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노자(이하 철):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조우성(이하 조): 올해로 22년째 변호사 하고 있다. 법대 나와서 91년도에 사법시험 합격했고 97년도부터 변호사 시작했다. 태평양 등에서 일하다, 2016년 독립해서 로펌 ‘기업분쟁연구소’를 만들었다. 내가 대표변호사로 있고 주니어 변호사들이 5명, 스태프도 5명이다. 부티끄형 로펌(작은 규모의 로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개천에서 용 났다: 서울대 법대 진학 후 초고속 사시패스 철: 초중고를 다 밀양에서 … [Read more...] about “소송하지 말고 사과하고 화해하세요” 소송하지 말라는 『인생내공』 조우성 변호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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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다음 대통령
정치, 못해도 괜찮다. 상식만 지켰으면 좋겠다. 경제, 몰라도 괜찮다. 걸림돌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보, 몰라도 괜찮다. 악용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 융성 안 해도 괜찮다. 건드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외교, 못해도 괜찮다. 망신 행보만 안 했으면 좋겠다. 일자리, 못 늘려도 괜찮다. 있는 것만 지켰으면 좋겠다. 기업, 지원 안 해도 괜찮다. '삥'만 뜯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금, 안 깎아줘도 괜찮다. 허튼 데 쓰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역사, 잘 몰라도 괜찮다. … [Read more...] about 내가 바라는 다음 대통령
박근혜 탄핵을 넘어, 시대 탄핵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했다. 51.6%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었으나 헌법을 수호하지 않아 국민의 신임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탄핵당했다. 탄핵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박정희와 박근혜 부녀로 대표되는 1960-1970년대 권위주의 세력의 몰락을 의미하며 시민이 대통령을 몰아낸 정치적 승리를 의미한다. 삼성과 CJ, SK 등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해 기회의 평등을 해친 자에 대한 응징이다. 한국의 현대사를 대표하는 정치 세력과 경제 … [Read more...] about 박근혜 탄핵을 넘어, 시대 탄핵
’콩: 스컬 아일랜드’ 몬스터버스로 돌아온 킹콩
너무 커서 슬픈 짐승, 킹콩이 돌아왔다. 그동안 몇 차례 리메이크된 적 있던 ‘킹콩’이지만 이번에 개봉한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는 차원이 다르다. 일회성 컴백이 아니라 마블 유니버스처럼 여러 몬스터들을 한데 묶는 '몬스터버스'의 한 축으로 기획된 것이다. 미국의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라더스, 일본의 고지라로 유명한 도호 영화사는 몬스터버스를 위해 뭉쳐 앞으로 괴수 영화를 꾸준히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콩'의 차별화 포인트는? 84년 전 탄생한 킹콩이 여전히 … [Read more...] about ’콩: 스컬 아일랜드’ 몬스터버스로 돌아온 킹콩
박근혜는 썩은 이빨일 뿐,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2017.03.10 박근혜 탄핵의 의미 한국의 민중들은 지도자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몇 번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4.19로 이승만을 그 자리에선 내려오게 만들었고, 그 뒤에는 전두환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다. 박정희는 카운트될 수가 없는 것이 민중에 의해 끌어내려진 게 아니라 김재규라는 측근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그런 이유로 어떤 이들은 김재규를 열사 취급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민중이 박정희의 목을 잘랐으면 박정희의 죽음은 민주주의적으로 더 상징적인 것이 … [Read more...] about 박근혜는 썩은 이빨일 뿐,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삼성 스마트TV 도청 ‘사실이었다’ 위키리크스 폭로
2015년 삼성 스마트TV의 사생활 보호 정책((privacy policy)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약관에 ‘삼성 스마트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켜놓았을 때 사용자가 TV 앞에서 하는 사적이고 민감한 대화 내용을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음성인식 기능은 (TV 앞에서 행한) 사적이고 민감한 대화 내용을 제 3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lease be aware that if your spoken words include … [Read more...] about 삼성 스마트TV 도청 ‘사실이었다’ 위키리크스 폭로
‘고척 참사’는 정말 스트라이크존 때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7년 1월 그해부터 △투수 마운드 높이를 낮추고 △야구공 크기를 키우고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로 한 달 전 2006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야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친 '도하 참사'에 따른 후속 조처였죠. 한국 투수들이 무너지자 그 원인을 투고타저(경기당 팀 평균 3.95득점)였던 당시 한국 리그 분위기에서 찾았던 겁니다. 투수가 너무 던지기 쉬워서 국제 경쟁력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것.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정확히 … [Read more...] about ‘고척 참사’는 정말 스트라이크존 때문?
‘검소의 아이콘’ 박근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의 박근혜는 검소의 아이콘이었다. 자택의 집기들은 기본 30년은 묵은 제품들로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화장대에는 변변한 로션 하나 없었다. 기자가 어떤 제품을 쓰는지 물어보면 레몬 등으로 기초 화장품을 제조해서 쓴다고 대답했다. 남는 시간엔 독서를 하고 가끔 인터넷을 하며 국민과 소통을 하는 박근혜는 운동마저도 돈이 들지 않는 기체조와 요가로 체력을 단련했다고 전했다. 옷은 기본으로 10년은 입고 TV는 거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지지층은 그런 검소한 모습을 보며 … [Read more...] about ‘검소의 아이콘’ 박근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한국인들은 탄핵을 기념해 치킨을 먹는다”
3월 10일 박근혜가 파면되었다. 많은 사람이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잔치국수’나 ‘닭 요리’ 등을 먹었는데, 이 풍경이 외국 사람들에게는 독특하게 보였던 모양. 가디언(The Guardian) 지가 왜 한국 사람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며 이런 요리들을 먹고 있는지에 관한 기사 ‘South Koreans feel like chicken tonight after president's removal’을 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기사라 주말을 맞아 소개한다. 사실 … [Read more...] about “한국인들은 탄핵을 기념해 치킨을 먹는다”
‘혁명의 시대’를 보내고, 자유 민주주의 만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의 탄핵을 인용하며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했다. 게다가 헌법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였다. 박근혜가 지명했던 헌법재판관도 파면에 찬성했다. 순간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떠올랐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수배와 구속, 심지어 고문도 감수하면서 투쟁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2016년 11월, 초등학교 4학년인 사랑하는 딸아이와 같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도 참 많은 생각들이 났다. “아, 내가 … [Read more...] about ‘혁명의 시대’를 보내고, 자유 민주주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