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 '광장' – 최인훈 남과 북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사퇴해야 했던 주인공의 삶을 다룬 현대문학. 안철수 후보의 좌절된 새정치(웃음)를 기리며 바칩니다. “후보님, 앉으십시오.” 철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보님, 단일화 방안을 정하시겠소?” “여론조사.”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의원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후보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비민주적 과정이요. … [Read more...] about [대선문학 걸작선] 새정치
역스윕 당한 2013 넥센, 남은 숙제는 암울한 선발진
2013년 준플레이오프는 놀랍게도 두산 베어스의 2패 뒤 역스윕으로 마무리지어졌다. 아마도 넥센 팬들에게는 가슴아픈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냥 쓸리면 그렇게 문제가 안 되었겠지만, 선취 2승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리고 이겼다면 PO에서는 상대전적 절대 우세의 LG와 싸울 수 있었다. 준PO 초반, 어떤 야구 게시판에서는 넥센의 V1에 관해 일명 ‘삼청태현’의 역사를 포함한 V5라는 호칭이 논쟁이 될 정도로 기대감은 커져 있었다. 그러나 넥센은 정말 거짓말처럼 5차전까지의 … [Read more...] about 역스윕 당한 2013 넥센, 남은 숙제는 암울한 선발진
2013 한화 이글스, 그래도 희망을 안긴 선수들
다사다난했고, 꽤나 절망적이었던 2013년 한화 이글스의 정규 시즌이 끝이 났다. V10 김응용 감독을 야심차게 선임했던 이글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역대 최고의 순위경쟁 속에서 이글스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한화와 한화팬은 야구가 아닌 예능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굴욕마저 맞이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이글스의 2013년이 잔혹할 것임을 예견했지만, 과연 4위 두산과 30경기 차이가 나는 참혹한 성적까지 예견할 수 있었을까. 한화의 2013년을 정리하면, 작년에 비해 좋은 면은 … [Read more...] about 2013 한화 이글스, 그래도 희망을 안긴 선수들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3. 김응용이 한화를 망치는 세 가지 이유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2. 김인식이 망친 한화와 LG 가을야구의 진실 에서 이어집니다. 7. 김응용 체제의 문제들 전체적으로 2013년 한화는 원래 전력이 나빴던 00년대 후반의 문제가 전혀 개선된 것이 없다. 오히려 류현진이라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은 초특급 투수를 잃어버림으로써 연패를 끊어줄 길이 거의 끊긴 상태다. 그러므로 한화의 암울한 지표들이 전부 … [Read more...] about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3. 김응용이 한화를 망치는 세 가지 이유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2. 김인식이 망친 한화와 LG 가을야구의 진실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에서 이어집니다. 4. 변화된 야구 저변, 강팀의 조건 투수 한명을 완전히 보내버리는 것으로 우승을 하는 시대는 언제 끝났을까? 적어도 ‘1명’을 잡아먹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시대는 아마 99년 삼성의 ‘애니콜’ 임창용이 끝이 아니었나 싶다. 97년 김현욱 정도까지 포함할 수 있겠고. 좀 더 앞으로 가면 92년 전설의 염종석도 나올 수 있다. 80년대 선동렬/최동원/김시진은 그냥 관행적인 … [Read more...] about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2. 김인식이 망친 한화와 LG 가을야구의 진실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
1. 2013년 한화, 도대체 얼마나 못 하는가? 올 시즌 프로야구는 재미있게 흘러가는 중이다. '5강 2중 1약 1병'이랄까. 독보적 1병을 달리는 한화 이글스 3연패를 노리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물론 여전히 1위지만, 이맘때의 삼성은 1주일에 1번 지는 팀이어야 했던, 소위 말하는 ‘여름 삼성’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도 페넌트레이스 1위, 최소한 4강 정도는 갈 수 있을 법한 승률을 … [Read more...] about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
안타는 그저 운에 불과? 직관을 배신하는 야구
“땅볼을 유도했는데 안타가 되는 것은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박찬호 “나는 평소대로 타구 유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안타를 많이 맞는지는 나도 모른다.” - Greg Maddux 2012년, 한국의 야구팬들은 충격적이면서도 자랑스러운 소식을 마주하게 되었다. 국내 현역 중 최고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 류현진이 2,500만 달러의 포스팅을 통해 LA Dodgers로 영입된 것. 그와 동시에, 한국의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MLB에 대한 제2의 열광적인 관심이 생겨났다. 이후 … [Read more...] about 안타는 그저 운에 불과? 직관을 배신하는 야구
‘아내의 유혹’은 건전 드라마다. 일본의 막장 드라마 ‘사쿠라 신쥬’ 앞에서는…
흔히 재벌집 아들과 이혼, 불륜, 시어머니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막장 드라마는 문화권이나 국가별로 그 소재가 조금씩 다를 뿐 다양하게 존재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런 한국식 막장 드라마와 유사한 장르로 미국의 경우 소프 오페라(Soap Opera) 라는 장르가 있고, 일본의 경우 아사도라(あさドラ - 아침 드라마)나 히루메로(ひるメロ - 오후 멜로극)이라는 단어가 있다. 소프 오페라의 경우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 [Read more...] about ‘아내의 유혹’은 건전 드라마다. 일본의 막장 드라마 ‘사쿠라 신쥬’ 앞에서는…
대선문학 단편선 – 새정치
원작 : '광장' – 최인훈 남과 북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사퇴해야 했던 주인공의 삶을 다룬 현대문학. 안철수 후보의 좌절된 새정치(웃음)를 기리며 바칩니다. “후보님, 앉으십시오.” 철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보님, 단일화 방안을 정하시겠소?” “여론조사.”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의원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후보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비민주적 과정이요. … [Read more...] about 대선문학 단편선 – 새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