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실세는 진돗개”
박근혜는 과거 비선 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녀는 진돗개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리면서 동물을 매우 사랑하는 것처럼 포장을 하였고 이를 통해 많은 이미지 쇄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대통령 재임 중 이런 정책을 폈습니다.
- 2016년 여름,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해야 할 신산업으로 규정. 동물경매업 신설 및 반려동물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정책을 시작한 것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온라인에서 사고 판다? 진짜 동물을 아끼는 이라면 동물이 사는 환경에 대한 관심도 지대합니다. 그렇기에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을 잘 펴지 않는 것이 상식. 그러나 그녀는 설악산의 많은 생명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케이블카 사업을 허용하였고, 며칠 간의 올림픽 경기를 위해서 가리왕산을 다 밀어버렸습니다.
결국 박근혜에게 있어 진돗개는 정치적 이용 도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의해 청와대에서 쫓겨난 박근혜는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를 고스란히 두고 갔습니다. 진돗개들은 한때 ‘퍼스트 독’으로 대접받았지만, 철저히 이용당하고 사실상 유기된 것입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진돗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였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청와대에 들어갈 때, 진돗개는 그녀가 살고 있던 삼성동 주민이 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은 철저한 쇼였습니다.
호남 출신의 주민이 박근혜에게 진돗개 한 쌍을 준 것은 맞지만 모두 짜여진 각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호남 출신 주민에게 부탁을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박근혜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노렸습니다.
- 영남 출신 대통령 + 호남 출신 동네 주민이 선물한 호남의 명견 진돗개 한 쌍 = 사회 통합
진돗개 한 쌍의 이름은 각각 새롬이와 희망이. ‘새로운 희망’이라는 아주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 이름 역시도 최순실이 지어준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서 개를 키웠습니다. 그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키웠던 반려견 ‘누리’는 일본의 하치 이야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자주 누리를 소개할 정도로 애정이 대단했는데, 서거 이후 누리도 집을 떠나 실종되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그렇게 아껴주던 노 대통령이 보이지 않자 찾으러 나선 듯합니다.
박근혜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개를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분양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야 합니다.
물론 여력이 없다는 말조차도 변명에 불과합니다. 대통령 사저의 크기, 평생 받을 연금 등을 생각하면 개를 키울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개라고 하는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개가 죽을 때까지 평생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면 아예 청와대에 들이지 않았어야 합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청와대로 개를 들였고, 이를 철저히 이용만 하다가 버렸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가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해 달라’고 경호실 관저부에 지시하고 떠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저는 청와대의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이는 진돗개를 철저히 이용만 한 박근혜 때문일 것입니다.
매일매일 올림머리를 하려고 미용사를 부르던 사람이 자신이 키우던 개는 그냥 버리고 떠났습니다. 현재 새롬이와 희망이, 새끼 2마리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새끼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부디 좋은 주인을 만나 박근혜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빨리 치유하길 바랍니다.
박근혜는 여러 면에서 최악입니다.
원문 :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