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알프레드 히치콕이라면 사실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감독이지? 사실 우리 세대보다는 아버지 세대에 깊은 인상을 남긴 감독이지만 우리 역시 주말의 명화나 토요 명화 시간에 이 사람의 작품을 대부분 감상할 수 있었지. 아마 요즘 애들이 ‘서스펜스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에 현혹돼 히치콕의 영화를 감상한다면 이게 무슨? 하면서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워낙 오래된 흑백영화들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알다시피 히치콕은 일반 대중도 대중이지만 전문가들이 더 선연히 기억하는 … [Read more...] about 히치콕과 알마 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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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이혼하게 될까요?
※ 이 글은 priceonomics의 When can you expect to get dovorced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하철이 통과할 때 치마를 잡아 내리고 있는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는 무수한 포스터를 장식하고 있으며, 아래 사진의 동상에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이런 상징적인 이미지가 미국인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장면은 1955년 영화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 [Read more...] about 당신은 언제 이혼하게 될까요?
평범한 게이의 사생활. 들어가는 말
나는 지극히 평범한 34살 남성 회사원이다. 내 연애 상대가 남자인 것만 빼면 말이다. 물론 난 지금 싱글이지만. 흑흑. 아무튼 다시 말하면 난 매우 평범한 게이이다. 앞으로 이 공간을 빌려서 나의 이야기, 그리고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성 소수자들의 인권 문제라든가, 일부 이 사회의 무례한 이성애자들을 꾸짖으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난 그렇게나 이타적이고 적극적인 게이는 아니니까. 이성애자 부부들처럼 신혼 주택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지만, … [Read more...] about 평범한 게이의 사생활. 들어가는 말
장애인에게 서약서를 강요하는 진에어
비엔티안[왓타이]공항에 5월 9일 라오스 비엔티안 -> 인천행 귀국 진에어LJ016편 탑승수속을 진행하던 중 생긴 일입니다. 탑승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던 중 현지 진에어 라오스 직원 중 한명이 목발을 짚고 있는 제게 휠체어 탑승을 권하였고 저는 흔쾌히 응했습니다. 휠체어에 좀 앉아있었는데 현지직원이 갑작스레 이러한 서약서를 가져왔고, 여기에 서명을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동승자까지 서약하라는 듯이 이러한 서약서를 2장 가져왔고 별 생각없이 기입해나가다 정말 말도 안되는 … [Read more...] about 장애인에게 서약서를 강요하는 진에어
정교하고 빡빡한 제자훈련이 제자를 만들어낼까?
교회에서는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을 좀 더 성숙한 신자, 예수님의 12제자와 같은 핵심적 교회 리더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제자훈련’이라고 한다. 명칭은 다양해서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라고 불리기도 한다. 교회에서는 ‘제자훈련’이 교인들을 성숙하게 하는 필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많은 교회가 시행하고 있다. 대개 그런 제자훈련은 일반교인들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정교하고 빡빡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런 … [Read more...] about 정교하고 빡빡한 제자훈련이 제자를 만들어낼까?
퇴임사 – 방송통신심의위원 3년 임기를 마치며
위원 및 직원 여러분께 올립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심의위원회 책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고 이승현 군 아버지의 말씀 기억하실겁니다. “배가 침몰되는 그 당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중략)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은 눈을 감아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조활동에 영향을 … [Read more...] about 퇴임사 – 방송통신심의위원 3년 임기를 마치며
임금 관련 사건에 반성하고 사과 드립니다
ㅍㅍㅅㅅ 운영자 이승환입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듯, 제가 임금 관련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수 차례 말을 바꿨고, 주기로 한 돈을 그날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2014년 5월 16일 추가: 현재 약속한 금액은 모두 지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 단순히 "하루 늦게 지급한" 문제가 아닙니다.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일한 시점보다 좀 뒤부터 정산하면 안 되겠냐는 등 "돈 관계는 깔끔하게"라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변명의 … [Read more...] about 임금 관련 사건에 반성하고 사과 드립니다
책을 쓰기 전, 책이 나올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저 주입식 공부만 해온 학력고사 세대 1993년에 대학을 들어갔으니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다. 우리 다음부터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었다. 학력고사에서 수학은 다 맞았고 영어 1점, 국어 1점 틀렸다. 암기과목은 원체 싫어했는데, 다행히 암기과목도 통틀어 몇 점 안 틀렸던 것 같다. 우리 때 학력고사가 역대 가장 쉬웠고, 때문에 고득점자가 무척 많았다.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사교육과는 인연이 없었고, 몸은 교실에 … [Read more...] about 책을 쓰기 전, 책이 나올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거장이 보던 진짜 색채, 과학이 미스터리를 풀다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4/04/22/science/renoir-shows-his-true-colors.html?_r=1)). 시카고의 아트 인스티튜트의 관리자들이 르누아르의 <레옹 클라피송 부인 (Madame Léon Clapisson), 1883> 그림에서, 액자 밑에 가려져 있던 부분을 실마리로 유실된 안료의 미스터리를 풀었다는 내용이었죠. 일단 액자 밑에 감춰져 있었다는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붉은 가장자리가 … [Read more...] about 거장이 보던 진짜 색채, 과학이 미스터리를 풀다
세월호 심판은 “정권 퇴진” 구호가 아닌 “선거”로 해야 한다
국정원 트위터 댓글 2,200만 건, 그리고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2013년 12월 6일(금)이었다. 당시 한겨레신문 1면은 ‘국정원 트위터 댓글이 2,200만건’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틀 후, 장하나 의원은 12월 8일(일) 오후에 대선불복 및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역공을 취하기 시작했다. 당시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하야를 동조하는 국민여론은 매우 적었다. 당시의 정세에서 <국정원 트위터 댓글 … [Read more...] about 세월호 심판은 “정권 퇴진” 구호가 아닌 “선거”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