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인 듯 차별 아닌 차별 같은 혐오와 차별은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 혐오는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이고, 차별은 등급을 나누고 구분한다는 뜻이다. 산 낙지를 혐오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차별할 순 없다.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않으면서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등 차별할 수는 있다. 이 서로 다른 표현이 뒤섞인 까닭은 여성, 성소수자, 인종, 종교 등에 있어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사회적인 차별을 확대함은 물론, 그 자체가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등 차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 [Read more...] about 혐오와 차별은 구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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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부터 하라
'아저씨'의 진심 요새 본업과 동떨어진 진로상담을 꽤 하고 있다. 내가 몇 차례 이직 경험이 있는 '퇴사의 아이콘'이자 독립한 '1인기업'으로 살고 있기도 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를 중심으로 일을 많이 하니까 젊은이들과 접촉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물론, 내가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잔소리가 많은 '아저씨'라서 그렇기도 하다.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기는 한데… 현실적으로는 도움을 많이 주고 있지 못하다. 워낙 경기가 얼어붙어 있기도 하려니와, 입사원서를 수백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부터 하라
부패한 사회 = 거짓말 권하는 사회
‘이 정도 거짓말은 괜찮아’라고 자신을 달래본 적 있으신가요? 가진 자들, 힘 있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회라면 아마 보통 사람들도 거짓말을 더 자주 하고, 사후에 이를 합리화하려 할 겁니다. 이런 통념과 맞아 떨어지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즉, 제도적인 부패, 조직적인 사기가 만연한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더 자주 한다는 겁니다. 정직함이라는 가치가 대접받지 못하고, 정직한 행동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부패한 사회는 거짓말 권하는 사회가 되어 … [Read more...] about 부패한 사회 = 거짓말 권하는 사회
연구란 무엇인가? R과 D
연구(Research)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굉장히 거창하고 어려운 주제입니다. 학문의 길을 수십 년은 걷고 나서 대답할 수 있는 주제인 듯 하지만, 제 생각도 한번 정리 해 보고,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 제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확인할 수 있게 글로 남겨봅니다. 아인슈타인의 말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는 아인슈타인의 말로 시작해보겠습니다. "If we knew what it was we were doing, it would not be … [Read more...] about 연구란 무엇인가? R과 D
갬블로 살펴본 스타트업 생태계
다이얼패드…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나름 자주 사용했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는데, 많은 스타트업들이 ‘벤처’가 아닌 ‘사업’을 하려고 하더군요. 그냥 작은 시장에서 의미있는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도 나쁘진 않죠. 하지만 그것은 기술 기반의 벤처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냥 사업일 뿐인 거죠. 누군가는 제2의 구글, 페이스북을 만들어서 하키스틱(J모양) 같은 성장 곡선을 그려야 합니다. 그게 벤처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인 겁니다.” – 다이얼패드 창업자 조원규의 새로운 … [Read more...] about 갬블로 살펴본 스타트업 생태계
동양인이 공부는 잘하는데 승진에 실패하는 이유
미국에서 동양인은 이상적인 유색인종 (Model-Minority)으로 불린다. 백인보다 학력이 높고 그 힘으로 사회에 영향력도 커서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인종에 대한 편견은 설사 그것이 긍정적인 편견이라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동양인 남성은 성적 매력을 거부당한다. 동양인 여성은 애호받되 존경받지 못하며, 연애 시장에서 사라지는 순간 경멸당한다. 대표적인 동양인 여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모아놓은 캐릭터가 바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초챙이다. 똑똑하지만 징징대고, … [Read more...] about 동양인이 공부는 잘하는데 승진에 실패하는 이유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뀝니다 2012년 11월의 어느 날, 캠프 사무실이었다.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맡고 있던 나는 불편한 마음으로 벽에 붙은 새로운 선거 슬로건을 쏘아보고 있었다. 내 책상 위에는 두꺼운 정책 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었고, 각 후보 캠프에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단연 압권은, 이른바 ‘지역공약’이었다. 우리 캠프에서 만든 그 ‘지역공약’들이 내 책상 위의 두꺼운 보고서에 담겨 있었다. 각 정당에는 … [Read more...] about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물가와 환율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낮은 나라'의 통화보다 약해진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 한 단위로 살 수 있는 재화의 양이 줄어들며, 이는 곧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국 물가의 상대가치와 환율을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의 통화보다 절하된다.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의 통화’는 화폐의 구매력이 높아져서 상대 통화보다 절상된다. 이론적인 논리지만 장기 … [Read more...] about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점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하드디스크
하드디스크(HDD)는 한때 저장장치의 대명사로 모든 컴퓨터와 서버에 빠지지 않고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역시 수많은 디바이스와 서버에 하드디스크가 사용되고 있죠. 하지만 최근에는 하드디스크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결국 하드디스크의 시대가 끝나거나 최소한 이전보다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난드텍에 의하면 2015년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4억 6890만 대로 2015년 대비 17%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드디스크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던 2010년에의 6억 5100만 … [Read more...] about 점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하드디스크
의전사회 대한민국과 오바마의 우산
이 사진은 오바마의 왼손이 포인트이다. 우리나라에서 의전은 위아래를 구분하는 일종의 서열 놀음에 가깝다. 그래서 물을 따르고, 밥숟가락을 놓는 것과 차량 문을 열어주는 것까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온갖 종류의 의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오죽하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점심 시간에 직장 상사의 숟가락을 놔주고, 물을 따르는 것이 의전인가 꼰대인가로 이른바 '퐈이어'가 난 적이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의전은 '내부 조직'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 의전은 같은 조직이 아닌 … [Read more...] about 의전사회 대한민국과 오바마의 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