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ashington Post의 「Timeline: How the Wuhan lab-leak theory suddenly became credible」을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최근 다시 대두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에게 옮았다는 ‘자연 기원설’의 위상이 정확한 기원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흔들렸습니다. 둘째, 우한에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중국 정부가 이 … [Read more...] about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기원설’ 시간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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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에 숨겨진 구조적 여성혐오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갑질과 과로로 인해 사망한 지 40일만에 직접 유가족을 만나 늦은 사과를 했다. 이 사건에서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비교해 눈에 띄는 것 한 가지는 업무 관련성이 없는 (영어와 한자가 포함된)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일이었다. 현재 공교육 과정에는 중고등학교를 합쳐 2년간 한문을 배울 수 있지만, 그마저 선택과목이라 전혀 배우지 않아도 무방하다. 고인의 세대는 한자 상식이 더 많을 것이라 여겨 시험을 봤을 리도 없다. 이런 직장 내 갑질은 나이 … [Read more...] about 여성노동에 숨겨진 구조적 여성혐오
2002년, 무명의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통령 선거 이야기
그는 무명이었다. 1988년 5공 청문회 스타, 아무도 뽑아주지 않는 부산을 혼자서 3번 들이받은 바보. 그가 당선될 것이라고는 대통령 선거 1년 전만 해도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대통령 후보의 1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밀도가 높다. 유력 후보가 진창에 빠지기도 하고, 무명 신인이 갑자기 스타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2002년은 유례없이 뜨거운 드라마였다. 그 역전극을 오늘 다시 이야기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계보가 탄생했던 그 1년에 … [Read more...] about 2002년, 무명의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통령 선거 이야기
스크린 독과점 문제, 차근차근 뜯어보기
소위 1,000만 영화가 쏟아져 나오며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스크린 독과점 이슈에 대한 논란도 어김없이 떠올랐다. 자주 나오는 이슈인 만큼 여러 가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스크린 독과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영화부터 이해하자 스크린 독과점 이슈는 여러 해를 거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일종의 거대 담론에 가까워졌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선 영화라는 콘텐츠의 특성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다양한 OTT 서비스1와 IPTV가 … [Read more...] about 스크린 독과점 문제, 차근차근 뜯어보기
‘약 빤’ 아마존이 온다
아마존의 사업 확장은 어디까지일까? 파괴적 혁신 상습범 아마존이 다음 희생자로 약국을 지목했다. 현지 시간으로 2020년 11월 17일,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명실상부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이다. 특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기존 기업들이 만든 질서를 파괴하고 시장을 뒤흔들어 버리기 때문에 '아마존드(Amazonned)'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기존 약국들이 아마존 당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이겨내고 생존에 … [Read more...] about ‘약 빤’ 아마존이 온다
하나로 끝! 미래의 ‘디지털 립스틱’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모습을 찾거나 가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화장을 위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죠. 영국의 디자인 팀 1HQ에서 미래의 립스틱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모이(moi)'는 디지털 립스틱입니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과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응용해 가능성을 예측합니다. 다양한 컬러의 잉크를 넣고 압전 기술과 센서로 입술에 립스틱을 바릅니다. 피부 톤과 의상에 매칭해 맞춤형 컬러를 만들 수 있고 … [Read more...] about 하나로 끝! 미래의 ‘디지털 립스틱’
사실 창업 2년 차에 망할 뻔했다
처음부터 카페를 아침 일곱 시에 열었던 것은 아니었다. 세 명의 직원에게 인건비를 주고 나면 마이너스가 났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마이너스 100–200만 원 정도의 구멍이 몇 달 동안 이어졌다. 밥맛도 떨어졌다. 고민해도 해결점은 찾기가 어려웠다. 다만 막연하게 드는 생각은 가동 시간을 늘리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주 늦은 밤까지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아무래도 아침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잠을 … [Read more...] about 사실 창업 2년 차에 망할 뻔했다
“어머니도 같이 피아노 배워 보실래요?”
우리 집 꼬마도 어느덧 피아노를 시작할 나이가 됐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통과의례 같은 느낌이다. 무슨 악기를 배우든 피아노가 기초가 되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피아노 학원이 문을 닫아서, 대신 선생님이 마스크를 쓰고 집으로 방문 지도해주러 오셨다. 한동안 먼지가 쌓여 있던 피아노의 뚜껑이 열리고, 검은색과 흰색의 반지르르한 건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꼬마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도레 도레’를 치는 것을 어깨너머로 지켜보니 참 대견스럽다. 그리고 문득 과거 … [Read more...] about “어머니도 같이 피아노 배워 보실래요?”
OTT에 대한 국내외 규제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표경민 변호사입니다. OTT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규제에 대해서 발표 드리겠습니다. 1. OTT 규제에 대한 찬반론 먼저 구체적인 규제 내용을 살펴보기에 앞서서 OOT 규제에 대한 찬반론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OTT 규제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방송시장 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기존방송 사업자들과 공정경쟁 시장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OTT … [Read more...] about OTT에 대한 국내외 규제
글을 쓰면서 울면 안 된다
나는 글을 쓰면서 울면 안 된다고 믿는다. 물론 나도 울면서 쓴 글이 때때로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울음에 빠져들면 안 된다고, 나의 슬픔이나 절망과 하나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글을 쓸 때만큼은 그 모든 울음, 슬픔, 아픔, 절망을 어떻게든 견뎌내야만 한다. 우는 나, 슬퍼하는 나, 아파하는 나를 노려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내가 어디에서 우는지 바라보고, 내가 왜 슬퍼하는지 또박또박 적어나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글 한 편의 마침표를 찍었을 때, … [Read more...] about 글을 쓰면서 울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