
중국 대기 오염, 1인당 5년 수명 줄인다
중국과 미국의 연구자들이 합동으로 지금 중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는 꽤 충격적일 결과를 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지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화이허강 (Huai River 淮河 회하, 혹은 회수) 북쪽에 사는 5억명의 인구가 대기 오염으로 잃게되는 수명이 총 25 억년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소 충격적일진 몰라도 뜻밖이라곤 할 수 없는 게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은 이미 누구에게도 비밀이 아닌 상황이기 … [Read more...] about 중국 대기 오염, 1인당 5년 수명 줄인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
0. 어떻게 해야 할까. 1. 무엇을 경험하고 이야기하느냐에 대해. 예전에 1990년대 잡지 중에 만화잡지 <윙크>였나? 그 잡지 뒷쪽 지면에는 독자가 보낸 그림이나 만화 컷을 직업 만화가들이 평가해주고나 조언을 해주는 코너가 있었다. 만화가를 꿈꾸는 소년소녀들에게는 얼굴을 보기 힘든 '선배'이자 '선생'들에게 한 마디 충고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인지라 그 곳에 그림을 보내며 노력하게 하였고, 다른 독자들에게도 재미있는 구경거리였기에 꽤 인기가 있었던 코너로 … [Read more...] about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