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Wealth of Common Sense의 「The Path of the Mona Lisa, Pop Culture & NF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507년에 모나리자를 그렸다. 3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 이 그림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그림 중 하나는커녕 다빈치의 최고 걸작 축에도 속하지 못했다. 1750년 프랑스의 미술 전문가들은 세계 100대 그림을 선정했지만, 그 목록에 모나리자는 없었다. 1850년대가 되자 라파엘과 티티안 … [Read more...] about 모나리자, 대중문화, 그리고 디지털 예술작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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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할 일은 내일의 나에게
쉽게 잠 못 드는 날이 있습니다. 내일 해야 할 업무 때문이죠. 침대에서 뒤척이며 걱정에 빠져듭니다. 퇴근한 지 몇 시간이나 지났지만 정신은 아직 회사에 머물러 있습니다. 잠은 오지 않고 업무만 떠오르죠. ‘야근이라도 할 걸 그랬나’라는 후회도 밀려옵니다. 쉽게 업무를 쳐내는 상상을 하고 싶은데, 왜 자꾸 안 되는 생각만 하게 될까요? 이 못된 회사는 침대에서까지 속을 썩입니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하실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저도 내일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잠자리에서 뒤척인 적이 … [Read more...] about 내일 할 일은 내일의 나에게
장사가 안 될 때 짚어봐야 할 것들
왜 장사가 안 되는 걸까요? 이커머스 사업자들만의 질문은 아닐 것이다. 기본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면 망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왜 매출이 안 오르는지, 누구나 의문을 갖는다. 경쟁상대가 많아서, 신규 창업자가 많아서만은 아니다. 오늘날 모바일 시장의 성장속도는 신규 창업자들을 감당하고도 남는다. 비대면과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코로나19 특수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 자리 잡았다고 할 만한 업체도 매출 정체를 극복하기 힘들어한다. 왜 수많은 업체가 매출 고민을 하는 걸까? 수많은 신생 업체가 … [Read more...] about 장사가 안 될 때 짚어봐야 할 것들
왜 양궁 선수들은 활시위를 얼굴에 댈까?
올림픽 같은 국제 경기가 펼쳐지는 시즌이 되면 평소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애국심이 총출동한다. 시상식 맨 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감격에 찬 얼굴 안에서 피땀 어린 훈련과 연습의 시간이 슬쩍 비친다. 물론 수상대 위에 올라간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을 노력이 모여 결실을 볼 그 찰나를 위해 선수들은 자신의 호흡대로 경기에 임한다. 여러 종목 가운데 특히 양궁 경기를 볼 땐 세탁기 안에 들어앉은 빨래가 된 기분이다. 경기가 … [Read more...] about 왜 양궁 선수들은 활시위를 얼굴에 댈까?
파인애플로 하와이 추억여행 떠나는 법
※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우리 부부는 하와이 신혼여행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하와이에 대한 기억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와이안 피자를 자주 먹기 때문이다. '반하와이안' 피자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파인애플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 하와이 신혼여행 당시 하와이안 피자는 딱 두 번 먹었다. 첫 번째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하와이 편에 나온 피자집이다. 숙소로부터 꽤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오픈카를 타고 상쾌한 하와이 공기를 … [Read more...] about 파인애플로 하와이 추억여행 떠나는 법
심리검사, 누구를 떠올리며 응답하십니까?
한국 사회는 정말 저신뢰 사회가 맞을까? 석사 시절에 가장 마지막으로 썼던 논문의 주제다. 비록 내가 1저자이긴 했지만 연구실 내 존경하는 교수님 두 분께서 공동 저자로 참여하셨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실수하지 않고자 바짝 긴장해가며 몰두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콘셉트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허용회, 박선웅, 허태균 (2017). 저신뢰 사회를 만드는 고신뢰 기대? 가족확장성과 신뢰기준의 역할.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 23(1), 75-96. 한국 사회는 대체로 … [Read more...] about 심리검사, 누구를 떠올리며 응답하십니까?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그 짧은 영광과 실패의 기록
우리는 이 이야기가 2000년대 극초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학벌간 차별과 지역감정의 골이 지금보다도 더 깊던 20년 전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상고 출신의,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은 노무현이 엘리트 중의 엘리트 이회창을 이겼다. 한나라당 사람들과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 사실을 믿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기성 권력부터 언론까지 그랬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맞이하게 되는 여러 장벽은 이 엘리트주의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애초에 선거 결과 자체도 믿으려 … [Read more...] about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그 짧은 영광과 실패의 기록
당신이 앞으로 일주일밖에 살 수 없다면?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이 1주일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일주일을 어떻게 살 건가요? 안녕하세요, 멘디쌤의 심리학 이야기의 멘디쌤입니다. 오늘은 죽음과 자존감을 연결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어떤 연결인지 감이 안 잡히실 테지만,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보세요!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누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남았는데, 그때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요.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라 지금까진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자존감과 관련해 … [Read more...] about 당신이 앞으로 일주일밖에 살 수 없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기원설’ 시간표 총정리
※ The Washington Post의 「Timeline: How the Wuhan lab-leak theory suddenly became credible」을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최근 다시 대두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에게 옮았다는 ‘자연 기원설’의 위상이 정확한 기원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흔들렸습니다. 둘째, 우한에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중국 정부가 이 … [Read more...] about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기원설’ 시간표 총정리
여성노동에 숨겨진 구조적 여성혐오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갑질과 과로로 인해 사망한 지 40일만에 직접 유가족을 만나 늦은 사과를 했다. 이 사건에서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비교해 눈에 띄는 것 한 가지는 업무 관련성이 없는 (영어와 한자가 포함된)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일이었다. 현재 공교육 과정에는 중고등학교를 합쳐 2년간 한문을 배울 수 있지만, 그마저 선택과목이라 전혀 배우지 않아도 무방하다. 고인의 세대는 한자 상식이 더 많을 것이라 여겨 시험을 봤을 리도 없다. 이런 직장 내 갑질은 나이 … [Read more...] about 여성노동에 숨겨진 구조적 여성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