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증일까 의심하곤 하는 사람은 실제로 경미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우울증의 수준은 아니라 해도, 무기력, 입맛 없음, 집중하기 어려움, 일상에의 흥미 감소는 모두 우울증의 전조다. 평소에 아무런 힘 들이지 않고 하던 일상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우울증의 입구에 들어섰다고 봐도 좋다. 놀랄 것은 없다. 경미한 우울감과 아슬아슬하게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 감정의 기복은 현대인들 모두의 질병이다. 나의 경우는 나라는 인간의 쓸모에 대해 생각할 때 … [Read more...] about ‘경미’하게 우울한 당신에게
전체글
테크와 디자인 사이에 들어갈 단어는?
디자인 경영의 오남용에서 배운 교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지만 '디자인 경영(Design Management)'이란 콘셉트는 디자이너에 의해, 경영자들에 의해서 과하게 소비된 감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디자인이라고 버젓이 적혀 있지만 (협의의) 디자이너 영역보다는 비즈니스의 범주에 가깝게 위치했단 사실. 서로를 부러워하던 좌뇌와 우뇌가 합심해서 뭔가 해낼 것 같은 기대와 욕망을 뭉뚱그려놓은 다분히 마케팅적인 용어다. 개념을 오해한 디자인 사이드에서 아전인수 … [Read more...] about 테크와 디자인 사이에 들어갈 단어는?
착한 키즈노트의 ‘나쁜 수익’
키즈노트는 유치원, 어린이집 대상 스마트폰 알림장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의 이름이자 서비스 명칭이다. 2012년 4월 설립되었고, 2015년 1월 카카오(당시 다음카카오)가 100% 지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얼마 전 이 키즈노트 서비스가 몇 가지 기능 업데이트를 하면서 유료 수익 모델을 내놨는데 그 방법이 좀 놀랍고 당황스럽기도 해서 키즈노트를 쓰는 사용자분들이나 스타트업 업계에 계시는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키즈노트의 '일괄 … [Read more...] about 착한 키즈노트의 ‘나쁜 수익’
북인도를 가다: 인도여행 팁 17가지
인도를 다녀와서 정리해본 여행 팁 17가지입니다. 인도를 좋아하시는 분도 많고, 오랫동안 여행하시는 분도 많지만, 이 팁은 저처럼 인도를 처음 가게 될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최근 모 항공사에서 델리 항공편을 증편하면서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어서 호기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듯하여 따로 정리했습니다. 1. 목적을 분명하게 할 것. 느긋한 장기여행인지 촉박한 코스여행인지. 인도는 이동이 쉽지 않다. 도시에선 먼지 마시며 릭샤로 이동해야 하고 도시간 이동할 땐 생각보다 … [Read more...] about 북인도를 가다: 인도여행 팁 17가지
테크회사 이직 준비 노트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한다. 그중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렵고 고된 도전이 아닐까 싶다. 세계 최대 전문직 네트워킹 및 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도 위와 같은 이유로 1월에 항상 최고 트래픽을 찍는다. 이에 내가 있던 온라인 사업부는 12월 남들 다 연휴 준비할 때 ‘1월 대박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늦게까지 일하곤 했다. 이직의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능력에 더 적합한 곳으로, 연봉이 더 높은 곳으로, 팀과 호흡이 더 잘 맞는 … [Read more...] about 테크회사 이직 준비 노트
인텔의 숨겨진 역사를 밝히다
인텔 (Intel)은 수십 년째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사일 뿐 아니라 CPU와 기타 컴퓨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IT 회사입니다. 따라서 인텔의 역사는 사실 현대 컴퓨터의 역사와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컴퓨터의 역사가 인텔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지만, 반대로 인텔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인텔: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은 인텔 트리니티 (삼위일체)라는 제목을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입니다. 인텔 트리니티는 앤드 … [Read more...] about 인텔의 숨겨진 역사를 밝히다
식인상어의 공격 : 영화 ‘죠스’와 USS 인디애나폴리스호
※ 이 글은 영화 <죠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죠스>는 1975년 당시까지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바다 위에서 상어의 먹잇감이 되며 구조를 기다리던 해군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의 모델이 되는 실화가 바로 '인디애나폴리스 호 침몰 사건'이죠. 이 이야기는 2016년에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으로 <USS 인디애나폴리스>라는 영화로 각색되어 개봉되기도 … [Read more...] about 식인상어의 공격 : 영화 ‘죠스’와 USS 인디애나폴리스호
막장드라마와 ‘박사모’를 보며
막장 드라마의 세계 막장드라마란 어떤 드라마인가? 어떤 사람들은 등장인물들이 윤리적으로 엉망인 행동을 하는 드라마를 가르켜서 막장드라마라고 부른다. 이 드라마에는 계속 반복되는 특징들이 있다. 기억상실, 출생의 비밀, 신분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그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정의해 보자. 막장드라마가 윤리적으로 엉망인 행동을 하는 드라마인 것은 맞다. 식상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를 이렇게만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윤리적으로 … [Read more...] about 막장드라마와 ‘박사모’를 보며
뜨는 스타트업의 ‘그 이름’
네이밍 센스 삽니다. 어떤 서비스(상품)는 시장에 내놓자마자 이름만 들어도 설명 없이 소비자의 뇌리에 착 달라붙는다. 이것이 잘 지은 브랜드 네임의 힘이다. 혁신을 몰고 오는 스타트업 서비스의 특성상, 이 이름은 나아가 관용어처럼 사용되면서 삶을 비집고 들어온다. 주변에서 '구글링한다', '뽀샵했다' 와 같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것을 떠올려 보면 말이다.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하고 그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스타트업의 로망 … [Read more...] about 뜨는 스타트업의 ‘그 이름’
인스타그램이 React Native로 앱을 만든 과정
※ 인스타그램 엔지니어링 블로그에 올라온 「React Native at Instagram」을 번역한 글입니다. React Native는 2015년 오픈소스로 공개된 후 먼 길을 걸어왔다.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React Native는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광고 매니저(Facebook Ads Manager)는 물론 포천 500대 기업부터 뜨는 신생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개발 속도는 인스타그램 모바일 엔지니어링의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2016년 초에 … [Read more...] about 인스타그램이 React Native로 앱을 만든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