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딴에는 귀한 통찰을 얻은 바가 있어서 글로 정리해본다. 2월말 교사들은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의 명단을 건네받는다. 이 단계에서 교사는 아이들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런데 교사는 아이들 하나하나를 어떻게 인식해가는 것일까? 처음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저 멀리 있었던 아이들의 면모가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지나면서 점점 잘 인식되어가는 원리가 무엇일까? 둘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인식론적 용어로 ‘매개(mediation)’라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와 비고츠키
Archives for 5월 2020
글로벌 브랜드들의 URL을 분석해보았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고 이상한 병이 생겼습니다. 링크를 받으면 확인을 안 하고 딴 짓을 해요. URL에 추적 코드가 있는지를 먼저 봐요. 일종의 직업병(?)인 거죠. 처음엔 이러지 않았는데… 언제부터 습관이 되더군요. 추적 코드/트래킹 코드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간단히 말하자면 해당 URL로 접속했을 때 발생하는 사용자의 액션을 전달하는 꼬리표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찜질방 입장할 때 받는 팔찌 같은 것이죠. 오늘날에는 구글 애널리틱스(GA)의 UTM가 가장 많이 쓰이는 … [Read more...] about 글로벌 브랜드들의 URL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쓰는 카피 종류와 체크리스트
카피도 역할에 따라 각자의 이름이 있어요 슬로건이나 카피가 필요해요. 문구 한 줄 정도만 들어가면 어떨까요? 콘텐츠 팀에서 브랜드 언어를 담당하는 저희가 고객을 만날 때 종종 듣게 되는 질문과 요청이에요. 그때마다 고객이 실제 원하는 게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를 알기 위해 예민한 학생이 됩니다. 선생님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하는 학생처럼 말이죠. 이 과정을 통해 필요한 카피 형태를 제안하고 고객과 의견을 조정한 뒤 드디어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이 부분이 … [Read more...] about 실무에서 자주 쓰는 카피 종류와 체크리스트
99% 사망했다는 ‘김정은’ 살아 돌아오니, 오히려 정부 탓하는 미래통합당
99% 사망했다는 김정은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5월 1일 탈북자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월 28일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5월 2일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영상을 공개하면서 … [Read more...] about 99% 사망했다는 ‘김정은’ 살아 돌아오니, 오히려 정부 탓하는 미래통합당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비대면 채용’이 뜬다
※ Simon Desjardins의 「Remote Hiring = Freedom」을 각색한 글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빚어낸 사회현상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비대면’이라는 키워드일 것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고, 회사를 경영하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비대면 채용’과 ‘원격근무’라는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냈죠.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그들이 필요한 인재를 관리하는 방식을 빠르게 바꿔야 할 필요가 생긴 … [Read more...] about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비대면 채용’이 뜬다
직장인의 멘탈 관리를 위한 3가지
항상성, 회복탄력성, 대인민감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직장생활 속 흔들림 없는 멘탈을 지닌 이들은 이 세 가지가 특출나다. 점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 계속해서 변화하는 역할과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타고날 수도 있지만, 후천적 노력도 필요하다. 이것이 결국 나를 지탱하게 해 줄 테니 말이다. 직장은 두부멘탈 어른들 집합소 직장은 소용돌이 속과 같다. 매일 같은 삶의 패턴을 보이지만, 하루하루가 스펙터클의 삶이다. 늘 치열하게 살지만, 가끔은 "내가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멘탈 관리를 위한 3가지
달걀노른자로 바나나맛 우유를? 홈메이드 음료 5
코로나19가 만든 재능낭비러, 그것은 마시즘이 아닐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많은 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왜 단군신화에서 호랑이가 뛰쳐나갔는지,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갇혀서 일기를 썼는지 말이다.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마시즘은 이 시간을 더욱 귀중하게 쓰도록 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재난 방지책을 연구하는 거야. 그렇다. 그것은 바로 ‘음료 만들기’다. 그것도 집 안에 있는 재료들로 그 맛을 구현하는 그야말로 극한의 상황에 음료를 향한 욕구를 채워주는 … [Read more...] about 달걀노른자로 바나나맛 우유를? 홈메이드 음료 5
지금이 은퇴 소득 전략을 재고할 시점일지도 모른다
※ CNBC의 「How to Rethink Your Retirement Income Strategy as More Firms Cut Divide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변동은 은퇴자들에게 인기 있는 투자 소득원인 배당금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급격한 매출 감소에 대처하고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올해 203개 종목이 배당금을 삭감 또는 중단했고, 이 가운데 44개 종목이 S&P 500 지수에 속해 있다. 경제적 … [Read more...] about 지금이 은퇴 소득 전략을 재고할 시점일지도 모른다
수백만 년 동안 박쥐와 함께 공진화한 코로나바이러스
박쥐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많은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수정에 관여하고 과일을 씨앗과 함께 먹어 먼 거리까지 식물의 종자를 퍼트립니다. 또 모기처럼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거나 농작물을 갉아먹는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여에도 최근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라는 사실 때문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다만 실제 어떤 경로를 통해 박쥐에서 왔는지, 그리고 진짜 박쥐에서 유래한 것이 맞는지를 포함해 많은 사실이 베일에 가려 … [Read more...] about 수백만 년 동안 박쥐와 함께 공진화한 코로나바이러스
모름을 고백하는 영화들
※ 영화 〈케빈에 대하여〉(2011), 〈살인의 추억〉(2003), 〈아무도 모른다〉(2004), 〈누구나 아는 비밀〉(2018)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름을 고백하는 영화들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은 영화의 마지막에 에바와 대면해 이렇게 말합니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 한편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 형사는 영화의 마지막에 유력한 용의자 앞에서 좌절하며 말합니다. "모르겠다." 케빈은 엄마의 사랑을 위해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 냉혹한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가 … [Read more...] about 모름을 고백하는 영화들