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지난 2월 올린 그림이 최근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 그림은 대단히 여러 부분이 잘못되고 여러 가지 개념이 섞여 있어서 사람마다 지적하는 부분이 다 다른데, 그것들을 최대한 한 글에 담아 보았다. 예를 들면 본문 중에서 "정책 시차"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재고관리 결정" 같은 주제는 이 글에선 한 문장만 적었지만 글 하나로 비판할 수도 있는 주제다. 1 일단 저 그림은 호텔, 침대, 치킨, 문방구를 모두 10만 원으로 상정하여 혼란을 준다. … [Read more...] about 이재명의 기본소득 그림이 주는 혼란과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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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부 팔찌, 크래프트링크
세상에 예쁜 물건은 너무나 많다. 그런데 또 다 거기서 거기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옷과 액세서리, 유행을 좇아가기 바쁜 패스트 패션까지.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더 개성 있고 특별한 것을 찾는다. 하나를 사더라도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싶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남미의 원주민부터 우리 사회 미혼모까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수공예 브랜드 '크래프트링크'다. 크래프트링크는 처음 남미 원주민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소셜벤처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진 … [Read more...] about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부 팔찌, 크래프트링크
위대하고 위대하다
‘이정미 헤어롤 ‘해프닝’은 한국 여성노동 단면 반영’이라는 AP의 지적대로 한국의 여성들은 초인적인 삶을 살고 있다. 외모에 대한 모욕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똑같이 노동하고 있음에도 그림자 노동이라 불리는 가사노동에서 더 많은 할당을 받는다. 여기에 육아까지 더하면 초인이란 말도 부족하다. 유럽의 근대 미술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여성을 주제로 다룬 작품은 두 가지다. 귀부인을 그린 그림과 평범한 하류 여성층을 그린 그림이다. 노동이란 걸 하지 않는 귀부인은 머리에 온갖 장식들을 달고 … [Read more...] about 위대하고 위대하다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 북한의 이야기
북한에서 넘어온 한 권의 소설 놀라운 책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무려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직접 쓴 북한 체제 비판 소설이 출간된 것이다. 책의 제목은 『고발』, 지은이는 ‘반디’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출판사는 다산책방이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이 책은 이미 2014년 출판사 조갑제닷컴에서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조용했던 이 책이 왜 갑자기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이 책을 펴냈던 출판사다. 『從北(종북) 백과사전』 … [Read more...] about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 북한의 이야기
주간 퀴어라이프 28화 ~마음에 안 드는 인기인들~
준식의 데뷔 내 애인을 인기인과 만나게 둘까보냐 싱가폴 게이투어를 준비하는 수민 … [Read more...] about 주간 퀴어라이프 28화 ~마음에 안 드는 인기인들~
사순절기, 우리는 왜 무엇을 질문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하는가?
용산 해방촌 나눔의집에서 맞이하는 2017년 사순 2주일. ‘거듭남’이란 무엇일까? 성서와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거듭남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여러 의미를 지니며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2017년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거듭남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미와 해석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 ‘거듭남이란, 주류 사회와 교회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다르게 질문하고 도전하는 태도와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맥락에서 가난하게 사는 ‘사회적 소수자 … [Read more...] about 사순절기, 우리는 왜 무엇을 질문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하는가?
현실의 악당은 생각만큼 대단치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탄핵을 보면서 느낀 점 몇 가지. 박근혜는 꼭두각시이다.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이 그대로 어른이 된 것처럼 판단 능력이 없다. 박근혜 주변에는 그를 (형식적이나마) 위하는 사람이 없다.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 최순실 하나뿐이다. 심지어 대리인단조차 박근혜 탄핵 인용을 확신한 채 박근혜에게 남은 마지막 콩고물마저 긁어모아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했다. 최순실은 박근혜처럼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그 둘 사이의 관계가 최순실이 조종하는 형태가 된 것은 단지, 박근혜가 … [Read more...] about 현실의 악당은 생각만큼 대단치 않을지도 모릅니다
왜 다음은 ‘국민 메일’ 자리를 네이버에 빼앗겼나?
제 어릴 적만 해도 e-메일하면 ‘한메일’이었습니다. 제 첫 메일도 한메일이었고 인터넷을 처음 만난 제 세대 모든 친구들이 @hanmail.net으로 끝나는 메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메일은 ‘국민 메일’로 불리우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과 블로그를 앞세워 빠르게 쫓아와도 메일 만큼은 한메일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철야성 같았던 한메일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8월 기준으로 네이버 메일이 한메일을 제치게 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 [Read more...] about 왜 다음은 ‘국민 메일’ 자리를 네이버에 빼앗겼나?
이제는 시작되어야 할 변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이렇게나 내가 무지하고 무관심했었구나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막연히 나 말고 다른 누군가 더 힘이 있고, 더 어른이고, 더 많이 아는 그런 사람이 해결해줄거라고, 나라는 작은 존재의 행동은 변화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이제 나부터 조금씩 변해야지, 라는 다짐.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이제는 시작되어야 할 변화
세상 물정 모르는 개발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일어나기까지: 코인원 CEO 차명훈 인터뷰
리: 누구세요? 차: 비트코인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코인원 대표 차명훈입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거래소로 시작했는데, 결제와 송금으로까지 확장했어요. 리: 다들 비트코인 비트코인 노래 하다가 말이 쏙 들어갔는데… 차: 모든 산업이 그렇잖아요. 처음에는 가능성 보인다고 거품으로 커지다가 한동안 시장 외면을 받고… 다시 재조명을 받는데, 비트코인도 똑같은 경로를 거치는 것 같아요. 지금은 거품이 꺼지고 다시 사업성이 주목받는 중이죠. 리: 어쩌다 비트코인 일을 … [Read more...] about 세상 물정 모르는 개발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일어나기까지: 코인원 CEO 차명훈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