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쿨인포그래픽스의 「Beer Pairings Simplified」를 번역한 것입니다. 맥주는 와인보다도 음식에 곁들이기 쉽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풍미 덕분에 거의 모든 종류의 안주와 폭넓게 어울립니다. 틀린 답이란 없습니다만, 안주를 주문하기 전에 몇 가지 생각해볼 것들이 있습니다. 페일 라거는 탄산과 가벼운 맛이 특징으로, 닭고기, 해산물, 치즈나 레몬 풍미에 어울립니다. 블론드 에일은 옅은 몰트 풍미와 함께 홉 특유의 쓴맛이 약하게 배어 … [Read more...] about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 한눈에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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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오늘은 내가 그리고 네가 썼습니다.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2)
※ ㅍㅍㅅㅅ의 지난 기사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에서 이이집니다.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장(21) 씨가 살해당한지 사흘 후, M 대학 공대 캠퍼스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의 추모 행사가 있었다. 마이클 장과 같이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 리 씨도 여기에 참가했다. 대니가 행사에 참가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백인 친구들은 의아함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니 리 씨는 아시아계 친구가 하나도 없었고 마이클 장과 친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에 모자란 … [Read more...] about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2)
치안 강화보다 더 효과적일 작은 노력들
사회가 그렇게 굳어져온 지 한참이고 그 사회의 비뚤어짐이 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이자 과정이니 하루 아침에 뭐가 바뀔 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대결의 갈등으로 번질까봐 걱정' 하시기 전에 먼저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남성들 가운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그간 '김여사', '된장녀', '김치녀'라는 표현이 섞인 대화나 글을 접했을 때 단 한번이라도 "그런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여성을 매도하는 것입니다"라고 제안하거나 항의해본 분이 얼마나 … [Read more...] about 치안 강화보다 더 효과적일 작은 노력들
여성혐오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강남역 10번 출구 10번 출구로 올라가는 계단이 끝날 때쯤부터 강남역은 혼잡한 안쪽과는 조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포스트잇들은 왼편 벽을 도트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모자이크로 만들었고, 모자이크 끄트머리 및 틈새 간간이 붙은 한국어 및 영어로 된 흰 색 A4 용지들이 아니었다면 전혀 맥락을 모르는 방문객은 기획된 전시물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 아무리 순진한 이조차도 출구를 완전히 빠져나와 일단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면 곧바로 생각을 달리했을 것이다. 젊은 남녀의 즉석 … [Read more...] about 여성혐오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계속되는 디스패치의 포스팅 ‘저널리즘’
유상무에 대한 내 감정이 몹시 안 좋다는 걸 전제로 하는 이야기인데, 디스패치의 유상무 여자친구 A씨와의 인터뷰와 유상무-A씨간 주고 받은 문자 내역 포스팅이(보도가 아니므로 포스팅이라 하겠음)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이미 유상무의 주장과 달리 신고자 B씨가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심지어 B씨가 여자친구인가 여부는 제대로 된 논점도 아니다. 만에 하나 설령 신고자 B씨가 여자친구였다 해도 상대의 동의 없이 이뤄진 성행위는 강간이다. 이건 부부 사이에서도 … [Read more...] about 계속되는 디스패치의 포스팅 ‘저널리즘’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
미국 남부의 한 명문 공대에서 한국계 미국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 3학년 마이클 장(21) 씨는 그의 고향에서는 잘 알려진 수재로 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고 이 대학교 기계공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가해자는 제이크 제너(Jake Jenner, 22). 같은 학교 화학과 3학년이고 마이클 장 씨 옆 기숙사의 학생이었다. 이 대학의 미식축구 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중국 새끼들이 지 나라도 아닌데 깝치고 다니잖아요." 그의 이유였다. 마이클 장 씨는 중국인이 아니었고, 미국에서 태어난 … [Read more...] about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
여전히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해야 한다
표창원씨가 “피의자의 정신질환 경력 등 '여성혐오 범죄'로 단정짓기 어려운 것은 분명합니다”라는 워딩이 포함된 발언을 하여 많은 이들이 항의하고 있다. 항의의 내용은 일반론의 측면에서 봤을때 타당한 내용이다. “여성에 대한 분노를 갖고 1시간 동안 기다리며, 살해할 대상을 선택해 여성을 살해한 것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면 무엇이 여성혐오 범죄냐"는 것. 일단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프로파일러씩이나 되는 사람이 왜 저런 워딩을 삽입하는지, 도저히 답답하면 이 사회에 ‘혐오범죄에 관한 … [Read more...] about 여전히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여성차별 살인(femicide), 그리고 여성혐오(misogyny)
'이 사태에 대한 의견'이 아니라, 추모 장소의 사진들, 포스트잇이 붙은 광경과 슬픔에 잠긴 메시지들만 보고도 "성 대결을 부추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건 이 사건을 깊이 있게 다루는 글들은 하나도 안 읽고, 읽더라도 '실질 문맹'의 자세로 '독해'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반응이겠지만, 순수하게 그 풍경에서 성 대결을 부추길 만한 요소를 '굳이' 한 번 찾아보려 한다. 아마 1)추모 장소에 여성이 많은 것과, 2)'여자라서 죽었다'라는 메시지 정도일 것이다. 현장에 여성이 많은 … [Read more...] about 여성차별 살인(femicide), 그리고 여성혐오(misogyny)
덴마크의 노인복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경향신문 '행복기행' 코너가 덴마크의 노인복지를 다뤘다. 부러웠다. 나는 얼마 전 시민강연에서 "한국 노인복지에 좌절한다"고 말했다. 노인 중 절반이 빈곤 상태에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우리의 상황은 참담하다(노인 소유 자산을 감안하면 빈곤율이 과대 계산되었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래도 무척 높은 건 분명하다). 2015년 한국의 노인부양비(노인인구/생산가능인구)는 19.6명이다. 고작 5명이 1명을 부양하는 구조인데도 절반 노인이 빈곤 상태에 있다. OECD 평균 노인부양비는 27.6명. … [Read more...] about 덴마크의 노인복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