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향과 평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이 한국일보에서 지나가는 얘기로 우리의 슈가보이, 백종원 대표를 비판하면서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황교익과 백종원을 둘러싼 구도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다. 영화 <변호인>에 대한 허지웅의 비평과 그것을 둘러싼 논란도 그랬다. 그런 개별적인 사례를 떠나서 정말 어디서 많이 본 구도다. 황교익과 백종원을 둘러싼 구도는 아주 전형적인, 대중의 취향과 비평가의 충돌이다. 그리고 '포퓰리즘', 내지는 포퓰리스트라고 평가받는 정치인에 대한 … [Read more...] about 황교익과 백종원, 음식의 정치
GH. Park – 노무현이 누구니
* 전지적 GH Park 시점, BGM 재생 필 GH Park) 지금이 몇 세기니? 21세기요. 지지율은? 33요. (아오!) 제 17대 대통령은 눈이 좀 달라 특별법이 어때도 경제를 망치면 난 눈이 안 가 메르스 한 방에 방역이 망해서 무정부 상태라도 서울 시장이 먼저 날뛰면 난 맘이 안 가 선거는 이겼는데 친노에 종북있어 정치 하기가 너무 힘들어 oh Yeah Shake that country that economy (X2) 명령만 하고 싶은데 대국민 담화 시키면 미치겠어 oh … [Read more...] about GH. Park – 노무현이 누구니
20세기초 삽질 병기 열전 (2) 잠수항모
잠수함에서 항공기를 띄우는 것 자체는 1920~1940년대에도 그다지 특이한 일이 아니었다. 이 시기는 이제 막 레이더에 관한 기초 개념이 완성되어가던 시점이었다. 아직까지 레이더를 사용한 화력통제는 미성숙한 단계였다. 때문에 감시수단을 어떤 식으로든 확보하는 것은 중요했고, 규모가 좀 되는 함선에서 간단한 관측용 정찰기를 한두대 운용하는 것은 일종의 유행이었다. 영국과 프랑스에도 그런 결과물이 있었다. 영국 해군이 원래 만들려던 것은 전함급의 주포를 가진(당시 분위기는 거함거포주의의 … [Read more...] about 20세기초 삽질 병기 열전 (2) 잠수항모
주니어는 왜 더 똑똑해보이는가
SNS를 하다 보면 나보다 연배가 높은 30대를 필두로 한 분들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한두 번 접한 것도 아니고 일종의 컨센서스가 있는 듯한 말이다. 현재의 10대와 20대의 지적 역량과 경험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뒤따라 1) 야성과 열정 2) 모티베이션 3) 통찰의 부재 라는 평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 주장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런 종류의 평가가 왜 이렇게 잦은가에 대해서 생각을 … [Read more...] about 주니어는 왜 더 똑똑해보이는가
조선일보는 왜 ‘달관 세대’ 프레임을 내세웠는가
조선일보는 의제설정 능력은 탁월하다. 물론 그 의제 설정은 철저하게 일반적인 인간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쪽이다. '달관 세대'라는 프레이밍을 시작한 조선일보의 기사를 봤다. 조선일보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 세 개를 하고 싶다. 이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삶을 '지속할 수 있으며' '권장할 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는가? 이 사람들이 '세대'라고 부를 만한 특수성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다른 걸 떠나서 이 사람들은 취재를 한 사람들인가, 아니면 기획 과정에 만들어낸 … [Read more...] about 조선일보는 왜 ‘달관 세대’ 프레임을 내세웠는가
루저가 싸우기 위한 자격 “스펙이나 가지고 비판해라”
몇 달 전부터 존재는 알고 있던 <나는 시간강사다>라는 게시물이 있다. 지방대 시간강사였던 필자의 실상 얘기였다. 나는 한 가지가 의문이었다. 과연 독자들이 이것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나는 모종의 비관적인 결론을 가졌고, 반 정도는 확실히 현실이 되어 있었다. 부조리를 비판하려면 그럴만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 명제가 맞냐 아니냐와 무관하게, 최소한 한국인 중 절반이 이에 동의한다 여긴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면 그 명제는 한국 사회의 아주 일상적 질서 중 하나라고까지 … [Read more...] about 루저가 싸우기 위한 자격 “스펙이나 가지고 비판해라”
2014 “국제시장” 에필로그
네이버 영화 - <국제시장> 그러나 그것은 결단코 자기가 믿고 사랑하고 하는 아들의 신상을 여겨서가 아닙니다. 덕수 영감은 시방 아들이 뭘 내놓으라고 시위를 했다는 그 한 가지 사실이 진실로 옛날의 드세던 소대장이 베트콩 총알에 맞아죽는 그것보다도 더 분하고, 물론 무서웠던 것입니다. 진(秦)나라를 망할 자 호(胡:오랑캐)라는 예언을 듣고서 변방을 막으려 만리장성을 쌓던 진시황, 그는, 진나라를 망한 자 호가 아니요, 그의 자식 호해(胡亥)임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 [Read more...] about 2014 “국제시장” 에필로그
광화문 시위에 부쳐
어제의 광화문 일베 시위는 매우 상징적이다. '청년 극우'의 본격적인 대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말하면 야권 지지층 일각이 일베에 대한 대항법으로 제시한 일베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베가 왜 규탄받아야 하는지는 보편인권 의식만 있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일간베스트라는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평가 역시 상당히 … [Read more...] about 광화문 시위에 부쳐
휴일에는 업무메일을 읽지도 말라: 다임러의 휴일 업무메일 자동삭제 정책
※ BBC의 Should Holiday email be deleted?를 발췌 번역하였습니다. William Kremer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메이커 다임러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회사도 따라하기를 바랄 휴일 이메일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을 행했다고 한다. 아마도 독일에서, 휴일 이메일은 안도감과 휴일 사무실 바깥에서의 메시지를 활성화하는 것에 대한 감정의 뒤섞임이라고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끔찍하게 긴 근무 이후 가상 도구를 내려놓는 것은 만족스럽고 흐뭇한 … [Read more...] about 휴일에는 업무메일을 읽지도 말라: 다임러의 휴일 업무메일 자동삭제 정책
당신도 모르게 약관에 동의한 10가지
※ Mashable의 10 things you didin't know you agreed to via terms of service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 Sylvan Lane) 어떤 사이트나 플랫폼에 가입하는 데 있어서 읽어야 할 문서로 알려져 있는 서비스 약관은 사람들이 거의 걱정하지 않는 법적 지침과 규율, 권한이다. 그러나 당신이 웹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꿀지도 모르는, 못마땅한 전문용어 속에 숨겨진 당신이 동의한 몇 가지 것들이 있다.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보호, … [Read more...] about 당신도 모르게 약관에 동의한 1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