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나 말 잘하는 사람 천지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단지 말을 '많이'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당신도 말을 잘하고 싶은가? 말을 '잘'하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렇다면 그 전에 우리는 왜 말을 '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바벨의 언어가 사라졌다 태초에 인간에게 완벽한 언어가 있었다. 인간은 살아있는 모든 것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언어를 통해 모든 감정을 전달할 수 있었다. 벼를 베어낼 때 줄기들의 … [Read more...] about 당신이 말을 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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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세계관의 바탕’이라는 믿음이 흔들린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대단히 경이로운 역작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뉴턴의 만유인력에서부터 빛과 시간, 빛과 공간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고전물리학의 법칙을 뒤집는 양자물리학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도 복잡한 내용을 영화로 완벽히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100% 이해하지 못한다. 과학방면으로 완전한 '무식자'이니 영화의 내용을 이해할만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대단한 점은 작품 그 자체에도 … [Read more...] about ‘인문학이 세계관의 바탕’이라는 믿음이 흔들린다
누가 국정원 직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또래 국정원 직원의 유서를 읽으며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어떤 나라든 권력자든 정보기관을 필요로 한다. 러시아 짜르의 비밀 경찰에 지긋지긋하게 시달리던 레닌이 혁명이 성공하자마자 폴란드인 체르진스키에게 혁명 정부의 정보기관 체카를 만들게 한 것은 일례에 불과하다. 실제 적국이든 가상 적국이든 동맹이든 혈맹이든 자국과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나라의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국의 … [Read more...] about 누가 국정원 직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로스쿨, 무엇이 문제인가?
로스쿨에는 밝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 역시 많이 있다. 그 어두운 면이 아주 조금 있는 것이 아니라, 꽤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어쨌든 출범한 지 이미 6년이나 되어 어느덧 안정기에 접어들어 가고 있는 로스쿨, 우리나라 법학 교육의 정상화에도 나름 기여하고 있는 이 로스쿨에 대해, 몇몇 문제점만 가지고서 악담과 저주를 퍼붓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나도 고개가 갸웃거려지고 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들한테 나는 사실 적극적으로 로스쿨에 … [Read more...] about 로스쿨, 무엇이 문제인가?
오빤다알아ㅎ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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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길거리는 똥 천지였다.” (1)
위생의 중요성 전통시대의 오염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사실 분뇨에 오염되지 않은 물을 마셨던 문명은 19세기 중반까지 동서양 어디에도 없었다. 예컨대 강 상류에서 버려진 오물은 강 하류에서 그대로 식수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강 상류 사람들은 하천을 깨끗이 사용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강 상류 사람들에게 빨래를 못 하게 하거나 가축을 키우지 못 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분뇨를 흘러 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을 … [Read more...] about “한양의 길거리는 똥 천지였다.” (1)
성룡 영화의 9가지 비밀
성룡이 홍콩에서 만들었던 영화들은 그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들과 다릅니다. 더 정교하고, 더 위트 있고, 더 강력하며, 더 웃기고, 더 재미있습니다. <취권>, <프로젝트 A>,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 <쾌찬차>, <홍번구>, <사형도수>, <시티헌터>, 이런 영화들에 비하면, <상하이눈>, <러쉬아워>, <드래곤 블레이드>, <차이니스 조디악>, … [Read more...] about 성룡 영화의 9가지 비밀
초밥은 알고 있다, 당신의 뇌(腦)를
당신은 가장 맛있는 초밥부터 먹는가, 가장 맛없는 초밥부터 먹는가.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이 선택의 문제에서 뇌과학자들은 중요한 의미를 찾는다. 점심 메뉴는 초밥(스시)이다. 다양한 초밥이 나왔다. 당신은 가장 맛있는 초밥부터 먼저 먹겠는가, 가장 맛없는 초밥부터 먹겠는가?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고, 뭔 상관이냐고? 과학자, 특히 뇌 과학자들에게는 초밥을 선택하는 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실제 … [Read more...] about 초밥은 알고 있다, 당신의 뇌(腦)를
건축학개론 그녀는 정말 ‘썅년’이었을까?
강북 정릉에 사는 승민(이제훈 분)은 갓 스무 살 대학 건축학과 신입생이다. 승민은 학기 초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 분)에게 반한다. 그러한 승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연은 무지 예쁠 뿐만 아니라 느낌 있는 음대 피아노 전공생이다. 그에 반해 승민은 평범한 더벅머리 신입생. 둘은 함께 숙제를 하고, 이삿짐도 같이 나르고, 빈 철도 길에서 데이트를 하고, 첫눈 오는 날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등 아직 '썸'이란 단어가 정착되지도 않은 … [Read more...] about 건축학개론 그녀는 정말 ‘썅년’이었을까?
회복력 제로 사회를 탈출하는 법
우리 사회 '회복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마이클 루이스와 팻 코너티가 쓴 『전환의 키워드, 회복력』을 거의 다 읽어갈 즈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보다 450원 오른 6,030원이다.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던 노동계의 실망과 반발은 당연지사. 학자금 대출이나 월세에 쫓기고 아르바이트나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하는 이들에게 6,030원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이들의 생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최저 … [Read more...] about 회복력 제로 사회를 탈출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