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 경계에 스스로 벽을 쌓는다. 그리고 그 안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그 경계에는 타인이 들어올 수 없지만 자신도 나갈 수 없다. 자신의 감옥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곳은 편하다. 안전하다. 위험이 없다. 비록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그로 인해 받는 다른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그 안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이 감정은 관성이 있다.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감옥에 … [Read more...] about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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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은 생존이자, 우리를 숨 쉬게 하는 법이다”
지난 4월 8일 자 한겨레신문에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라는 광고가 4,382명의 이름으로 11면 전면에 실렸다. 이 광고가 아니더라도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차별금지법은 사회 소수자들의 요구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많이 변화해서 실제 여론조사로는 찬성이 압도적이다. 2020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80%가 넘는 사람들이 차별금지법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 [Read more...] about “차별금지법은 생존이자, 우리를 숨 쉬게 하는 법이다”
패션 렌탈, 지속 가능할까?
인스타그램에서 한 패션 렌탈 서비스의 광고를 마주친 이후로 며칠 내내 이 생각만 했습니다. 패션 렌탈 서비스에 대해서 열렬히 고민하다 보니, 글을 쓰기까지 이르렀네요. 그동안 전 패션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외쳤고, 실제로 그렇게 했어요. 충동구매는 절대로 자제하며,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사지 않고, 중고마켓을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에 접어들었는데, 우리 회사는 드레스코드가 정해져 있어요. 비즈니스 캐주얼. 학교 다니면서 후드티와 청바지, … [Read more...] about 패션 렌탈, 지속 가능할까?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당신의 열정을 따르세요(Follow Your Passion). 이 얼마나 상투적이면서도 우주의 진리인 양 떠받들어지는 조언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밤이 다가오면 너무나 아쉬워했으며,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다음 날 아침이 흥분될 정도로 기다려졌다고 한다. 나는 나 또한 그런 열정을 찾아야 된다는 압박 속에 살아왔다. 가슴 두근거리는 소명.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진정한 이유 따위의 것들 말이다. 사람들은 열정을 발견하지 못하면 내 인생이 가치 … [Read more...] about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잘 쓴 자기소개서는 뭘까
수없이 많은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보냈다. 그리고 불합격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계속 고치고 새로 썼다. 쓰다 보니 합격한 기업이 몇 곳 생겼다. 그렇게 자기소개서를 더 쓰고 정리하다 보니 ‘마스터 자소서’라는 게 생겼다. 그 후 나에게 '서류 전형'에 응시한다는 건(특별한 문항이 있지 않은 한) 마스터 자소서에 있는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는 행위가 됐다. 기업 이름을 바꿨고, 직무라든가 아주 미세한 수정작업이 있었지만, 글의 큰 틀, 경험은 전혀 바꾸지 않았다. 그 이유는 딱 하나였다. … [Read more...] about 잘 쓴 자기소개서는 뭘까
악플을 (적당히) 무시하게 되는 5단계
나는 요새 악플을 (적당히) 무시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창작자와 악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어 창작을 하다 보면 이런 댓글을 꽤 흔하게 경험한다. 나: 사과가 참 달고 맛있네요 :) 댓글: 사과가 달다고 하셨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저는 사과가 달지 않아 나쁜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주관적인 의견을 사실인 양 강요하시는 거 같이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정말로 이런 댓글이 달리냐고? 실화에 기반한 예시다. … [Read more...] about 악플을 (적당히) 무시하게 되는 5단계
잘나가는 동료에게 박탈감을 느낄 때
가늘고 길게, 때로는 임팩트 있게! 사람들에게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몹쓸 습관이 있다. 스스로 위로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기에 멀쩡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건설사에 다니는 3명의 동기가 있다. 나이는 셋 다 달랐지만 주말에도 만날 정도로 끈끈했다. 입사 후 10여 년이 지났다. 가장 나이가 적은 동기가 제일 먼저 팀장이 됐다. 셋 다 다른 팀에 근무하며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나이 많은 동기가 팀장이 된 … [Read more...] about 잘나가는 동료에게 박탈감을 느낄 때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 TED Ideas의 「Humans are made to be touched — so what happens when we ar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간은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른 사람의 접촉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목적만을 가진,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완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까지 가지게 만들어주는 신경 다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 [Read more...] about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수 없이 나 홀로 성장하려면?
'사수가 없다'의 진정한 의미 스타트업은 '빠르게 배워서 일할 수 있는 사람'보다, '지금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기업과 다르게, 스타트업은 가진 자원이 한정적이므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데려와 교육하고 일을 시키는 것보다, 처음부터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게 더 효율적이다. 스타트업에서 '사수'라는 개념을 찾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타트업은 다양한 문제를 빠르고 임팩트 있게 … [Read more...] about 사수 없이 나 홀로 성장하려면?
여론을 뒤집으려면 몇 퍼센트의 지지가 필요할까?
100도씨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최규석, 『100℃』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이라는 부제를 가진 최규석 작가의 『100℃』는 직선제 개헌이라는 시대적 열망을 둘러싼 뭇사람들의 분투를 그린 만화입니다. 작품 속 한 활동가는 변하지 않는 세상에 좌절하는 주인공 영호에게 말합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이 장면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줍니다. 물에는 온도계를 넣어 그 온도를 … [Read more...] about 여론을 뒤집으려면 몇 퍼센트의 지지가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