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엘로드의 유명한 책 이름이자, 아침형 인간을 뜻하는 ‘미라클모닝’이 다시 서점가를 역주행했습니다. 저도 미라클모닝을 알게 된 뒤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요. 처음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아마 지금 큰마음 먹고 미라클모닝 챌린지를 시작하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아침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채우는 건 멋진 일이죠. 평소에 시간이 없다 느끼는 우리에겐 딱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안 되지?’ ‘나는 역시 아침형 인간이랑 맞지 않나 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익숙해지려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지만, 가끔 이상하다 하며 눈이 잘 안 떠질 때가 있죠. 저 역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정말 보람차고 좋아!’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 ‘오늘은 그냥 지나갈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1년 반이 넘는 기간을 미라클모닝으로 보내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찍 일어나지 못한 케이스는 딱 3가지더라고요.
미라클모닝의 시작은 밤부터
적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다음 날 아침에 가장 좋은 기분으로 루틴을 할 수가 있습니다. 12시 정도로만 미뤄져도 큰 영향을 끼치죠. 아침 기상 시간을 좌우하는 건 무엇보다 취침 시간입니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게 잠을 3–4시간씩 자며 일어나는 것이 절대 아니죠. 충분한 잠을 자되, 취침 시간을 당기는 일입니다. 물론 잠을 줄여도 괜찮은 분도 있겠지만 저는 6–7시간은 항상 자야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컨디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좋은 시간을 100% 활용할 수도 없겠죠. 일찍 자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는 ‘아쉬운 느낌이 들 때 눈을 감는다‘입니다.
잠이 들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휴대폰도 만지고 싶고, 책도 좀 더 읽고 싶겠지만 이때는 참아야 할 때입니다. 휴대폰, 책 등 나를 방해하는 걸 멀리 두어야 합니다. 눈을 감아도 계속 떠오른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자’고 마음먹고 생각을 비워봅시다. 1시간의 수면 부족은 그다음 날에도 계속 영향이 갑니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충전은 잘 해줍시다.
내 몸의 컨디션, 괜찮은가요?
‘일찍 자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져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디션도 체크해 봐야 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가 평소와 같지 않다면 더 많은 수면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저의 경우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3가지입니다.
1. 과격한 운동을 할 때
저는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참 깁니다. 그리고 운동을 매일 하지도 않죠. 그러다 가끔 달리기를 하거나, 근력 운동을 하면 어김없이 잠을 더 잡니다. 특히 10km를 뛴 날은 더욱 그렇구요. 운동이 생활처럼 매일 하는 분은 다르겠지만, 사람마다 몸이 부담이 느끼는 정도는 모두 다릅니다. 그러니 과격한 운동을 했다고 느껴진다면 잠이 더 필요합니다.
2. 술을 마셨을 때
과도한 음주는 수면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술은 적당히 과음하지 않는 선에서 마셔야 아침에 영향을 미치지 않죠. 저도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부분이 가장 힘든데요. 아예 안 마시면 가장 좋겠지만, 수면의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줄여서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3. 아플 때
아프면 회복이 급선무죠. 컨디션이 떨어지다 못해 아픈 경우에는 우선은 자신의 몸부터 살피는 게 우선입니다. 하루, 이틀 미라클모닝을 하지 못한다고 문제가 되는 건 없습니다. 이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잠을 자면 됩니다.
일어나기 싫은 게 아니라, 사실은…
마지막의 경우는 컨디션도 괜찮고, 잠도 잘 잤는데도 눈을 떴다 다시 자는 경우인데요. 이건 아침에 일어나는 게 싫다기보다는, 일어나서 해야 하는 일이 하기 싫어질 때 나타납니다.
일어나서 운동해야 하는데, 더 잘까?
글을 써야 하는데, 쓰기 싫으니 잠이나 더 잘까?
책 읽기 싫은데, 더 잘까?
이런 생각들입니다. 아무리 좋아하고 필요한 일이라도 하기 싫을 때 분명 있을 거예요. 목표는 멋지게 세웠지만 그게 힘에 부칠 때도 있습니다. 저도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지만 쓰기 싫을 때가 있거든요. 이건 마음이 변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매번 좋을 수 없듯, 힘들 때도 우울할 때도 있는 거죠. 이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은 ‘일단 일어나되, 10분만 하고 그래도 싫으면 다시 자자’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보통 하기 싫은 이유는 해야 할 일이 부담스럽기 때문이거든요. 내가 생각하는 일의 크기가 너무 버거울 때 외면하고 싶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럴 때는 해야 할 일의 범위를 아주 작게 만들어봅시다. 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하나를 먼저 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미라클모닝 챌린지를 며칠 실패했다고 해서 ‘나에게 전혀 맞지 않아’라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익숙하지 않을 뿐입니다. 또는 너무 완벽한 자신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요. 새로운 습관을 쌓는 건 기존에 가졌던 습관을 버려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그걸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 들고요. 그래서 너무 부담스럽고 거대한 프로젝트 같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두지 않고, 성공의 횟수에 집중해봅시다. 완벽하게 목표로 한 시간 정각에 반드시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도 오래 유지한다고 매번 정각에 철저히 일어나지 않거든요. 중요한 건 미라클모닝을 통해 얻은 시간을 잘 쓰는 것이지, 미라클모닝 자체가 아니니까요. 미라클모닝 챌린지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지식큐레이터 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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