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소식지 <산재없는 그날까지>에 기고됐습니다. ‘받아쓰기.’ 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정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을 익히기 위해 선생님이 불러주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학습방법이다. 말의 내용에 대한 의심은 필요 없다. 그저 잘 받아쓰기만 하면 100점을 얻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보도가 그랬다. 그러나 결과는 빵점이었다. 언론 역사상 길이 남을 대형 오보가 쏟아졌다. 300여 명의 원통한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의 첫 … [Read more...] about 한국언론의 일상이 된 ‘받아쓰기’, 그 연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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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판다와 대나무 논쟁
※ 이 글은 Nature에 Allie Wilkinson가 기고한 ‘Panda guts not suited to digesting bamboo’를 전문 번역한 글입니다. 판다는 대나무 다루기의 달인이다. 강력한 턱을 이용하여 단단한 줄기를 벗기고 말랑말랑한 알맹이에 접근한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판다의 장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은 대나무를 분해하는 데 능숙하지 않다고 한다. 5월 19일 mBio에 실린 논문에서 중국의 과학자들은 "자이언트 판다의 장내 미생물이 … [Read more...] about 원점으로 돌아간 판다와 대나무 논쟁
사업계획서 작성시 잊지 말아야 할 기본 8가지
올바른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사업계획서는 비즈니스가 올바른 방향을 목표삼아 갈 것인지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사업계획서는 정부의 지원이나 여타 투자를 받기 위해서도 내야 하는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팀 외부의 사람들에게도 전략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나 다른 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컨셉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임무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회사에 … [Read more...] about 사업계획서 작성시 잊지 말아야 할 기본 8가지
노트북이 무선 공유기로 변신: 커넥티파이(Connectify)
유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무선 공유기로 만드는 테더링 방법은 모두 아실 터. 무선 공유기가 없는 상황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유선 인터넷을 무선으로 바꾸는 방법은 없을까요? 언제나 그렇듯 그런 방법이 없다면 이 글을 쓰고 있지 않겠죠. 해답은 커넥티파이에 있습니다. 테더링이란? : 스마트폰 등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기기를 노트북 등 다른 외부 기기와 연결해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 공유 방법 또는 그 기능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테더링 기능을 제한하는 … [Read more...] about 노트북이 무선 공유기로 변신: 커넥티파이(Connectify)
화장을 지운 인형, Tree Change Dolls!
여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아마 인형이 아닐까요? 인형은 장난감이기 전에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화려한 화장의 인형을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상의 친구로 아이들에게 전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Tree Change Dolls’는 자극적이고 화려한 ‘브랏츠(Bratz)’인형의 화장과 옷을 메이크언더(make-under: 화장과 머리를 하기 전 수수한 모습으로 외모를 바꾸는 것)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자연에 … [Read more...] about 화장을 지운 인형, Tree Change Dolls!
거짓을 가르치는 생활기록부와 추천서
해마다 입시철만 돌아오면 교사들을 괴롭히는 일이 있다. 원서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그건 바로 추천서를 작성하고 각종 전형에 필요한 생활기록부의 각종 특기 사항을 입력하는 일이다. 학생들을 위해 추천서 쓰고 생활기록부 입력하는 일을 힘들다고 해서야, 교사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실상 추천서나 생활기록부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거기에 써야 하는 사탕발림이 힘든 것이다. 원래 추천서는 문자 그대로 추천할만한 사유가 있을 때 그 내용을 쓰는 것이다. 추천서 양식에도 … [Read more...] about 거짓을 가르치는 생활기록부와 추천서
속물과 초짜 사이 – 와인 재판에 대한 반론
다음 글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와인 칼럼니스트인 에릭 아시모프(Eric Asimov)의 2008년 칼럼으로, 당시 거센 논란을 불러온 문제작 <와인 재판 The Wine Trials>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 <와인 재판>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에 대한 정보”라는 파격적인 주장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책이죠. 이 글에서 아시모프는 대중들의 인기도로 와인의 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 [Read more...] about 속물과 초짜 사이 – 와인 재판에 대한 반론
홈페이지에 윤고딕체 썼지? 너님 고소!
어느 날 사무실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000 입니다. 회사 디자이너분 좀 바꿔주시겠어요?" 왠지 바꿔주면 안될 것 같았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폰트 저작권 관련해서요... 웹페이지에 윤고딕체 쓰셨죠?" 쎄했다.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하려다가 지금 개드립을 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아서 참고, 바쁘다고 관련 정보를 메일로 보내 달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새로고침을 해볼 틈도 없이 메일이 도착해 있다. 내용인 즉슨 우리가 … [Read more...] about 홈페이지에 윤고딕체 썼지? 너님 고소!
배우가 된 공대생, 영화배우 송삼동 인터뷰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굳게 마음먹었으나, 그 결심이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된다는 뜻인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사자성어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란 녹록지 않다. 더군다나 자본이 가진 힘의 논리가 더욱 강력해진 요즘에는 선택을 함에 있어, '나의 무엇'이 아니라, '자본을 획득하는 방법'이 우선되는 순간이 많다. 빨리 타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곤 했던 공대생 송삼동도, 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맞춘 삶을 살았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연기를 시작했다. 거창한 각오로 시작한 게 아니라, 그저 … [Read more...] about 배우가 된 공대생, 영화배우 송삼동 인터뷰
이제 이기적 유전자라는 비유는 버려야 합니다
aeon의 Die, selfish gene, die (David Dobbs)를 축약 번역한 기사입니다. 수 년 전, 약 3만5천명이 참석했던 신경과학 학회에서 스티브 로저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두 메뚜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은 평상시의 메뚜기와 메뚜기 떼(locust) 속의 메뚜기입니다. 평상시의 메뚜기는 긴다리와 긴 날개를 가진 멋있는 곤충이며 여유롭게 먹이를 먹고 느리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메뚜기 떼가 형성되면, 이들은 짧고 굽은 다리를 가지고 바쁘게 … [Read more...] about 이제 이기적 유전자라는 비유는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